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뙤약볕에서 땀좀 흘렸습니다.
가람님의 밀은 이미 타작까지 끝마쳤고 앉은뱅이와 참밀도 베어서 말리다 내일 비소식에 모아서 덮어두었습니다.
겉보리도 타작하여 키질만 하면 땡인데 , 그것 꺼끄럽습니다.
내년에는 보리 조금만 심어야지 밀보다 수확이 어렵습니다.
가람님이 작년에 주신 진주밀을 절반 뚝 덜어서 이영동선생님께 드렸습니다.
씨앗을 귀히 여기시는 분이니 잘 증식하시고 나눔도 하시리라 생각하니 보람됩니다.
두세알씩 밀을 넣고 거름을 살짝 뿌린 다음에 율무대로 덮어주었습니다.
키는 작달막 한데 이삭이 옹골지네요.
이삭이 탐스럽지요.
수확한 밀이 밀 잔사보다 더 많이 나왔습니다.
농사가 수지 맞았습니다.
첫댓글 조금만 달래서 진짜 조금만 드렸더니 절반을 나누셨다는 글을 보고 더 드리지 못했음을 후회했습니다.
단골 방앗간 할부지께서 가장 맛있는 밀이라고 말씀하셨지요. 그 정미소에서는 키큰밀(메밀)과 진주밀(찰밀)을 계약재배해서 가공판매를 하시는데 저는 해마다 밀을 구입해서 토종밀가루 빻아먹었는데 작년에 tv를 타는 바람에 그 곳이 유명해졌지요 ㅎㅎ
왜 (진주밀)인가 하면 진주사람들이 많이 재배해 먹는 밀이라 해서 진주밀이란 이름이 붙었다 합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제 생각엔 아마도 앉은뱅이밀을 진주밀이라 부르지않을까? 생각해 봤지요.
왜냐 하면 비교를 위하여 작년에 농사쟁이님께 앉은뱅이밀을 나눔받았는데 모양새가 비슷하였고 검색을 통한 정보에 의하면 앉은뱅이밀은 찰지다는 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근데 또 타카페에서 나눔받아 재배했던 앉은뱅이밀은 재배환경이 다른 원인인지 다른 모양과 다른 빛깔이었는데 저도 잘 모르겟습니다.
저는 오늘 토종보리 수확했어요 ㅎㅎ
저정도 베었는데 밀이 몇킬로나 나와서 깜작 놀랐습니다.
앉은뱅이밀도 두종류가 있다고 들었는데 저 밀이 참밀보다 농사짓기가 낫습니다.
참밀은 고라니가 그랬는지 일부 널브러져서 베기가 힘들었는데 저밀은 이삭은 굵어도 키가 작아 좋더군요.
아~ 씨앗은 넉넉했습니다.
오히려 망칠것 대비해서 냉장고에 남겨두었습니다.ㅎㅎ
아직 보리가 일부 밭에 있고 겉보리를 타작했는데 까끄러기가 장갑속에도 신발속에도 들어가 따끔거려
애먹었지요.
넉넉히 나와서 이모님께도 드려야겠습니다.
@길위에서 앉은뱅이밀이 두 종류가 맞는가 봅니다. 하나는 그 진주밀과 같게 생겼고 하나는 붉은빛이 좀 더 강하며 좀 더 길쭉하게 생겼더군요.
이웃 분께 여쭤보았더니 옛날 토종밀은 붉은 빛이 강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진주 금곡정미소에서 재배하는 밀은 어찌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진주에 계시는 소님께서는 아실랑가 모르실랑가?
차라리 언제 시간내어 금곡정미소에서 재배하는 앉은뱅이밀 살피러 함 가봐야겠어요 ㅎㅎ
재작년에 구입을 희망했더니 많은 양은 불가~ 가격도 좀 세기에 실망했었지요 ㅎㅎ
@가람 이곳 정읍에서도 예전에 땅밀이라는 앉은뱅이밀이 있었다고 어머니께 들었습니다.
알곡이 붉은색을 띄었다니 같은 품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순창에 사시는 분은 땅개밀이라 부르시던데, 조금 보내주신다고 하시니 길러보고 또 올리겠습니다.
사진만 봐도 알곡 실한게 보이네요. 으~보리타작은 정말 까시러워 싫은데 ㅠㅠ 겉보리가 엿기름 많이 나온다는 말에 한 티스픈 얻어놨는데 엄마가 그냥 쌀보리로 해도 잘 나온다고 ㅋㅋ 까스러우니까 심지 말라시더라구요 ㅠㅠ
호밀씨가 모자라 겉보리를 뿌렸는데 호밀에 비하면 키도 이삭도 아주 작습니다.
이삭이 파리 대가리 수준입니다.ㅎㅎ 꺼끄러워 일부만 타작하고 나머지는 방치했습니다.
엿기름 낼려면 그래도 겉보리가 좋지않을까 하네요 ^^
@가람 애들이 식혜 좋아해서 엿기름을 엄마가 내 주시는데..방앗간에서 사서 쓰시길래 심어보려했더니 말리시더라고요. 그냥 쌀보리 심으라고 ㅎㅎ..가을에 몰래 파종해랴겠어요 ^^;
@복암댁 밀을 가지고 엿질금을 만들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단지 색깔이 조금 붉었다고 하더군요.
쌀보리로 하셔도 큰 지장은 없다고 저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