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학습 능력 부족, '코로나발 학력저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축소로 인해 학생들의 교과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증가했다. '코로나발 학력 저하' 여파가 2020년부터 2년간 지속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고등학생의 국어 학력이 크게 떨어졌고, 수학을 포기한 학생의 비율도 14%대를 넘어섰다. '코로나발 학력 저하’는 단기 극복이 어려웠다. 지난해 중3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6%, 영어 5.9%, 수학 11.6%, 고2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7.1%, 9.8%, 14.2%로 2020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며 학력 저하와 양극화 문제가 심해졌다. 중위권 학생들은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못하면서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가정에서 제대로 된 사교육을 받는 중상위권 학생들은 보충 수업을 받으며 격차가 벌어졌다. 원격수업은 컴퓨터 및 통신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때 학습기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 가정에서는 큰 불편함을 겪었다.
최근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금일', '사흘', '심심한 사과' 와 같은 어휘를 이해하지 못하는 양상을 띤다. 이는 원격수업의 문제점과 동일하다. 등교 일수가 적어지며 집에서 학업보다는 sns에 의존한 시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학계 전문가 및 현장 교원들은 등교수업이 확대된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의 학사 운영이 이뤄지지 못해 학습·심리·정서 등 단기간의 회복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습 보충 프로그램이 거론되었다. 여러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통해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