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졸업후 반도체에 비전두고 반도체 생산장비 정비 기술 익혀
25년 전 창업, 반도체장비 핵심 기술 RF generator 최초 국산화
어려움 겪고 있는 ‘숭덕원’, ‘나눔의 집’ 살펴보고 10일간 잠 못자
소통·융합·창의적 운영, 생애주기별 개인맞춤형사회복지서비스 제공
“지인의 소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숭덕원을 알게 됐습니다. 10개 시설을 살펴보던 중 나눔의 집을 방문하고 10일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반도체 생산 장비의 선두주자 ‘(주)ASE’를 이끌고 있는 김성천(60) 대표(사회복지법인 숭덕원 대표)는 나눔의 집 첫 방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참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가인 김성천 대표의 삶의 이야기와 사회복지법인 숭덕원과의 인연을 들어본다.
◇ 반도체에 비전 있다 = 김성천 대표는 경북 구미에서 아버지 김봉순 씨와 어머니 유순목 씨 사이에 3남3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구미초등학교와 구미중학교를 거쳐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졸업했다. 중학교때 학비를 납부하지 못할 정도로 가정은 어려웠다. 큰 누나 밑에서 자란 김 대표는 대학진학은 먼 나라 얘기다. 경제적 독립이 절실했던 김 대표는 고교 3학년때 구미전자공단에 있는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더 빠른 사회진출을 위해 대한민국 남자로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군대를 20세때 지원 입대했다.
강원도 홍천 11사단에서 통신정비병으로 근무한 후 미래 반도체에 비전이 있을 것을 예측하고 반도체 회사에 입사한다. 4년 근무 후 상급자의 추천으로 외국계 회사인 ‘유니텍’에 입사했다. 유니텍은 반도체 생산 장비 전문 오파상이다.
이곳에서 김 대표는 첨단기술을 배우며 영어를 익히게 된다. 한국 반도체 업체가 급성장하면서 생산장비 또한 1대에 백만불이 넘는 고가의 장비들이 수입되면서 외국회사들이 한국지사를 개설하게 된다.
이 때 김 대표는 미국계 회사인 ‘AMK’ 초기 멤버로 입사하면서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된다. 누구보다 반도체 생산장비에 대한 기술과 인맥을 갖춘 김 대표는 1990년 ‘(주)ASE’를 창업하게 된다. (주)ASE는 반도체 장비 핵심 기술인 RF generator를 국내 최초 국산화하면서 그 기술력을 입증, 연 매출 60억 원을 내면서 승승장구한다. 창업당시 40평짜리 강남 사무실에서 시작한 회사는 분당 아파트형으로, 10년 전 확장하면서 용인으로 이전 단독 공장을 갖추게 됐다.
◇ 사회복지법인 ‘숭덕원’과 인연 = “어릴 때 동네에는 장애인이 참 많았습니다. 그들은 철부지 어린애들의 돌 팔매짓과 홀대를 받기 일쑤였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이 다음에 돈 많이 벌면 꼭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사업을 첫 시작할때도 안정이 되면 꼭 사회복지사업을 하겠노라고 다짐했지요”
지난해 1월 사회복지법인 ‘숭덕원’ 대표로 취임한 김 대표는 어려서부터 다짐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경기도 성남시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독거노인들의 지하방 참담한 생활을 보면서 “이건 아니잖은가?”하면서 안타까워했던 김 대표의 각오는 더욱 굳건해졌다. “정부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그들을 위해 정부에서 못하는 것을 누군가가 하자” 김 대표는 다짐 또 다짐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숭덕원’을 알게 된다. 2013년 5월, 사회복지법인 숭덕원의 10개 시설을 돌아보던 중 ‘나눔의 집’을 살펴본 김 대표는 당시 심정을 이렇게 전했다. “10일 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뭔지 모르는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식사도 못하고 몸도 가누지 못한 사람이 나를 보더니 빙그레 웃어 주더군요” 당시 심정을 전하는 김 대표의 눈에 눈시울이 적서진다. “내가 도울 부분이 있을까?” 정부 보조금이 끊기고 직원 월급마저 멈춰버린 ‘숭덕원’. 김 대표는 그런 숭덕원과 함께 하기로 결단한다.
◇ 숭덕원 운영 = “장기적인 플랜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직원이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의 즐거움은 행복이 되고 그 행복은 시설 이용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까? 그동안 10년간 근무한 직원의 연차휴가는 단 1회. 정부보조금 없이 T/O외에 직원 2명을 증원해 지난해 전 직원들에게 연차휴가를 제공했다. 복지시설 종사자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김 대표가 강조하는 숭덕원 운영단계는 첫째, 소통과 화합단계다. 그동안 숭덕원은 10개 시설간 소통이 없었다. 매월 1회 10개 시설 원장들의 운영회의와 국장회의가 열린다. 시너지는 배가 된다.
두 번째 단계는 융합과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서로 성질이 다른 것끼리 합쳐지는 것이다. 기술 융합이 이뤄지듯 재활원과 학교간 융합이 이뤄지는 단계다.
세 번째 단계는 창의·창조적 사회복지를 하는 것이다. 매번 반복되는 운영보다는 창조적 사회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생애주기별 개인 맞춤형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장애의 꽃인 사회복귀’에 최종목표가 있다.
▲ 충북도 명예도민 되다 = 김성천 대표는 지난해 12월 그동안에 공로를 인정받아 충청북도로부터 ‘충청북도 명예도민패’를 수여받았다. 충북도는 매년 각 분야별 도를 위해 기여한 자를 선발해 도민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도민패를 수여받고 너무 부끄러웠다. 1년 남짓 아등바등 달려온것이 쑥스러웠다. 이 상은 직원들이 받을 상이다”며 직원들을 향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성천 대표는 부인 한윤숙(56) 여사와 사이에 남매를 두고 있다.
첫댓글 그대 있음에 저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충북도 명예도민 김성천 숭덕원 대표님! 사랑합니다~~^^
매사 즐겁고 신명나는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대표님의 노력과 관심어린 사랑이 드뎌 결실을 맺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숭덕원의 일원으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