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년간 스테디셀러 '작은 집…' 저자 다카무라의 '減速 생활']
월세·모기지에 평생 매이는 대신 도쿄 교외 숲 속에 거처 직접 지어
'적게 벌어야 행복하게 산다' 강조
도쿄대 이공계를 졸업하고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한 엘리트 청년이 출세 코스를 따라가는 대신 '최소한만 벌어서 최소한만 쓰면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 도쿄 도심에서 오토바이로 반나절쯤 걸리는 잡목림 속에 손바닥만 한 임야를 사서 9.9㎡짜리 집을 직접 지었다. 비용은 100만엔. 요즘 환율로 우리 돈 1000만원이 채 안 들었다. 그 과정을 담은 책 '작은 집을 권하다'가 일본에서 4년째 스테디셀러다. '스몰 하우스 무브먼트(Small House Movement·작은 집 운동)'를 펼치는 다카무라 도모야(33)씨 얘기다.
그의 집은 부엌도 있고 화장실도 있다. 거실 위쪽에 다락처럼 만들어놓은 침실에서 밤하늘을 보면서 잠들 수도 있다. 그는 이 집에서 책을 읽고, 인터넷을 하고, 일본 곳곳에서 자기처럼 작은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과 블로그로 소통한다. 규모가 작으니 짓는 비용도, 유지하는 비용도 극히 적다. 일본 건축법은 10㎡가 넘는 건물부터 건축물로 규정한다. 법적으론 건축물이 아니니까 번거로운 규제에도 걸릴 일이 없다.
그의 집은 부엌도 있고 화장실도 있다. 거실 위쪽에 다락처럼 만들어놓은 침실에서 밤하늘을 보면서 잠들 수도 있다. 그는 이 집에서 책을 읽고, 인터넷을 하고, 일본 곳곳에서 자기처럼 작은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과 블로그로 소통한다. 규모가 작으니 짓는 비용도, 유지하는 비용도 극히 적다. 일본 건축법은 10㎡가 넘는 건물부터 건축물로 규정한다. 법적으론 건축물이 아니니까 번거로운 규제에도 걸릴 일이 없다.
- 4년째 일본 스터디 셀러인‘작은 집을 권하다’의 저자 다카무라 도모야(작은 사진)씨가 잡목림 속에 지은 10㎡가 채 안 되는 집. /다카무라 도모야 제공
그가 보기엔 현대 생활의 모든 문제가 응축된 게 집이다. 집이란 게 원래 사람이 행복하게 살자고 있는 건데 어찌 된 일인지 요즘 현대인은 집에 매여 인생을 바친다. 젊어선 월세 내느라, 조금 나이 들면 모기지 갚느라, 더 나이 들면 집 넓히느라, 그리고 그 집을 갖가지 물건으로 채워 가느라…. 사실은 그중에 쓸데없는 물건이 얼마나 많은지 이사 한 번씩 해보면 다들 느낀다.
그도 집을 갖고 싶었지만 집에 매이긴 싫었다. 그래서 지금 사는 집을 지었다. 돈 쓰지 않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간간이 태국 등지로 해외여행을 간다. 영국·미국·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에서 자기처럼 작은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을 찾아내 취재도 한다.
일본이 취업난이 심하다지만 도쿄대 이공계 졸업생은 아직 고액 연봉으로 대기업 취직이 가능하다. 이런 인생을 택하기 전에 망설이진 않았을까. 그는 "망설인 적 없다"고 했다. "돈벌이 경쟁에 한 번도 관심 있었던 적이 없어요."
이런 식의 생활은 최근 일본에서 뜨고 있는 '감속(減速) 생활' 트렌드 중 하나다. 남보다 빨리 뛰고, 많이 벌고, 높이 올라가려고 기를 쓰는 대신 일과 수입을 줄이고 각자 자기 식대로 행복해지자는 트렌드다.
'아베노믹스'와는 정반대 방향인지도 모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월급을 올리라"고 기업을 압박하고 "소비를 늘리라"고 국민을 설득 중이다. 그 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다카무라씨는 "정치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뉴스를 안 읽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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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무위자연론이 생각나네요 현명한 삶입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하지요 이렇게 하기가 쉽질 않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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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씨 그런 어려운 공부를 하다보니 깨우침을 빨리 얻었겠죠! 공부를 못 해야 산골에 들어가 사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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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어려운 공부는 왜그리 열심히 한걸까? 차라리 다른사람도쿄대 합격하게 그냥 놔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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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생각은 배워야 하지 않을까싶다 현대사회의 행복은 소비의 크기와 비례하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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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저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저렇게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도 다 일본으로 가면 더욱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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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놈들은 다 나쁜놈들이다. 하나도 배울게 없다. 이런 기사가 왜 맨날 뜨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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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무라라는 사람이 job이 바로 저 짓이라는 것이죠. 작은 집에서 살면서 거기에 대한 책을 쓰고.. 좌파들이 중간 이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선동하여 자기 밥벌이 하듯이.. 자기가 좋아서 산속에서 혼자 살 수 있으면 그 또한 나쁘지는 않으나. 건강하지 않은 몸이면? 살아 줄 여자가 필요하면? 자식 낳고 싶다면? 말 할 가치도 없고... 쓴 기자나 그 인간이나 틈새 시장 보고 먹거리 벌자는 걸로 잠정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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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의 소위 '달관' 세대가 공감할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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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바쁘면 마음이 좁아진다....음... 내가 새겨들을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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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나라도 일부는 산속에서 생활하는 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은 아니지요 특히 5 60대이상은 저런 집이 잇어도 도시에 집이 있어야 하고 아직은 생각이 자식에게 물려주어 남보다 나은 생활을 하게 하는게 한국 부모의 생각이다 한국이란 사회가 불안해서 집을 갖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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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이런분들이 조선일보에서 말하는 좌파성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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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도 월급 ....일본 올리라 그랬어요 최경환이 창조한게 아니네...빼겼구먼,..어쩐지...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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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학군땜에 이 지경까지 왔어요 학군조은데는 비싸고...안그러면.. 혼자살면 저방법이 맞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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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선 월세 내느라, 조금 나이 들면 모기지 갚느라, 더 나이 들면 집 넓히느라, 그리고 그 집을 갖가지 물건으로 채워 가느라….. 음.... 꼭 나의 얘기 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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