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영화보기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매바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 1943)
평점 8
{"어떤 이의 죽음도 나 자신의 소모려니 그건 나도 또한 인류의 일부이기에, 그러니 묻지 말지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느냐고,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다.(Any Mans Death Diminishes Me, Because I am Involved In Ja ankinde; and Therefore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1937년 파시스트와 공화정부파로 갈라져 싸우던 스페인 내전에서 미국 청년 로버트 죠단은 정의와 자유를 위해 공화 정부파의 의용군에 투신하여 게릴라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죠단에게 내려진 새로운 임무는 적군의 진격로에 해당하는 산중의 대철교를 3일 후에 폭파시키라는 것이다. 죠단은 안세르모라는 늙은 짚시를 안내로 삼고, 목적하는 산지로 찾아들어간다.
한편, 철교를 폭파시키기 위해서는 이 산악지방의 집시의 힘을 빌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이 짚시의 두목은 술을 좋아하는 파블로로 그는 이일에 선뜻 협력하려들지 않는다. 그래서 죠단은 파블로의 아내 필라와 이 일을 협의하게 된다. 그녀는 자진하여 집시를 지휘해서 이 계획을 원조할 것을 제의한다. 파블로의 부하는 전원 필라의 명령에 따라 착착 계획을 진행하는데 이러는 중에 스페인의 소녀 마리아는 뜨겁게 죠단을 사랑하게 되는데.
[스포일러] 드디어 3일째인 이른 아침, 죠단일행은 철교 폭파에 성공한다. 그러나 그는 말을 몰고 달리는 순간, 적군의 포화에 쓰러진다. 마리아는 쓰러진 그의 몸에 매달려 울며 떠나려하지 않지만 죠단은 그녀에게 떠날 것을 설득하고, 필라는 강제로 그녀를 끌고 떠난다. 마지막 남은 죠단은 최후의 기력을 다해 뒤쫓는 적군에게 총탄을 퍼붓는다.
작품속 명대사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당신몫까지 두배로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키스는 어떻게 하는 거죠?"
"제 코가 커서 키스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
[OST]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 / Victor Young
1937년 파시스트와 공화정부파로 갈라져 싸우던 스페인 내전에서
미국 청년 로버트 죠단은 정의와 자유를 위해
공화 정부파의 의용군에 투신하여 게릴라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죠단에게 내려진 새로운 임무는 적군의 진격로에 해당하는
산중의 대철교를 3일 후에 폭파시키라는 것이다.
죠단은 안세르모라는 늙은 짚시를 안내로 삼고, 목적하는 산지로 찾아들어간다.
한편, 철교를 폭파시키기 위해서는 이 산악지방의 집시의 힘을 빌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이 짚시의 두목은 술을 좋아하는 파블로로
그는 이일에 선뜻 협력하려들지 않는다.
그래서 죠단은 파블로의 아내 필라와 이 일을 협의하게 된다.
그녀는 자진하여 집시를 지휘해서 이 계획을 원조할 것을 제의한다.
파블로의 부하는 전원 필라의 명령에 따라 착착 계획을 진행하는데
이러는 중에 스페인의 소녀 마리아는 뜨겁게 죠단을 사랑하게 되는데.
스페인 내란을 배경으로 미국 공화 정보국 요원 로베르트 죠오단과
순박한 시골 여인 마리아와의 사랑을 그린 헤밍웨이 최고 장편 소설을
영화화한 파라마운트社 40주년 기념작. 헤밍웨이가 이 작품을 쓸 때
주인공으로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을 상상하며 썼다고 한다.
누가 말했던가?"전쟁은 역사의 꽃"이라고!그렇다!역사에서 전쟁빼고나면 남는게 있겠나
싶다.인류의 역사는 선진문명인들이 후진문명인들을 정복함으로서 발전되어왔다고 해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때로는 지식은 있으나 사랑이 없는 지도자를 만나면,가령 힛틀러나 토
요토미 히데요시 혹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 군국주의자들 같은,인류는 감당하기 어려운
대참사를 당하기도 한다.부득이한 전쟁도 있지만,순전히 지도자 개인의 광적인 히스테리가 전
쟁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헐리우드 영화사에서도 전쟁영화는 빠뜨릴수 없는 단골 메뉴였다.헐리우드가 양산한 수많은
전쟁영화중에서 잊을수 없는 첫손꼽히는 영화는 단연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이다.
