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작가 도스토 에프스키 동상입니다. 그의 작품으로는 "죄 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 대는 데도 머리에 비둘기가 앉아서 통 비켜 줄 생각을 않습니다.
크렘린 궁전에 들어 가기 전 조그마한 분수와 조형물들을 만들어 놓았는데 우리가 아는 이솝 우화 중에서 두루미와 여우를 재미있게 표현 해 놓았네요.
성 바실라 성당이라고 하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독특한 구조의 건물로 알려진 얘기에 의하면 이반 대제가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1561년에 세웠다고 하는데 이 건물을 설계한 두사람을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은 더 지으면 안된다고 눈을 멀게 했다고 하는데 그게 얼마만큼 사실일까가 궁금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붉은 광장입니다. 옛날 소련 시절에 이 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던 엄청난 위용의 소련 군대가 생각됩니다. 후루시초프, 브레즈네프! 아주 무시무시하게 생각되던 러시아 대통령들이 이 퍼레이드에서 손을 흔들던 기억이 납니다.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입니다.
10여년 전에 러시아가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는 이 극장에 들어 가는데 100불이면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300불에서 500불을 주어야 된다고 합니다. 물론 공연하는 내용에따라 달라지겠지만 업무적으로 가다보니 늘상 혼자라서 들어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볼쇼이 발레단이 한국에도 오니까 물론 구경이 가능하지만 여기에서 보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전에 에카테린 부르그에서 발레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것을 보면 현지에서 그들의 스케일이 큰 무대를 경험한다면 아주 오랜 동안 기억이 될것 같네요.
볼쇼이 극장 맞은 편에 있는 칼 마르크스의 동상입니다.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의해 사회주의가 탄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사상을 추종하여 탐닉하였으나 우리의 냉전 시대에는 그저 읽어서는 안될 위험한 책으로 정도 알려져 있었고 일부 특정 교수들에의해 그의 제자들에게 이론에 대한 불완전한 형태의 교육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현대 20세기에 들어와서 인류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세 사람을 선정한 결과 칼 마르크스와 정신 분석학의 프로이드, 그리고 상대성 원리의 아인슈타인이 선정 되었는데 이들 세사람 모두가 유태인이라고 합니다.
볼쇼이 극장에서 앞을 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크렘린이 위치하고 있어서 모스크바를 가면 불과 몇 개의 전철역 주변을 돌면 알려진 여행코스를 돌 수가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동상입니다.
알려진 비창 교향곡, 백조의 호수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음악가인데 그의 생전의 생활상은 그리 밝지 않게 알려져있습니다.
2012-11-14
모스크바에는 너무나 다양한 형태의 사람들이 몰려 살고 있습니다.
백인과 아시아인 그리고 이들이 천년 이상의 세월을 피를 섞고 같은 지역에서 오랜 동안 맞대고
살아 오면서 뒤섞인 혼혈인 들이 있는데 이들만의 특정 형태의 얼굴모습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는 동양인들도 자주 보게 되는데 이들은 CIS 국가 사람들로 여기에 오래 전부터 살던
사람들과 이 곳에 일을 하러 온 사람들로서 대부분 몽골이나 중국 북부와 가까운 나라 출신들로
키르기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사람들로 그들 중 일부는 우리와 구별이 안되게
닮아 있으며 소비에트 유니언 시절에 러시아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들은 언어에서는 이곳에서
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물론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나 체재하는 사람들이 수도 있겠으나 위에 언급한 나라의 사람들도 본인
이 어느 나라에서 왔다고 말하지 않으면 우리와 구별 할 수가 없는 정도입니다.
같은 동양인이라도 추운 북부 지방 사람들이 체격이 큰 것은 역시 강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섭취
하는 영양분이나 지방질이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 티베트인이나 몽골인들이 골격이 우람하고 큰
것은 그런 이유에서라고 하며 중국 같은 경우에도 같은 한족이면서도 북부 사람들은 체격이 큰
반면에 남부 지역 사람들은 골격이 작으면서 배만 퉁 나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게 기후 때문에 사람들이 거기에 따라 적응을 한 것입니다.
이곳은 우리와 같은 기온이라도 느껴지는 추위는 훨씬 더한 것 같습니다.
한겨울에 추운 날씨에는 많은 사람들이 주로 모피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아직은
아닙니다만 사람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다닙니다.
이들은 우리하고는 달리 추위를 잘 견딜 수 있는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언젠가 일본 작가가
쓴 소설 겸 자서전에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극동 러시아에 주둔 중이던 일본군들이 일본으로
철수를 하는데 이시이 라는 일본인이 어찌하여 결국 소련군의 포로가 되어서 시베리아의 강제
수용소에서 몇 년 동안 노동을 하며 지내게 되는데 엄청난 시베리아의 추위와 강제 노동 때문에
결국은 몸이 견디지 못하고 이가 하나 둘씩 빠져 나가고 건강이 극도로 나빠지게 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또 이들 일본인들이 밖에 동원되어 일을 하는데 추위 때문에 벌벌 떨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아무거나 있는 대로 그리고 가마니를 덮어쓰기도 하고 하는데 반하여 이들을 감시하러 나온
러시아 병사들은 그 추운 데서도 총을 옆에 끼고 그냥 풀섶에 몸을 누이고 눈을 붙이는 것을
보면서 이들과의 체력적인 비교를 하는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들이 백 러시아인들 인데 그냥 보기에도 커다란 몸집에 기름기가 잔뜩 낀 이들은 추위를 거의
타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이들과 겨울 전쟁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나폴레옹이나 2차 세계
대전 때에 독일군이 뼈저리게 느꼈었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러시아 백곰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지요.
