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나가기가 귀찮아 집에 있던 도중에 오랜만에 외삼촌에게 전화가왔다. 보통때에도 외삼촌하고 연락을 자주하는 나로써는 궁금해 하지도 않은채 무심코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삼촌 무슨일이세요~?"
"어어~그래 뭐하고있냐?"
"그냥 놀고있었죠 다른게 하는게 있겠어요~"
"그래 혹시 지금 시간나면 요 자주 만나던 횟집으로 좀 나와라 내가 친구분들하고 친척사람들 모아서 간만에 얘기나좀하자~"
"네 바로 갈게요~"
어둑어둑 해지고 느지막한 시간.. 거의 8시가 다되가는 시간이다. 사실 이시간때가 가끔 회가 땡길때가있다.
왠지 지금 안가면 또 언제먹어보는 생각에 대충 챙겨 입고 간다.
'뭐..다아는 친척인데..'
하늘을 보며 걷는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하늘이 무거워보인다. 아니 하늘이 뭔가를 호소하는듯하다. 이상하다 하늘은 항상 높고 넓었는데 오늘은 이상하리만큼 낮고 날 뭉게버릴만큼 무거워보인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이유가되는가. 회를 먹는데.
다왔다. 외삼촌하고 여기서 많이만났었다. 여러이야기를 나누고 그랬던 곳이였다.
들어섰다. 저 멀리서 삼촌이 날 부른다.
"여기다 여기!~"
오늘 사람이 많이모였다. 에고 이럴줄알았으면 좀 차려입고 오는거였는데.
근데 뭔가 못보던 사람이 있다. 아. 친구분들도 몇명 대리고 오신다고 하셨지. 뭐 별거 있겠나 라고 생각했다.
"아아 이놈이 아까 말하던 그놈이야"
"안녕하세요~"
인사를 나눈다. 외삼촌의 친구분되시는 여자분은 사업으로 많은 성공을 거두셔서 서울까지 번창해서 서울 곳곳에 많은 뿌리를 내리셨다고 하셨다. 아 나도 저렇게 성공 해야하는데 . 이런백수 꼴이라니 .. 나도 정말 한심하다.
그리고 그 친구분되시는 여자분이 아는 분 한명을 대려온듯 하다.
이상하다. 어디선가 낯이 익은 사람이다. 분명히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다. 내가 아는 사람인가 라고 생각했다.
주위를 둘러본다. 뭔가 도움이 될까 하고, 주위를 둘러보면 지금 이 상황에 대해 지금 내가 생각하는 의문점에 도움이 될까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도움이되지않는다. 내 앞에 놓여있는 반쯤 빈 술병들과 아직도 조금씩 꿈틀대는 낙지다리. 난 아직 살수있다고 하는듯이.
외삼촌 친구 되시는분이 갑자기 말을 걸으셨다.
"내가 얘기안했지 내가 이번에 모셔온 이분 참 유명하신분이셔"
"아 언니도 왜그래 ~ 나 안유명해.."
"얘가 무슨.. 알지? 티비에 자주 나오는 최여진 알지? 최여진?"
순간 멍해진다. 동공이 작아지고. 숨은 잠시 멎는다. 역시 어디선가 많이 봤고 낯익은 얼굴이라 해서 그런지 정말 익숙하다했더니. 우리나라 연얘계에서 활동하는 최여진이다. 설마설마한다. 장난을 치는거겠지 많이 닮은 사람이겠지 했다.
"만나서 반갑다~ 이름은 들어서 알지? 잘부탁해 ~별로 유명하지않아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 ~"
"아아 안녕하세요.."
당황해서 말이 안나온다 진짜 최여진이라니. 인사를 나누고 술도 한잔하고 동생인 나를 정말 잘 아는사람처럼 잘 대해준다. 이걸보고 아.뭐 연얘인들도 진짜 보통 사람들과 같구나. 이런사람들이 외계인들이 아니구나. 라는걸 느꼈다. 시간이 흐른다. 술병은 계속 비워지고 외삼촌도 그 친구분도, 최여진이라고 하시는 그 누나도 많이 많이 흥이 올라간다. 누나도 나랑 친해져서 부어라 마셔라 신이났다. 사실 이렇게 이쁜 미인을 앞에 두고 이렇게 보통 아는 사람마냥 이러고 있는 나도 신기하다. 앞에놓여있는 술, 음식 전부 신기하다. 아까부터 회들은 팔딱팔딱 뛴다. 날치알, 연어알 , 알들은 전부 갑자기 부화해버릴것만같다. 저쪽에 놓여있는대게는 갑자기 일어나서 날 물어버릴듯만하다. 이상하다. 분명히 먹을수 있게 처리된 음식들일텐데 말이다. 오늘은 이상하리만큼 이상하다.
집에 갈시간이 다가왔다. 다들 인사를 나누면서 작별인사를한다.
누나가 말을걸었다.
"야야얌마 ~ 담에보면 또 한잔하자~?"
"어어 그래 알겠어 누나 ~"
그렇게 누나와 외삼촌 친구분은 그렇게 떠났다. 이상하리만큼 이상한하루를 뒤로한체 서로 집에 간다. 난 그저 뒤숭숭하고 믿기지 않는 마음을 진정 시키려고 담배 한갑에서 담배 한까치를 꺼낸다.
후. 깊은숨을 들이쉬고 내뱉는다.
그흰 연기가 하늘을 덮는다. 그것이 구름이 되고 검은 하늘에 한폭의 그림처럼 흐트러져간다.
그래서인가 갑자기 목이 칼칼해진다.
편안하고 진정해질수 있는 댔가로 목이 응징하듯 이상한 덩어리가 목에 걸린다. 뱉으려고 애를쓴다.
"아 크악 왜이러지.. 퇘"
응어리를 뱉어낸다. 어 그런데 이상하다. 뱉었는데 왜. 왜. 이놈이 입에서 떨어지지않을까
"왜이래 이거.. 으퉤퉤퉤퉤"
계속 늘어지기만하고 이러다가 끌고다닐 기세까지 몰린다. 입에선 응어리가 멈추질않는다. 그걸 때네려고 입술로 끊으려 해보지만 소용이없다. 짜증나서 고개를 세차게 돌려버린다. 아. 붙어버린다. 내 볼에 붙어버린다.
"아 왜이래으 더럽게!"
새까맣다 주변이 너무 새까맣다. 이상하다 새로히 눈을뜬거같다. 새로운 세상에서 눈을 뜬듯. 마치 어딜 갔다온것처럼 느낌이 붕뜬다. 이상하다. 분명히 일어서있었는데. 분명히 난 밖에 있었는데. 몸은 따뜻하고 너무 당연하다는듯 누워있다. 그와동시에 하나의 생각이 뇌리에 스친다. 슬픈일도 없었는데 눈물을 흘린걸까. 볼에는 이상한 액체가 붙어있다. 기분이 나쁘다. 눈물은 아닌거같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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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슈1발꿈"
<막상쓰고보니꽁트같지가 않네요..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