주지하다시피 이 영화는 어네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1899-1961)의 동명소설(1940
년 출간)을 영화화한 것이다.헤밍웨이는 20세기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이다.그는 40여
년간의 문필활동을 통해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는데,'무기여 잘있거라!(1928)','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노인과 바다(1952)'등이 있다.그중 '노인과 바다'는 노벨문학상의 영예
를 안겨주기도 했다.
헤밍웨이의 작품세계와 인생을 논할 때,그의 제1차 세계대전 참가와 스페인 내전 체험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비단 헤밍웨이 뿐만이 아니라,시인 바이런,작가 앙드레 말로,생텍쥐
페리,톨스토이 같은 이들은 얌전하게 책상앞에서 상상만으로 글을 짜내는 온실속의 화초가 아
니었다.수많은 서양의 문인들은 직접 전쟁에 참가하기도 했다.헤밍웨이의 이런 두차례의 전쟁
체험은 그후 "무기여 잘있거라!"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와 같은 불후(不朽)의 전쟁소
설을 낳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한 작가가 탈고한 두편의 전쟁소설은 전쟁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갖고 있
으면서도,각각 그 세계관을 달리하고 있다."무기여 잘 있거라!"는 진한 허무주의를 바탕에 깔고
있으며 전쟁의 참혹하고 냉정함에 환멸감을 느낀 주인공이 결국 탈영하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자신의 조국도 아닌 남의 나라 전쟁
에 자원해서 기꺼이 한목숨 바치는 낭만주의를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이다.흔히 두작품은 헤밍
웨이의 전반기와 후반기문학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자주 비교되곤 한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헤밍웨이는 제1차 세계대전에 직접 참가했으며 다리 부상을 당한다.그가 전
장에서 직접 격은 이런 생생한 체험은 그의 작품 곳곳에 진한 허무주의와 삶에 대한 깊은 회의
를 스며들게하는 요인이 되었다.사실 남자에게 있어 전쟁이나 혁명만큼 낭만적인 요소는 없다.
물론 전쟁 초기엔 극심한 정신적 공황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지난 역사를 돌이켜볼 때 남자
들 특히 유럽의 남자들은 전쟁을 낭만적인 요소를 받아들인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대표적인 것
이 십자군 전쟁과 6.25사변이다.한국동란때 16개국의 유엔군이 참전해 주었다.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나라에...그러나 전쟁이 끝날 때면 극심한 회의와 허무를 보인 것도 똑 같다.
미국에 돌아온후 주간지 기자로 취직했으며,20년초에 프랑스 파리에 특파원으로 파견나가 당대
의 문인들과 교류하며 그의 문학세계에 자양분을 배양해 나갔다.그후 40년에 발표한 "누구를 위
하여 종은울리나?"는 종래의 그의 사고관과는 너무나 판인한 사상을 보이는데,그것은 아마도 이
작품이 제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쓰여졌고,처음에는 관망하던 미국이 차츰 전쟁에 참가하는 쪽
으로 가닥을 잡으면서,예술가들도 전쟁에 긍적적으로 참가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고양되
었다.그 결과 헐리우드도 참전쪽으로 가닥을 잡아 '카사블랑카'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같은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 졌다.
1930년대 초중반,유럽은 엄청난 이데올로기의 혼란에 빠져 있었다.따라서 문인들도 다른 예술가
들과 더불어 사상적 변환기를 맞는다.헤밍웨이 역시 당시 막 태동하기 시작하던 파시즘(Fasci-
sm:독재적 국가주의)과 나찌즘(Nazism:독일 국가 사회주의)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헤밍웨이
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작가들인 앙드에 말로나 쎙텍쥐 페리등과 뜻을 같이하게 되었다.
