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ient Roman coin NERVA DENIER 96-98 AD
Ancient Roman coin NERVA DENIER 96-98 AD
Obv: IMP NERVA CAES AVG PM TR P COS III P P - Head with laurel wreath on the right.
Rev: FORTVNA AVGVST - Fortuna with rudder and cornucopia standing to the left.
Diameter: 17.3~18.5mm Weight: 3.2g
2018.2.5 bodar_rome
마르쿠스 코케이우스 네르바는 로마 제국의 제 12대 황제로, 네르바-안토니누스 왕조 의 첫 황제이다. 그와 동시에 오현제 시대 다
섯 명의 황제 중 첫 번째 황제이기도 하다.
네르바의 증조할아버지인 마르쿠스 코케이우스 네르바는 공화정 시대 말에 집정관을 역임했다. 네르바의 할아버지는 티베리우스의
친구이자 조언자였고, 아버지는 칼리굴라 시절 집정관을 지냈다. 한마디로 네르바는 몇 안 되는 공화정 시대로부터 내려온 명문가에
속해 있었고, 원로원의 중진이었다. 네르바는 베스파시아누스에게 충성했고, 71년에 집정관을 지냈다. 90년에 도미티아누스는 사트루
니누스의 반란이 있었을 때 네르바와 함께 집정관직에 올랐다. 반란이 일어났을 때 도미티아누스가 그를 선택했다는 것인데, 이는 네
르바가 원로원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중진이었음을 의미한다.
도미티아누스가 96년 암살당하자, 네르바는 고령인데다 병을 앓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로원에 의해 황제에 옹립되었다. 고령인데
다 자식도 없었던 네르바를 황제로 지목한 것은 조종하기 쉬운 노인을 자리에 앉혀 원로원이 정국을 장악하려는 의도였다. 네르바는
그가 재임하는 동안 단죄당하는 원로원 의원은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동시에, 네르바는 사재를 전부 기부해 사심이 없음을 밝힌다.
제위계승이 잡음 없이 순식간에 이루어진 덕분에 내전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군대의 인기가 높았던 도미티아누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그 자리에 노인이 들어앉은 것에 근위대는 불만을 품고 있었다. 군대는 불만을 품고 있었고 지지기반이 없는 늙은 황제는 계승
자도 없었다. 군대는 폭동을 일으켰고, 네르바는 유폐되었다. 이 과정에서 네르바는 군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트라야누스를 후계자
로 지명했고, 내전 직전까지 갔던 위기를 수습할 수 있었다.
제위에 오른 지 채 2년이 지나기도 전인 98년 1월 27일, 황제가 세상을 떠났다. 화장된 유해는 아우구스투스 영묘에 안장되었다. 네르
바 황제를 마지막으로 아우구스투스 영묘의 묘실이 가득 차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아일리우스 영묘를 새로 건설해 황제 일가의 무덤
으로 삼았다
재위기간이 짧았던 탓에 네르바가 이룬 업적은 적다. 포럼이 완공되었을 때 당시 황제였던 네르바의 이름이 붙어 네르바 포럼이 되었
지만, 이는 도미티아누스가 착공을 지시했던 건축물이다.
네르바는 트라야누스를 후계자로 지명한 것 이외에 한 일이 없다는 비아냥을 받기도 하지만, 꼭 그렇게 볼 수는 없다. 네르바가 트라
야누스를 지명했던 결단은 내전 직전까지 몰린 국가를 구해냈다. 거기에 반은 타의였지만 양자계승의 원칙을 확립했다. 다른 왕조들
과는 달리 네르바-안토니누스 왕조는 내전 없이 성립되었고, 원로원과의 관계가 대단히 좋은 편이었는데 이는 네르바의 공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 친 원로원 성향의 역사가인 타키투스는 네르바의 치세를 일컬어 황제의 권력과 시민의 자유가 양립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기라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