모스크바는 유럽에서는 가장 큰 거대한 도시입니다.
우리 서울 면적보다 거의 배 가까운 크기로 항상 교통이 복잡하고 어디든지 역 부근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그 역사만큼이나 잘 발달되어 있어서 모스크바 시내에 11개 노선이 있는데 일
부 지하철 역은 아주 땅속 깊은 곳에 있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저 밑을 바라보면 아스라이 보
이는 경우도 있고 또 일부 역에는 예술가치가 있는 조각이나 미술품들을 만들어 놓아서 시민들에
게 볼 거리를 제공 해주고 있으며 지하철이 땅속 깊은 곳에 만들어져 있는 것은 냉전 시대의
유물로 군사적 목적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러시아는 아직까지는 서비스라는 개념이 많이 없는 듯 하며 몇 년 전에 왔을 때 지하철을 탔을
때에는 급 출발을 하기도 하고 또 급 정거를 하기 때문에 손 잡이를 잡지 않으면 몸을 가눌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진 것으로 보이며 지하철 차량도 많이 깔끔해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지하철이나 대중 교통, 그리고 택시 등을 이용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선은 이들의 알파벳이 우리가 아는 영어 알파벳하고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러시아를 오려면 우선 이들의 알파벳 정도는 알고 오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든 거리의 안내나 간판 등이 모두 러시아어로만 되어있어서 혼자서 이곳 저곳 찾아 다닌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택시의 경우에도 일반 택시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길 거리에서 지나
가는 차들에게 손을 들고 서있으면 자가용이라도 요금을 흥정을 하고 목적지까지 가는데 이런 것
들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결코 만만한 날씨가 아닙니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머리에 모자를 쓰지 않은 탓인지 연신 코를 훌쩍거리게 됩니다.
이 번에 한국에서 출발을 할 때에 코감기가 걸려서 병원에서 두 번 치료를 받고 약도 두 번에 걸쳐서 먹을 만큼과 비상 약으로도 가져 왔는데 신통치 않습니다.
이곳 사람들에게 겨울철에 모자를 쓰는 것은 필수입니다.
추운 날씨에 머리가 오랫동안 노출되어 있으면 영혼이 빠져 나간다고 오래 전에 러시아에 왔을 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너무 날씨가 차갑기 때문에 모자를 안 쓰고 배길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잠깐 시간을 내서 크렘린 궁 근처를 돌아 보았습니다.
붉은 광장에는 무슨 공사를 준비하고 있는지 여러 자재들을 쌓아놓고 또 레닌 묘소는 보이지
않게 벽을 쳐 놓았습니다.
이 곳에는 크렘린 궁과 역사 박물관, 성 바실리 성당 그리고 굼 백화점 등 우리가 그림이나 사진
에서 많이 보아오던 명소들이 다 모여 있으며 이 곳만 제대로 구경을 하는데도 하루는 족히 걸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성 바실리 성당은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는 독특한 구조의 건물로 오늘은 추운데도 한 참을
구경하고 서 있었는데 그런 건물들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혹은 미학적으로 지을 수 있게 구상을 해냈는지 보면 볼수록 건물의 수려함이 돋보입니다.
거리의 건물들도 단순히 기둥에 벽을 쌓은 것이 아니라 어쩐 형태로든 조각을 곁들여서 품위를 높여 주고 있는데 일단은 건축비가 더 들어가는 것은 당연 할 것이고 시간도 더 걸릴 텐데 이들이 건물의 형태나 구조를 오랜 세월이 흘러도 싫증 나지 않고 보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은 그들이 건축에 애정을 가지고 건축에 대한 예술성을 가미한 것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스크바 사람들은 거의 아파트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 건물들은 지을 때에 단열을 목적으로 건물의 벽 두께가 60센티는 넘는다고 하며 밖이 아무
리 춥더라도 일단 건물 안에만 들어 오면 훈훈함이 느껴집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일찍 단열에 많은 연구를 해왔기 때문으로 창문도 이중 창으로 밖과는 거의
완벽하게 공기가 차단됩니다.
최근에 모스크바에 고층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 서 있는 것이 보이는데 대부분 창문이나 출입문
등 구조적인 것만 해 놓은 상태로 분양되며 입주하는 사람들이 내부 인테리어는 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 중국의 아파트 분양이 그런 형태였었는데 요즘은 건축 업체가 어느 정도는 다 준비
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곳 모스크바의 아파트 분양가격은 얼핏 계산 해 보아도 서울 강
남의 아파트 가격보다 조금 더 비싼 것 같습니다.
또 호텔이나 생활 비용 그리고 생활 필수품 가격 등 모든 것이 비싼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