파시즘과 반 파시즘,사회주의,아날키즘(Anarchism:무정부주의)의 각축장이라 할 수 있던 스페
인의 내전에 깊숙히 개입하게된다.그는 종군기자로 스페인의 내전에 참전하게 된 것이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 바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이다.앞서 언급한대
로 헤밍웨이는 반전주의자이며,허무주의자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 예단을 넘어선 사상의 변전을
보인것은 크게 두가지로 보인다.하나는 헤밍웨이의 사상적 변화 즉 집요하게 그를 옥죄고 있던
'허무주의'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보다 긍적적인 시각과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동료의식을 중시
하게된 가치관의 변화,그리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의 참전에 따른 지식인으로서
의 애국적 동참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영화 "누구를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바로 이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이야기의 무대는
1937년 스페인 5월말,어느 토요일 오후부터 다음주 화요일 낮까지 약 사흘간에 걸쳐 일어난 사
건을 서술하고 있다.파시스트와 공화주의자들 사이에 내전이 한창이던 스페인에 파시스트로부
터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공화정부를 돕기위해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십자군처럼 몰려들 무렵,
주인공 로베르토 죠단은 대학 강사직을 뿌리치고 의용군에 자원한다.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적군
의 보급로에 자리잡고 있는 중요한 철교를 사흘뒤에 폭파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폭약을 가지고 늙은 집시 안젤로의 안내를 받아 그 지역의 지리에 밝은 산악지방의 집시들
과 접촉하게 된다.그들의 도움이 없이는 대철교를 폭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게 여겨졌기 때
문이다.그렇게해서 산속 게릴라들의 은신처에서 운명의 사흘을 보내게 되었다.그곳에는 대장격
인 주당(酒黨) 파블로와 용감무쌍한 여걸인 그의 아내 필라,즐거운 집시 라파엘등 게릴라 대원
들이 살고 있었는데,그곳 분위기와는 도저히 어울릴것 같지않는 19살의 마리아(잉글리드 버그
먼 분)라는 소녀와 조우하게 된다.그녀는 공화파 시장의 딸로서 프랑코파인 팔랑헤 당원들에게
부모를 살해당하고,자신은 머리를 깍이우고 성폭행까지 당한 처지였다.
죠단(게리 쿠퍼 분)이 그녀를 만났을 때는 머리가 조금 자란 상태였다.마리아는 자신의 짧은 머
리가 신경이 쓰이는듯,시원하라고 깍았다는 묻지도 않은 말을 한다.3개월간 산속에서 짚시 게릴
라들과 생활해온 마리아는 미국에서 온 말쑥하게 생긴 이방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필라는
활달한 여성이었다.그녀 역시 집시의 피가 흐르는 집시였으나,라파엘을 '집시'라고 놀리며 무료
한 산속의 생활을 활기차게 이끌어 나간다.처음 만난날 필라는 로베르토의 손금을 보게 된다.원
래 집시들은 부업으로 점성술이며,손금따위를 보곤 한다.
뭔가 불길한 것을 본듯 필라의 표정에 어두운 그림자가 스치고 지나간다.그녀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않고 로베르토가 캐물어도 그냥 얼버무리고 만다.무리중의 대장인 파블로는 교량 폭파를
썩 그리 달가워 하지 않는다.그는 자신을 따르는 8명의 무리들과 5섯마리의 말의 안녕이 우선인
것이다.결국 필라가 나서서 교량폭파 찬성쪽으로 여론을 몰고간다.부부사이에 무리의 주도권을
놓고 한바탕 설전이 벌어지는데,옛말에 결혼하고 10년이면 마누라 이기는놈 없더라고 파블로가
꼬리를 내리고 만다.
모두가 잠든 무렵 마리아가 로베르토를 찾아와 파블로를 조심하라고 한다.마침 순찰하던 파블
로가 로베르토의 주변에 접근할 무렵,마리아는 로베르토의 담요 속으로 파고들어 몸을 숨긴다.
자연스레 몸을 맞댄 두사람,마리아는 부정(父情)인지 애정(愛情)인지도 모른채 로베르토의 품
에 파고든다.이튿날 아침 적기(敵機)가 나타나 일행을 긴장시킨다.필라는 또다른 유격대를 만
나러 가는 길에 로베르토와 마리아를 데리고 간다.계곳을 따라 내려가며 두사람은 스스럼없이
더욱 친금감을 느끼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필라는 두사람만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먼저 길을 떠난다.필라는 마리아의 마음
이 이미 로베르토에게 걷잡을 수 없이 기운 것을 알았으며,그리고 그 인연은 그리 오래가지 못
하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둘만의 오붓한 시간,마리아는 자신의 부모님이 얼마나 장렬히
생을 마감했으며,자신이 어떻게 파시시트 잔당에게 능욕을 당했는지 말하려하나 로베르토는 더
이상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키스를 하고 싶은 마리아,키스를할 때 코가 방해되지 않느냐고 물어
본다^^.마침내 입맞춤을 나누는 두 남녀,로베르토는 그녀를 꼭 끌어 안는다.
