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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아주까리. 피마자라고도 부르는 일년생 풀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옆으로 줄지어 나란히 서있는 아주까리.
꽃은 암수가 함께 위아래로 핀다.
위에 있는 주황색이 암꽃, 아래 노랗고 작은 꽃이 숫꽃.
아주까리 숫꽃에 벌이 날아 왔다.
열매로부터 아주까리 기름(피마자 기름)을 짜서 동백기름처럼 머리에 바르거나 등잔불 연료로 사용했다.
먼저 영근 열매와 덜 익은 열매의 공존.
순하고 여린 잎은 가을에 따서 잘 말려 나물로 만들어 먹는다. 음력 정월 보름에 잡곡밥과 함께 먹는 여러 나물 중의 하나이다.
2차대전 때 일본은 비행기 기름(항공유)으로 사용하기 위해 공출을 강요했다.
진통 효과 때문에 염증 치료에 사용되었으며, 체하거나 변비일 때 피마자 기름을 먹으면 나았다.
그 밖에도 수많은 약리현상이 있지만 독소가 있기 때문에 조심...
누렇게 된 잎을 보면서 어머니의 일화가 문득 떠오른다.
대여섯 살 때쯤... 칫과가 그리 보편화 되지 않은 시절. 치통이 오면 어머니는 아주까리 씨를 따오셨다. 껍질을 정성껏 벗기신후 씨를 그릇에 넣고 불위에 올려 익히셨던 것... 그리곤 이가 아픈 부위에 아주까리 씨를 놓고 이를 앙물고 계셨다.
오랜 세월 지난 지금도 그러한 어머니 모습과 행동이 눈에 선하다. 아주까리 독성은 불에 약해 사라지고 진통효과만 남는 셈... 민간요법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올 뿐이네.
이 참에 아주까리 등불 노래도 한번 추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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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외갓집 울타리에 심겨졌던 모습들이 선하고 기름 맛도 느껴지네... 암수꽃이 같이 피는 것도 새롭고 구성진 송해의 노래도 구성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