2012.04.02 월요일 날씨 : 오전엔 햇살이 좋아 산책을 했는데 언제그랬냐는듯 오후에 빗방울이 떨어짐
우리동네는 집뒤로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오를때 마다 아~~좋다...
동네에 이런 산책할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인지...
우리집에 놀러오는 사람들에게 꼭 함께 산책하자고 한다.
자랑하고 싶기도하고 좋은것을 같이 누리고 싶기도 하기때문이다 ㅋㅋㅋ
오랜만에 간식거리를 챙겨 산책길에 오른다.
아직 취나물과 두릅순이 보이진 않는걸 보니 조금 더 기다려야겠다.
산을 둘러보고 내려오는데 반가운 꽃이 보인다.
봄이면 산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 생강나무...
향이 어찌나 진한지~~~
산에서만 보기 아까워 나무에게 미안하지만 몇가지 꺽어내려온다.
주말에 남편 친구들이 가족 나들이를 온다고 한다.
시골에선 갑자기 손님이 오거나 하면 난감할때가 있다.
시장이나 슈퍼가 멀어 장을 볼수 없기 때문인데~~
남자들은 그런 아내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듯 쉽게 얘기한다.
그냥 우리먹는데로 된장이나 끓이라고 ㅠ.ㅠ
된장은 그냥 된장만 넣고 끓이면 되나보다 ㅋㅋㅋ
길가다보면 길가에는 쑥이 많이 났는데
아직 우리동네는 쑥도 드문데 며칠전 우연히 쑥이 제법 자란곳을 발견하고는
성준이를 30분만 부탁하노라 남편에게 맡기고 쑥캐러 출발~~~
몇개 캐지 않아서 날씨가 심상치 않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잔뜩 낀것이...
손놀림을 빨리빨리놀리지만
아직 쑥이 작아서 금방 불어나지 않는다.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고...
아쉽지만 한바구니만 채우고 집으로 왔다.
올봄엔 조금이나마 한 두번 들깨가루를 넣고 쑥국을 끓여먹었다.
쑥국을 먹는 나의 맘은 왠지 한그릇을의 보약을 먹는 느낌이랄까?
왠지 몸이 좋아지는것같다.
왜 이 쑥국의 맛을 모르는지 남편에겐 반 강제로 먹인다.
쑥국을 먹으라하면 왠지 얼큰한것이 먹고 싶다는 남편 ㅋㅋㅋ
시골에 어울리는 건강한 반찬을 많이 많이 배우고 싶은데...
텃밭에 작물들이 나지않는 계절엔 시골이나 도시나 시장에서 사먹어야하니
요즘 반찬값이 장난이 아니다.
특별히 잘해먹는것도 아닌데 우리가계 지출에 식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제일 큰것같다.
텃밭에는 이제서야 씨앗을 뿌려 놨는데 어서 상추며 시금치가 올라와야 할터인데...
기다려진다.
새싹들이 올라오기까지...
첫댓글 시골의 장점이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감사히 잘 먹고 있습니다...ㅎㅎ
은주씨! 예령맘입니다. 덕분에(?) 이곳 저곳 잘 둘러보고 가요. ^^;;
부랴 부랴 뜯었다는 쑥...오늘 진짜 고마웠어요. 넘 맛났고, 또 챙겨준 보물들도 두고 두고 잘 먹을게요.
성준이도 지민이도 훌륭하신 엄마 아빠 품에서 이쁘게 잘 자라고 있어 참 부러웠어요.
우리는 우리식대로 좋은(?) 부모가 되어야할텐데... ㅋㅋ
또 시간되면 만나서 이야기 많이 나눠요. ^^
저희가 덕분에 잘 먹고 잘 놀았어요^^시골에선 손님들이 오셔야 재미나게 놀수있지요~~ 오시는분들이 부담없이 오시면 저희는 좋지요~~ 예령이를 보니 티없이 밝은게 너무 예쁘게 키우셨던걸요^^ 오랜만에 만나서 더 반가웠지만 좀 더 함께 할수 있기를 바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