모두들 동굴속에 모인 저녁시간 두목격인 파블로는 항상 분위기를 깬다.그는 이미 옛날의 위용
을 찾아볼 수 없었고,단지 술주정뱅이일 뿐이다.모두들 파블로를 지긋지긋해 하며 그를 없애버
리자고 한다.한때 용맹무쌍했던 파블로는 이제는 한낮 술주정뱅이에 다름 아니다.교량 폭파 작
전을 내내 반대하던 파블로는 느닷없이 마음을 바꾸고,교량 폭파작업에 참여하겠다고 한다.그
때 산밑의 동향을 살피러 갔던 로베르토 일행은 정찰나온 적군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한명의
정찰병을 사살하고나니,다시 네명의 정찰병이 나타나고,급기야 일개분대는 됨직한 적군이 나타
난다.
유격대와 수색대 사이에 한바탕 거센 총격전이 벌어진다.곧이어 나타난 3대의 적기는 무차별 포
격을 퍼부어 유격대는 적지않은 인명손실을 입는다.한편 믿었던 파블로는 결국 로베르토의 폭약
을 들고 사라져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산속의 하루는 덧없이 빨리 지나간다.로베르토가 있는
자리에는 언제나 마리아가 나타난다.마지막 출정을 앞둔밤,사랑하는 사람과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별을 앞두고 마리아는 안절부절해 한다.마리아는 악몽과도 같았던 지난날을 떠올
리며 자신이 겪었던 능욕사건을 털어놓고 싶어한다.
여자들은 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털어 놓으려 할까?그것을 털어 놓음으로
서 과거를 용서 받고 싶어서일까?아니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싶어서 일까?마리아는
필라에게서 들은 내일 교량 폭파하는날,유격대의 대부분은 죽게 될 것이라고한 예언을 되뇌이며
로베르토의 안위를 걱정한다.산속의 마지막 밤,마리아는 사랑에빠진 모든 여인네가 그러하듯 온
갖 어리광을 부린다.이때 마리아가 하는 유명한 고백,"만약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내
가 대신 당신을 두배나 사랑할 거예요(If you don't love me,I'll love you enough for both...)!".
한편 파블로가 폭약을 갖고 사라진 바람에 로베르토는 다른방법으로 교량을 폭파할 요량으로 여
러가지 궁리를 한다.그때 영원히 떠난줄 알았던 파블로가 다시 나타나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치
며 용서를 구한다.필라는 그를 용서하는 한편 유격대 두목의 자리를 다시 파블로에게 돌려준다.
드디어 최후의 결전을 눈앞에 두고 로베르토와 파블로 일행은 적진 깊숙히 침투한다.다리를 지키
는 적군의 초소앞에까지 접근한 유격대와 수색대 사이에 한바탕 총싸움이 벌어진다.그 와중에 로
베르토는 교량에 폭약설치 작업을 실시한다.
교량위에서는 총알이 비오듯 솓아지고,교량밑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폭약설치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데,멀리서 그 장면을 지켜보는 마리아는 두손을 모아 그들의 안녕을 기원한다.적군의
탱크부대까지 나타나 유격대가 위기에 몰릴 무렵,폭약 설치작업이 드디어 끝나고,탱크가 다리 중
간에 이르렀을 무렵 드디어 교량은 폭파되고,적군은 길이 끊기고 만다.그 와중에 안내를 맡았던
즐거운 집시 라파엘과 늙은 집시 페르난도가 숨을 거두고 만다.한편 로베르토가 무사한 것을 확
인한 마리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하늘에 감사한다.
이제 마지막 관문인 퇴각을 준비하는 일행은 다리 맞은편의 적군의 포화를 피해가야만 한다.운명
은 하늘에 맞기고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해 순식간에 길을 건너야 하는데,모두 다무사히 통과하고
마지막 남은 로베르토가 길을 건널 무렵 포탄이 로베르토의 옆에 떨어져 그만 낙마(落馬)하고 만
다.혼비백산한 마리와 일행이 로베르토를 에워싸자 그는 자신은 이미 가망이 없음을 알고,마리아
의 안녕을 위해 그녀를 떠나 보내려 설득을 다한다.절규하는 마리아를 말에 태워 보내고,마리아의
이름을 되뇌이며 결국 자신의 참전과 희생은 미국도,마드리드도 아닌 마리아임을 인식하고 기관
총의 방아쇠를 당긴다.그때 종이 울리고,이 소설의 제목에 영감을준 17세기 영국시인 존던(John
Domme)의 '기도문'이 화면에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