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 마리만 달라거나, 혹은 삼계 몇 마리 시키면서 똥집이나 닭발을 좀 끼워 줄 수 없냐는 1차 생산물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에 놀란다. 이건 아직도 우리가 수렵시대의 습속에 젖어 있다는 사실일 게다. 노동이 깃들어 있지 않을 것 같은, 혹은 가늠키 힘든 포획의 우연함에 슬쩍 손을 얹고 싶은 것인데, 그게 닭 도매하는 사람으로선 피곤하지만 그리 억울한 일만은 아니다. 나 또한 늘 그렇게 주변에 기대어 살고 있으므로.
모든 게 세분화, 유료화 되었습니다. 똥집도 닭발도... 심지어 삼계닭발도... 하지만 우리에겐 1차 생산물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있지요... 그래서 아직도 닭 한마리 얼마냐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100g씩 나누어지는 '호수(毫數)'로 되어있지요. 가령 9호 닭이면 도계한 후 900g 정도가 되는 닭입니다. 삼계 55호이면 550g, 육계 12호면 1200g 이렇게요. 공짜가 사라진 세상.. 이거 좋은 게 아니죠...ㅠㅠ
첫댓글 예전엔 닭을 사면 닭똥집은 함께 주던데 언제부턴가 따로 분리해서 팔더라구요.그만큼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겠지요.포차에서도 똥집메뉴가 따로 있지요? 어느것 하나도 필요치 않은것이 없네요. 그것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게 세분화, 유료화 되었습니다. 똥집도 닭발도... 심지어 삼계닭발도... 하지만 우리에겐 1차 생산물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있지요... 그래서 아직도 닭 한마리 얼마냐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100g씩 나누어지는 '호수(毫數)'로 되어있지요. 가령 9호 닭이면 도계한 후 900g 정도가 되는 닭입니다. 삼계 55호이면 550g, 육계 12호면 1200g 이렇게요. 공짜가 사라진 세상.. 이거 좋은 게 아니죠...ㅠㅠ
이렇게 되어 버린 세상에 대한 메커니즘을 파헤쳐 주십시오....^^
저...또한 주변에 기대어 살고 있네요~~^^
재능기부라는 명목으로 가난한 작가들에게 무료 봉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럴 땐 배부른 선비 한량들이나 작가 노릇 해야 하나보다 하고 씁쓸하게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