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은 비쌌다. 그래서 전복죽은 수술을 많은 환자들만 먹는 아주 고급진 보양식이었다. 말이 전복죽이지 전복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 그냥 참기름 맛이었다. 그렇게 고급음식이 양식이 가능해지면서 수량이 엄청나게 풀리게 된다. 이젠 이 전복을 삼계탕에도 넣고 심지어는 칼국수에도 넣어 먹는다. 송이버섯이랑 해삼 그리고 이 전복에 반 미쳐있는 난 한없이 입이 즐겁다. 시장에서 작은건 만원만 주면 다섯개도 가져온다. 죽 끓여먹긴엔 딱이다. 내장을 발라내고 죽을 끓여먹는 양반네 전통 전북죽은 시장통 전복죽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래서 요즘 전복죽은 전부 푸른색을 띤다. 내장이 영양가가 많다나 우쨌다나.
1. 동아전복
우라질나게 비싸지만 맛은 최고다. 전북죽에 전복이 엄청나다. 이렇게 주고 비싸게 받으면 말을 못한다. 본죽에서 전복죽 시켜 먹어 본 사람은 알것이다. 알갱이 전복 하나 찾아내는게 얼마나 힘든 것이지. 계산성당 맞은 편에 위치한다.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어 절대 망할 일이 없는 집이다.
2. 제주전복
동성로 태산만두 골목에 위치했었다. 맛이 색달라서 추천을 하려고 했었는데 아뿔사 요즘 젊은 진구들은 전북죽을 잘 먹지 않는 모양이다. 문을 닫아 버렸다.
3. 부산 기장 연화리 해물촌
여기에 가면 전북죽을 제대로 먹을 수 있다. 일대가 전부 전북죽집이다. 많이 달라고 하면 정말 많이 준다. 옛날엔 포장마차가 조금 허술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포장마차도 많고 인근 식당도 전부 전복죽을 판다. 이곳을 모르는 사람은 전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상하게 이집이 끌렸다.
4. 구룡포 할매전복
아주 유명한 집이다. 이 집 전복 먹으려고 줄을 선다. 하지만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전복죽 맛이 예전같지가 않다. 양도 많이 주지 않고. 제법 푸짐하지 먹을 수 있는 집이었는데....
5. 포항 죽도시장 연화전복죽
할매가 아직 살아계신지 모르겠다. 죽도시장에 자주 들렀지만 이상하게 전북죽 먹을 생각보다는 회를 먹고 오기 바빴다. 하지만 푸짐하게 주는 해문탕과 전북죽 생각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죽도 시장에서 남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6. 해수전복
고급전복요리를 먹으려면 이 집도 추천한다.
송이와 전복의 진미를 느낀다
7. 전복곰탕
처음 전복으로 나온 보양식이었다. 맛은 별로 없는데 그냥 약으로 알고 먹었다.
첫댓글 제가 아는 분은 코로나 걸렸다고 하니 우렁각시들이 얼마나 많은지 전복이 몇박스나 들어왔다네요. 모두 냉동실에 잘쟁여 두셨겠지요. 전복죽하면 어느 식당하고도 비교할수 없는 솜씨를 갖인 분인데 우리 국장님 빽 동원하면 얻어 먹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화 한통 해보세요. 냉동실에 오래두면 맛 없으니 재무간사 랑 먹으러 가겠다고. ㅎ
저는 해수전복집 애용합니다.
좀 비싼 게 흠이긴 하지만 ~^^
저는 동신점보 전복집을 좋아합니다.
동아전복보다 더 맛난 소진전복이라고 오늘 먹은 사람마다 진짜전복죽이라고 이구동성 야단났었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