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5일
안녕하세요~ 합격 수기를 쓰기 전에 먼저 간단히 제 소개를 할까합니다^^
전 올해로 27살 되는 여자이구요, 인천의 모 대학의 수학교육과를 졸업해서 재수만에 임용에 합격했습니다. 제가 한해동안 공부하면서 하루에 9시간씩(낮잠 포함) 자고 이렇게 합격할 수 있었던건 아마도 공부 방법이 효율적이지 않았나...싶어요...
음... 저의 합격수기가 올해 공부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먼저 저의 공부 방식의 기본 방향은 다음과 같아요.
1. 제일 좋은 책은 내게 익숙한 책
1년이란 시간이 절대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누구의 책이 좋다...이래서 한번도 보지 않았던 새 책으로 공부하는거...추천하지 않아요... 공부하면서 가장 좋은 책은 학부 때 자기가 봤던 책, 익숙한 책을 완전히 이해하는 겁니다. 내 책의 부족한 부분은 스터디를 하면서 어떤 단원이 부족한지 알아가게 되구요, 그 단원 공부할 때에는 다른 책을 참고해서 공부하시면 되요.
2. 강의도 내가 집중 잘되고, 이해 잘되는 강의
듣다보면 탄성이 절로 나오는 그런 강의가 있죠...그런데 그 과목을 깊이 공부할 땐 참 잘 기억나고, 왠지 내 지식이 된 것 같고 그래요... 자, 이제 잘 생각해보세요. 모고를 풀면서 배웠던것 같은데...기억도 안나고 풀리지도 않는....경험을 한번씩 해보셨을 거라 생각되요. 항상 강의를 들으면서 정말 그게 그 강사만의 풀이가 아니라, 내가 문제를 풀 때에도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지....^^;;;그러면 내게 맞는 강의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거라 생각되요.
3. 새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공부한 내용 까먹지 않게 정리하기!!
해석학 공부하는 달엔, 깊이있는 정리 증명까지 확~ 기억나고 해석학 전문가가 되어있는 내 모습...한번쯤은 경험해 보셨을거라 생각되요. 자, 해석학을 접고 다른 과목 공부하는 달엔...해석학의 그 깊은 정리 증명....기억이 나질 않더라구요 전...-ㅁ-;;;;해석학 바보가 되어있었죠.....항상 뭐든지 중요한건 머리속에 안까먹고 남을 내용을 정리해서 그것만 보면 바보가 되지 않게 만드는것 같아요. 저도 이걸 78월에 깨달았지요...
4. 돈 아끼지 말 것.
물론 이 부분이 가장 힘든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한 해 더 공부하면...5천만원의 기회비용이 생긴다는 생각으로,,, 필요한 강의, 책 이런거에 아끼지말고 투자하라고 권해드려요..
특히, 직강 들으실수 있으면 저는 인강보다 직강 추천합니다. 직강 들으면 좋은 점은 정해진 시간에 예습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수업시간동안 딴 생각했다가는 다시는 못듣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듣기때문에, 집중도가 다르고 왔다갔다하는 시간과 준비시간이 3시간이 되더라도..그게 시간 아끼는 거라는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더라구요.
5. 강사 문제가 안나온다고? 나온다...-_-;;는거.
작년에 2차 문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김양희샘 모고 1회에 나온 것이 기출로 출제된 것이지요. 인식론적 장애....로 핀트를 잡아야했었음에도 어떤분들은 형식적고착?이었나 그걸로 핀트를 잘못잡았었지요.....그래서 강사 문제를 보면서 나올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시간이 허락한다면 모든 문제를 다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6. 스트레스 푸는 방법 한가지씩!
공부하다가 문제 안풀리고 그러면 공부할 맛 안나고, 마음도 지치고 그래요... 저는 그때마다 공원으로 달려가서 공원 한바퀴 달리기 하고 왔어요. 그럼 딱 30분 정도 걸려요. 그리구 나서 집에와서 다시 책상에 앉았죠, 그럼 안풀리던 문제도 풀리고 집중도 잘 되더라구요.
이렇게 6가지 기본 방향으로 1년을 보냈구요, 제가 들었던 강의들과 책들 궁금해하실까해서 남깁니다.
<책>
해석학-(주)정동명 (참고)바틀, friendly introduction to analysis
대수-(주)프렐라이 (참고)박승안6판, 알기쉬운 대수학
위상-(주)뭉크레스 (참고)임용고사를 위한 위상수학
미기-(주)프레슬리 (참고)표용수, 윤갑진(윤갑진은 곡선부분만)
복해-(주)실버만 해석판 (참고)복소함수론 강의-책 이름이 복소함수론 강의;;;
정수론-(주)버튼
선대-(주)안톤
이산-(주)블랙박스
확통-(주)임용고사를 위한 확률과 통계 (참고)이민영 확통
<강의 및 스터디>
11,12월: 김양희 2차+최석민 2차 모고(인강), 김민아 2차반(인강)
1,2월 :스터디(해석학+위상)
3,4월 :박성현 기본이론반 (인강)
스터디(수교), 스터디(대수+복해)
5,6월 : 스터디 3개
스터디(수교), 스터디(복해+미기), 스터디(정,선,이,확)
7,8월 :스터디(문풀)
9,10월 :윤양동 1차 모고, 임대성 1차 모고
스터디(모고)
11월 : 김양희 2차 모고 (직강)+최석민 2차 모고 (직강), /윤양동 2차 모고 (직강)
12월 : 김양희 3차 수업실연반(직강),/ 윤승현 중등 면접(인강)/ 구평회 3차 면접(인강)
스터디(수업실연), 스터디(면접)
<스터디>
스터디는 한달에 2개씩....했습니다. 수교론 스터디와 수학 스터디 요렇게 두개 햇습니다. 그러다보면 학원이랑 함께하기 정말 힘들어요~ 그런데 사람이 참... 신기한게 시간이 많으면 그 시간을 다 채워서 공부하고, 시간이 없으면 아주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아주 짧은 시간에 마무리 짓게 되요,;;;
그리고 모든 스터디 모두 제가 스터디장이었어요. 스터디 장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집앞에서 스터디 구하기가 힘들어서 제가 스터디 장을 했어요. 이것도 매번 하다보면 늘어요,;;ㅋㅋ스터디장이 되면 일단 제가 공부할 범위를 정하고 진도를 정해야하므로 제가 공부해야할 내용들 목차가 머릿속에 다 넣어야 한다는 점!! 목차를 알면 정리 노트도 만들기 쉬워진다는거죠,^^ 그리고 제가 낸 과제를 제가 안해가면 엄청 민망해집니다... 저의 나태함을 조절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죠.
