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 신드롬 - 매미, 꿩, 공작

[남인우]

2024.02.28.(수요일)
굿 모 닝!!!

** 부마 신드름 **

우리는 어릴 때 울지 않는 매미가 있으면 그것을 버버리 (벙어리의 경상도 방언) 매미라고 불렀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암컷 매미였던가 봅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암컷 매미는 울음 소리가 큰 매미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것을 아는 수컷 매미들은 서로 암컷 매미에게 잘 보이려고 경쟁적으로 목청껏 울어댄다 합니다.

아마도 그 근방에서 제일 큰 목청으로 울어대는 매미가 있으면 암컷은 그 수컷과 짝짓기를 하기 위해 그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진화론자들은
수컷 꿩인 장끼가 암컷 꿩 까투리에 비해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것도 장끼가 까투리에게 선택받을 기회가 많기 위해 아름다운 깃털을 가지려고 수세대간에 걸쳐 진화해온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희랍신화에 의하면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엄청난 바람둥이였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는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 이오를 사랑했습니다. 그가 이오와 한창 사랑을 나누고 있을 때 느닷없이 왕비 헤라가 나타났습니다.

제우스는 급한 김에 이오를 암소로 둔갑 시켰습니다.
헤라는 제우스에게 그 암소를 자기에게 달라고 했습니다.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그 암소를 헤라에게 주었습니다.
헤라는 쇠파리를 보내어 그 암소여인 이오를 괴롭혔습니다.

제우스가 암소 여인 이오와 만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헤라는 헤라에게 충성스러운 파수꾼을 붙였습니다.

그가 바로 100개의 눈을 가진 거인 아르고스 였습니다.
그는 잠을 잘 때도 100개의 눈 전부를 감지 않기에 감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오는 결코 아르고스의 감시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제우스는 고민하다 자기의 아들 헤르메스 (상업과 교통의 신, 여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헤르메스 또는 에르메스 핸드백은 위 신의 이름에서 유래) 에게 이오를 해방시키 라고 명렁하였습니다.

헤르메스는 목동으로 위장하여 그곳에 접근하여 아름다운 피리를 불었습니다.

아르고스는 그 피리소리를 듣고 잠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때 헤르메스는 날카롭게 벼린 방패로 잠든 아르고스의 목을 베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그 100개의 눈을 공작의 꼬리에 달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공작의 꼬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역시 진화론자 들은 수컷 공작의 장식 깃이 아름다울수록 그 수컷의 우월함을 암컷들에게 증명한다는 소위 핸디캡이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공작이 펼치는 날개는 꼬리가 아니고 허리 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 실험을 통해 장식 깃의 상태가 좋은 개체일수록 암컷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는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암컷의 입장에서는 화려한 깃을 가진 수컷이 보다 뛰어난 유전자를 가졌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암컷이 수컷의 화려한 허리 깃털을 선호했다는 사실만 으로도 수컷 공작은 화려한 허리 깃털을 가지도록 진화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수컷들은 암컷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 여름 숫컷매미가 큰소리로 우렁차게 울때 한 현직 판사가 서울 강남의 모 모텔에서 15만원을 주고 윤락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었다고 합니다.

그도 악을 쓰며 울어대는 매미처럼 암컷에 잘 보이기 위해 죽기 살기로 공부하여 현 위치에 도달했을텐데 일순간의 육체적 욕망을 억누르지 못해 10년 공부 나무아미타불을 외는 몸이 되었다니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모르긴 하지만 그도 틀림없이 돈많고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했을 것인데
왜 하필 대낮에 윤락녀와 그와 같은 짓을 하다가 적발되었다는 것인가요?

오래 전에 어느 신문에 낙양성의 봄이라는 역사소설이 연재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 연재소설이 너무나 재미가 있어 빠짐없이 읽곤 했습니다.
그 소설에 당시 황후가 된 측천무후의 딸(공주) 과 결혼한 남자( 부마,그 이름은 잊었습니다.)가 공주와 사랑을 나누려고 하면 일을 그르치고 말곤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그 공주 몰래 공주의 시녀와 사랑을 나눌 때는 활화산처럼 기능이 되살아나 용암이 엄청나게 분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기가 센 여자와는 남성의 기능이 위축되었 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강남의 그 스캔달 판사도 측천무후의 부마신드롬에 걸린 것은 아닐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