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재배법
1. 번식
도라지의 번식은 주로 종자를 통해 이루어진다. 뿌리의 뇌두 부분을 나누어 번식을 시킬 수도 있으나 번식 효율이 떨어지며 썩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종자는 가을에 완전히 성숙하여 꼬투리가 터지기 직전에 베어 말린 후 털어서 정선한다. 정선된 종자는 종이봉투나 마대에 넣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했다가 종자로 이용한다.
종자의 발아수명을 보면 상온저장의 종자인 경우 채종 후 9개월경에는 발아율이 85%로 나타났고 12개월에는 42%, 15개월에는 3%로 점차 떨어 졌다. 12개월 이전의 종자는 치상 후 3일째에 10%정도 발아되나 12개월 이후부터는 발아가 되지 않았다. 대개 채종후 7∼8개월 이후에는 종자의 발아율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채종 후 가능한한 빨리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2. 파종
도라지는 육묘 이식재배도 가능하지만 노력이 많이 들고 이식 중 뿌리가 상처를 받으면 잔뿌리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로 직파재배를 하고 있다. 발아 최적온도는 20∼25℃이나 봄파종은 3∼4월중에 실시하는데 발아에 소요되는 기간이 10일∼2주 정도이므로 그 지역의 만상일을 고려하여 발아 후 서리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한다.
가을 파종시에는 발아한 어린 묘가 얼어죽을 염려가 있으므로 주로 봄에 파종하는데 부득이 가을에 파종할 때는 싹이 트지 않고 겨울을 넘길 수 있도록 늦게 파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파종은 너비 90∼120cm의 두둑을 만들고 6∼9cm로 줄뿌림하거나 흩어 뿌림을 한다. 10a당 소요되는 종자량은 3∼4ℓ이며 종자를 고르게 뿌리기 위해서는 종자량의 3∼4배의 톱밥이나 가는 모래와 잘 혼합하여 뿌린다. 파종이 끝나면 아주 얇게 복토하거나, 복토하지 않고 답압하여 종자가 토양에 밀착되도록 한 후 볏짚을 덮고 물을 충분히 주어 발아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한다.
파종한 종자는 토양수분이 충분하면 10일 만에 싹이 튼다. 본 잎이 3∼4매 되었을 때 사방 4∼6cm간격으로 솎아주되 솎을 때 줄기와 뿌리사이가 잘라지면 싹이 다시 돋아 솎음질을 반복하여야 하므로 비가 충분히 온 후 땅이 습할 때 솎음질을 하여 줄기가 끊어지지 않도록 한다.
3. 비배관리
밑거름은 밭갈이 전에 전량을 고루 흩어 뿌리고 로타리를 한 다음 밭두둑을 만들어 파종하며, 종자는 파종상을 만든 후 7∼15일 후에 파종하여 비료의 피해가 없도록 한다.
웃거름은 6월 하순경 꽃대가 거의 생긴 후와 장마가 끝나는 7월 상,중순에 주도록 한다.
4. 포장관리
대부분의 뿌리작물과 마찬가지로 도라지도 습해에 유의하여야 한다. 여름 장마기에 배수가 잘 될 수 있도록 포장을 관리하며 토양 전염성 병이 많으므로 강우 후에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도라지는 개화기에 이르면 지표면 근처의 줄기가 좌절하는 생리적 도복이 일어나며 도복되면 병에 의한 피해를 받기 쉽다.
도라지의 뿌리는 봄부터 꽃망울이 생기기까지 계속 자라다가 꽃이 피기 전부터 종자가 익을 때까지는 더디게 크는 것을 볼 때 개화 결실에 상당한 영양이 소모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뿌리 굵기를 촉진하기 위해서 꽃대 잘라주기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꽃대를 너무 일찍 잘라주면 다시 또 꽃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너무 일찍 잘라주지 않도록 한다.
꽃을 따주었을 때 뿌리의 성분변화를 보면, 적화를 하면 생육은 방임보다 증가하나 사포닌이나 엑스함량은 감소하며 적심의 경우 이눌린함량은 약간 증가하나 생육이나 기타 성분은 감소한다
5. 잡초방제
김매기는 도라지 재배시 가장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도라지는 발아 후 2∼3 본엽이 전개되고 줄기가 신장하기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되므로 생육 초기에 잡초의 성장 속도를 따르지 못하며 흔히 잡초 속에 묻혀버리기 쉽다.
따라서 초기 입모가 상당히 중요한데 파종 후 입모 하기까지 피복을 하여 두는 것은 토양 수분조절과 함께 잡초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첫 번째 김매기는 6월 상순까지, 두 번째는 7월 상순까지 마치는 것이 뿌리의 생육을 촉진시킬 수 있으나 잡초가 크게 자라기 전에 실시하여야 어린 모의 피해가 적다.
김매기 노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파종 후 3일 이내에 파미드수화제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제초제를 이용할 때는 모판을 고르게 하고 흙덮기를 균일하게 하는 작업을 하여야 약해를 줄이고 약효를 높일 수 있다. 2년차에는 3∼4월경 도라지 싹이 나오기 전에 씨마네, 마세트, 알라 등을 뿌려주면 잡초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6, 약용 길경의 산지 재배법
도라지(桔梗)는 인공재배 하면 파종 1∼2년 후부터 수확할 수 있으나, 산지재배는 4∼5년 후에 수확이 가능하다. 산지재배는 벌목지 또는 나무가 울창하지 않은 야산으로, 햇빛 쪼임이 50% 정도인 지역으로 경사가 너무 심하지 않고 토심이 깊으며, 물 빠짐이 좋은 지역으로 잡목의 키가 1m이상되지 않는 곳이 좋다. 산지재배의 경우에도 파종시기는 봄과 가을에 할 수 있으나, 봄에는 땅을 일굴 수 있는 한 일찍 하고, 가을에는 그해에 종자에서 싹이 트지 않도록 늦게 파종한다.
파종 당년 7월 하순부터 15∼20일 간격으로 약 10cm, 다음에는 5cm정도로 한번은 높게 한번은 얕게 반복하여 도라지의 줄기를 예취해주면 도라지의 뿌리가 굵고, 길어져 잡초보다 생장이 왕성하게 된다. 다음해부터는 제초에 큰 어려움이 없이 도라지의 자생력으로 잡초와 경합할 수 있으며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자생종과 재배종의 중간 상품으로써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7. 도라지꽃 주년생산기술
도라지는 반찬이나 약용으로 오랜 세월 동안 재배되면서 민요로 불려질 만큼 친숙한 식물로서 꽃은 순박하고 청초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도라지꽃은 화단용 뿐 아니라 절화로도 이용이 가능하므로 주년생산을 위해 개화기를 조절하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자연상태에서 도라지는 6∼8월 고온 장일조건에서 개화하는데 3년생 도라지에 일장을 8시간으로 단일처리 하면 개화를 약 15일 정도 앞당길 수 있다. 또한 줄기를 잘라 줌으로서 꽃피는 시기를 30∼40일조절할 수 있다.
줄기를 잘라 주는 위치는 땅 표면으로부터 6월초까지는 10㎝, 7월 이후는 20㎝ 정도 남겨두고 실시하면 줄기와 잎자루 사이에서 새순이 돋아 나와 꽃이 피게 된다. 꽃이 피면 절화 또는 화단용으로 쓸 수 있다.
9월 상순 이후부터는 휴면에 들어가면 1월 하순에 휴면에서 깨어나며, 이후 정식시기에 따라 개화기가 크게 달라지므로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첫댓글 유익한 자료 즐감입니다
유용한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