그리고 수학 스터디는 두달마다 매번 스터디를 모집햇어요, 단 한번 같이했던 사람들과는 또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구요. 그렇게 하면 계속 긴장감을 가질 수 있구요, 발도 넓어진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단, 저는 집 앞 10분 거리에서 스터디를 구했기 때문에 스터디원 구하기가 좀 힘들었죠^^;;
<실전연습>
910월모고 때에는 시간도 없고 마음이 급하기 때문에 시험만 보고 집에 갔었어요.~ 제가 수업 들은건 김양희 2차 모고 뿐이네요;;;^^;; 올해에도 양희샘이 찍은게 다 나와서 풀면서 정말 놀랐다는ㅋㅋ
다른 강의들은 제가 실전에 약해서 실전연습 때문에 들었어요. 수업을 안듣고 모고만 쳤기 때문에, 1차 모고 하나 보는 2시간이 3만 5천원이란 계산이 나오더라구요. 그러면 이 돈이 아깝지 않게 정말 매주 모고 점수가 잘 나오기 위해서 실전 시험 공부를 하는겁니다. 그리고 모고가 끝나면 같이 집에가는 친구와 맥도날드에서 서로의 풀이를 공유했죠. 그러면 강사들이 알려주는 것보다 비슷한 수준에서 풀이법이 나오기 때문에, 특별한 아이디어 없이도 언제든지 그렇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서로 과외?해주었어요. 그렇게 6주동안 12번 씩 연습하다보니,,, 실전에서는 45분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씀드릴 것이, 스터디에서 스터디원들과 실전 연습하는거랑 학원에서 직접 실전 연습하는 것이 그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는 거예요. 정말 마킹시간까지 연습하면서,, 심장 두근거림 느끼면서 실전 연습하는거 추천합니다!!^^
2차 모고는 김양희,최석민샘 강의에서 4시간 연속 시험보는거 연습하는거 정말 추천합니다!! 양동샘 2차 모고도 들었는데.... 4시간 봐야하는 걸...2시간만 주어서...너무...ㅠㅠ 힘들었어요...거의 푼것도 없이 집에 돌아가는 그 기분은....울고싶었죠...ㅠㅠ 저는 다른 사람들이 풀이 필기 파는거 매주 사서 봤어어요.. 받아적기하는 시간이 싫어서 그렇게 했어요....역시 제것이 될 풀이가 아니었죠....그런건 다 버리고,, 저만의 풀이 만드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2차 준비가 만만치 않았어요...;;
지금생각해보면, 1,2,3차 중에서 3차가 준비가 가장 힘들었어요. 1,2차 준비할 때에는 그래도 잠은 푹자고 공부했었는데, 3차는 하루에 6시간 잤어요..ㅠㅠ 지도서 10권을 다 외워야했고, 면접책 다 보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3차 경우에는 김양희 3차 수업실연반을 들었어요. 하루에 10명씩 칠판 앞에 나가서 수업실연을 하는데요,,, 마이크 끼고, 카메라 돌아가면 정말 덜덜 떨립니다....ㅋㅋ
그런데 이 수업은 먼저 한시간동안 지도안 짜고 하루에 10명씩 수업실연하는 걸 봐야하는데요, 남들이 하는 걸 보면...지도안 순서는 저절로 외워져요... 외워야지!!해서 머리 굴리면서 외워지는게 아니라, 저절로 몸에 베인다고나 할까요,,;; 그리고서 자기가 시연할때는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 그런 순서를 밟아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요,;;ㅋㅋ그리고 지도서도 이렇게 실연 보고나서 외우면 더 잘 외워지구요.
그리고 면접은...단기간에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거...라는거 많이 느꼈어요;;; 이건 평소에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셔야... 면접날에 어떤 문제가 나와도 잘 대답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면접을 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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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싶은 말은, 떨어지시더라도 바로 여행가지 마시고,,, 2차, 3차 준비 미리 해보시라는 거.... 저는 2차 준비를 작년에 1차에서 떨어지면서 해봤었기때문에 그나마 나았었는데요,,,,지도안 외우는거는 수교론 스터디때 아무리 외운다고 해도 3차 준비 실연 수업 안들어보고 하는거랑은 차원이 다르다는걸 느꼈어요... 저는 3차 준비 미리 안해본걸 가장 후회했었다는^^;;;
그리고 재수하면서 수교는 양희샘이 말씀하시는대로 했으나... 수학은 항상 제것이 될 풀이만을 고수했던것 같아요,,ㅎ
혹시나 제 점수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봐 점수까지 남기고 저는 휘리릭~^^
1차 : 105
2차 : 76.67
3차 : 9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