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계곡의 노래 - 삼척 응봉산
방송일 2015년 8월 30일 (일), 490회
*영상보기->http://www.dailymotion.com/video/k4OU7sHZvagXdXcGEso
짙푸른 동해와 맞닿은 강원도 삼척은 해발고도 1천 미터 대의 명산을 두루 품은 ‘산의 고장’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해발 998.5m의 ‘응봉산’은 깊은 골짜기마다 수려한 계곡을 안고 있어 여름철 계곡 트레킹의 명소로 이름이 높다. 그 골이 하도 깊어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쉬이 닿지 못한 응봉산.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는 응봉산이 보물처럼 간직해 온 순수 자연에 들어본다.

이번 여정의 주인공은, 응봉산 자락에서 삶과 예술을 가르치고 배우는 대안학교 김종율 교사와 학생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거부하지 않는 자연을 삶의 가장 큰 스승으로 여기는 이들은 평소 무시로 응봉산에 올라 산책을 하고 책을 읽고 마음껏 뛰어논다. 산에서 머무른 시간이 고스란히 글과 음악과 미술로 되살아난다는 이들, 자연의 품에서 소유하지 않고 계획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응봉산에서 만나본다.

첫째 날, 일행은 응봉산 북쪽을 흐르는 ‘재량박골’ 계곡에 든다. 응봉산 제1계곡으로 불리는 덕풍계곡이 웅장한 협곡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면, ‘오지 중의 오지’로 꼽히는 재량박골은 원시 자연의 순수함을 간직한 곳. 1급수의 물이 아담한 소와 폭포를 이루며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길 위의 산객이라고는 일행뿐인 한적한 풍경 속에서 계곡물에 두 발 담그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행. 해 저문 밤, 모닥불 가에 둘러앉아 서로의 자작곡을 함께 부르며 다정했던 하루를 마친다.

다음날, 일행은 ‘옛재능선’ 길을 따라 응봉산 정상으로 걸음을 옮긴다. 비상하는 매의 형상을 닮아 ‘매봉’이라고도 불리는 응봉산, 길의 초입에 들어서니 허리를 곧게 펴고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금강
소나무 군락이 일행을 맞는다. 예부터 명품 소나무로 손꼽혀 온 아름드리 금강소나무의 허리를 껴
안으며, 자연과 함께 호흡해보는 일행. 이후 계곡에서 올라온 안개구름이 순식간에 일행을 휘감고 풍경을 감추지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발을 맞추는 일행에겐 그조차 즐겁고 소중한 경험이다.

금강소나무의 깊은 향기와 원시 계곡의 청아한 물소리가 어우러진 응봉산, 오지의 산에서 미지의
삶을 깨우쳐가는 청소년들의 푸른 교실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 출연자 : 삼무곡자연예술학교 김종율 교사, 최미루·윤영준·김시내 학생
◆ 이동코스 :
* 재량박골 계곡 : 사곡 분교터→ 재량박골 → 절터/ 총 3km, 약 2시간 소요
* 옛재능선 코스 : 덕구온천→ 모랫재→ 1헬기장→ 2헬기장→ 응봉산 정상/ 총 5.7km, 약 3시간
소요
첫댓글 삼척 응봉산~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