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임기를 마치면서
사랑의 전원마을 주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2008년 1월 16일! 제가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우리 마을에 서정인 1대 통장님 후임으로 2대 통장으로 위촉받았던 날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가운데 저로서는 이 막중한 직책을 맡는다는 것은 저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제가 통장으로 위촉받은 시기는 40여 년 동안 조용했던 이 지역은 그야말로 개발의 소용돌이 속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주변은 개발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활기찼던 지역은 침체의 늪에 빠진 것 같았습니다.
통장위촉을 받고 나서 마을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마을의 얼굴인 표지석을 세우기 위해 처음으로 마을발전기금을
모금하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동참을 해 주셨고 저 또한 자신감도 가졌습니다.
이름도‘공무원주택’에서 ‘사랑의 전원마을’로 바꿨습니다. 표지석의 글씨는 마을에 계신 이상균 선생님께서 흔쾌히 써주셨습니다.
이당시 내자신과 주민여러분들께 약속했던 것들이 마을 표지석 설치외에
* 마을 방송시스템교체 * 재활용분리시설설치 * 보안카메라설치 * 마을입구방범초소 설치 등 이었습니다.
또한 우리 마을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여러분들께 약속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억하시는지요? 제가 여러분들께 부탁하고 약속했던 것들을 말입니다.
* 골목입구마다 제멋대로 쌓였던 쓰레기문제해결, 재활용품 수거, 매월1회 마을대청소, 애완견 관리 등을 통해
쾌적한 마을을 만들어 가고자 했습니다.
* 외출 시 철저한 문단속 및 옆집 등 이웃에게 알리기, CCTV설치, 자율방범대운영, 마을관리소 운영 등을 통해
안전한 마을을 만들어 가고자 하였습니다.
* 경로당 신축, 이웃과 노인들께 인사하기, 설날 합동새배 및 떡국잔치, 척사대회 등을 통해 어른을 공경하고
화목한 마을을 만들어 가고자 했습니다.
* 운동장 주차금지, 마을 어린이놀이터 시설개선, 마을안길 안전시설 확충 등을 통해 어린이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 마을 축제를 통해 이웃이 하나 되고 신명나는 마을로 만들어 가자고 했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나름대로는 성과를 보았다고 자평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10여 년 동안 컨테이너를 회관으로 삼은 열악한 환경을 바꾸기 위해 마을 회관(경로당)건립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험하게 망가진 마을안길포장과 더불어 하수 및 오수관 교체, 그동안 염원했던 도시가스 공급공사,
마을 어린이놀이터 개선공사 등 예산과 공사를 진행하기위해 주민여러분들의 서명을 받아들고, 국회의원님과
도·시의원님들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분들의 도움을 받아 그 결과들을 모두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을 앞 통일로에 고가차도가 지나가게 계획되었던 도시계획도 무산시켰습니다. 이모든 일련의 일들을 하면서
주민모두가 합심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느꼈고 여러분들도 느꼈을 겁니다.
사랑의 전원마을은 이제 옛날의 공무원주택이 아닙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예전의 생각은 하루빨리 벗어 던져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 마을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보시는 바와 같이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마을 앞 통일로는
버스중앙차로제와 왕복 12차선도로로 넓어지고, 마을 앞 차선은 버스중앙차로로 막혀버리게 되고 주변은 첨단아파트와
고급단독주택, 빌라들이 들어서게 됩니다. 편리함과 쾌적함 보다는 복잡하고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우리 마을이 변해야 하는 것은 주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변해야만 도심 속 달동네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우리의 재산권도 지키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코 정부나 고양시가 우리의 재산권과 마을의 가치를 높여 주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내가 사는 마을의 품격과
재산 가치를 높여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눈앞의 이익과 어려움으로 이러한 흐름을 외면한다면 짧게는 5~10년 후엔
더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저는 나름대로 마을의 대표로서 마을의 의견을 모으는 일에도 민주적인 방법으로 일을 추진하려고 하였습니다.
총회(마을전체회의)와 임시총회 그리고 운영위원(임원)회의 등을 통해 사업을 계획하고 집행했습니다.
이러한 회의를 통해서 좀 더 성숙된 마을운영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간의 기록들은 마을 운영위 사무실에 비치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의 평가는 훗날 이루어지겠지요.
마을을 발전시키고 가치를 높이는 일을 어느 한 개인이 나서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마을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한목소리를 낼 때 비로써 마을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 여러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에게 힘을 보태주십시오. 여러분들의 격려와 동참이 없는데 쉽지 않은 마을일에
누가 솔선해 앞장서 일하려 하겠습니까?
신임 김혜숙 3대통장님을 주축으로 마을의 발전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일심으로 협력해 고양시 제일의 전원마을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합시다. 저의 미력한 힘도 마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특히 마을을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청·장년회원들의 힘이 그 무엇보다 컸습니다.
마을전주의 색을 입히는 작업, 마을정자 옆에 연못을 조성하는 일, 마을축제 등 마을이 활기차게 바뀔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청·장년분들의 봉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마을 체육관을 조성할 당시 한겨울추위를 무릅쓰고 바닥공사와 칠 등을 자원봉사 해주신 박희수 어르신과
물품 등을 아낌없이 기증해주신 주민여러분과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청·장년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아무쪼록 지난 4년 동안 마을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즐거웠고, 많은 주민여러분께서 함께
동참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모든 일들이 이루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것이 도리이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드리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2년, 壬辰年! 흑룡의 기상을 받아 여러분 모두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고,
건강과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2012년 2월 5일 통장임기를 마치면서...
사랑의 전원마을 김 훈 래 배 상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사랑의전원 마을의 주거환경 개선과 재산가치 증식을 위해 노력하신 점 모든 분들께서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촌장님이 떠난 이 카페는 너무 조용하네요.. 동네에 살면서 동네소식을 이 카페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촌장님께서 그만두시니 너무 서운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개인적인 일도 많으셨을텐데 동네 발전을 위해 개인보다 동네를 더 생각하시면서 활동 하신 것 같습니다. 그만두셔도 동네 발전을 위해 곁에서 많이 도와주십시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주신것 잊지않겠습니다. 앞으로도 마을발전을 위해 애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