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빼바지의(?) 혁명
저 단어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몽빼바지? 몸빼바지? 하지만 제가 이 단어를 말씀드릴 때 어떤 바지인지는 아실 것입니다. 우리네 할머님들이 일하실 때 편하시려고 입으시는 알록달록한 무늬의 고무줄바지 말입니다.
이 바지를 우리나라에서는 할머님세대가 입는 바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젊은 여성분들이 입으려고 하시지 않죠. 패션에 뒤떨어지는게 아니라 아예 패션을 모르는 걸로 인식 될 겁니다. 근데 여기 밴쿠버에서는 그 몸빼바지를 젊은 여성분들이 입고 다닙니다. 동양여성분이 입으신 것도 봤고, 금발의 예쁘장하신 서구여성분도 입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 밴쿠버가 아무리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도시라 할비라도 단순히 그렇게 치부해 버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어디서는 할머니 패션으로 치부되는 옷들이 어디서는 예쁜 옷으로 평가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몸빼바지를 입고 다니는 젊은 여성분을 보면 그저 신기합니다. 이상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바지를 보며 한국을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열심히 사시는 우리네 할머님들이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감사 드리며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