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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8일 연중 제 1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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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1,1-13
1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5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소시오패스와 성령 인터넷이 발전되면서 사람들은 점점 편해졌습니다. 각종 전자제품과 센서가 발전하고 통신수단이 발전하고 모든 것이 자동화되면서 생활도 간편해졌습니다. 독서도 그만큼 덜 해지고 필요한 정보를 찾느라고 도서관에 가서 며칠씩 매달리며 눈이 아프게 매달릴 필요가 없이 정보 검색도 아주 쉬어졌습니다. 모든 것은 자판을 두드리거나 마우스를 클릭하면 다 끝나버리기 때문에 세상은 아주 간편해지고 편해졌습니다. 택배와 배달 서비스가 아주 발달되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것도 배달해주고,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금방 택배로 배달됩니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이 아주 성황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끌고 있습니다. 이제는 중국음식과 피자, 치킨만 배달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음식과 간식, 야채와 식자재까지 모든 것이 배달이 가능해졌습니다. 자판을 두드리거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거나 마우스를 클릭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원 스톱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제는 정말 직업도 다양해지고 서비스도 같이 다양해지고 주문도 다양해졌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택배를 이용하지 않거나 퀵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길 정도입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문화의 전파도 아주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외국의 문화가 우리나라에 오는 것은 몇 초도 걸리지 않고 우리의 문화가 외국에 퍼지는 것도 몇 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음악과 미술, 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는 완전히 하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도 문화와 같이 만들어지고 해석되고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에서 고립이란 점점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일을 남의 나라 일로 보던 때는 지났습니다. 그들의 문화를 비판하고 우리나라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던 때도 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들보다도 더 강력하고 빠른 인터넷 보급률과 모바일 강국입니다. SNS를 통해서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더 강력하게 무장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그들 문화의 잘못된 면을 더 걱정해야 마땅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이제 외국보다도 더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도 인터넷과 게임문화의 악영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의 화제가 된 사이코패스(psychopath: 정신병질자) 라는 말과 소시오패스(sociopath: 사회병질자) 라는 용어가 우리들을 아프게 합니다. 소시오패스란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지만,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와 거의 비슷한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들이 이기적이며 사회에 대한 책임성이 없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 없이 또한 노력 없이 너무 편안하게 성장하였기 때문에 길러진 정신병질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뜻합니다. 예로는 영화 ‘케빈에 대하여 ’ (‘We need to talk about Kevin’) 에 나오는 아들 케빈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케빈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순한 양같이 행동하지만, 엄마 앞에서는 충동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현실에서는 히틀러나 후세인 같은 독재자나, 일부 부패한 종교의 교주들이 소시오패스의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시오패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거짓말을 일삼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 자신을 잘 위장하며 감정조절이 뛰어나다. ● 인생을 이겨야 하는 게임이나 도박으로 여기며 다른 사람들을 이용할 타겟으로 생각한다. ● 매우 계산적이다. ● 겉으로는 매력적이고 사교적으로 보일 수 있다. ● 어릴 때 비정상적으로 잔인하거나 공격적인 행동들 재미삼아 한다. (예. 동물학대, 불내기) ● 쉽게 지루함을 느끼며, 자극욕구가 강해서 새롭고 위험한 과제를 흥미로워한다. ● 자신의 잘못이 발각되면, 거짓으로 후회, 반성을 하거나 (예. ‘이번 잘못을 통해 많을 것을 배웠다.’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 ’나도 피해자다.’) 동정심에 호소하면서 자신의 순진함을 강조한다. 소시오패스는 우리 가족 중에, 학교에, 혹은 직장에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 중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소시오패스가 사이코패스에 비해 훨씬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전 인구의 4%정도가 소시오패스라고 합니다. (즉 25명 중 1명) 심리학자 마샤 스타우트의 말을 빌자면, “그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 늘 함께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은 클릭해서 금방 뚝딱하고 떨어지고 배달되고 튀어나오는 선물이 아니라 하느님의 성령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선물로 일 단계에서 모두 해결되는 선물이 아닙니다. 성령을 통하여 성령의 은총으로 성령의 도우심으로 얻고, 찾고, 열릴 것들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성령의 은사를 통해서 얻게 되고, 찾게 되고, 열리게 되는 것들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선물인 것입니다. 우리가 갖고자 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을 얻고, 찾고, 하늘의 문을 열게 하기 위해서 무던히 노력해야 합니다. 공짜는 없는 것이 하늘나라의 이치입니다.
[詩:최민순신부/曲:김베드로/音:하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