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19 _ 蓋此身髮 四大五常
蓋此身髮 四大五常
개차신발 사대오상
<蓋 덮을 (대개) 개 / 此 이 차 / 身 몸 신 / 髮 터럭 발
四 넉 사 / 大 클 대 / 五 다섯 오 / 常 항상 상 >
대개(蓋) 이 몸(此身)과 터럭(髮)과 피부는
사대(四大)로 이뤄지고 오상(五常)의 도가 있다.
▶ 한자공부
蓋 : 풀 초艹와 덮을 합盍(그릇에 뚜껑을 덮은 모양) '풀로 덮어씌우다' 뜻.
此 : 止(발 지)자와 匕(비수 비.사람을 그린모습)자가 결합. 사람과 발을 함께 그려 ‘사람이 멈추어 있는 곳’이란 뜻에서 ‘이곳’이나 ‘여기’
身 : 아기를 가진 여자 모습.
髮 : 늘어질 표髟(머리털)와 '좌우로 나눈다'는 달릴 발犮. 빗으로 깨끗이 빗은 머리에서 '머리털'.
四 : 장대 네 개 모양으로 썼으나 석 삼三과 혼동되어 四로 쓰임.
大 : 양팔을 벌린 사람의 모습.
五 : 4 이상부터 막대기를 엇갈리게 놓는 표시 五.
常 : 수건 건巾과 오히려 상尙(더하다). '항상 두르던 옷'에서 '항상'.
▶ 해설
천자문 19절 ~ 25절에서 인륜(人倫)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신발(身髮)은 신체발부(身體髮膚 몸과 터럭과 살갗)의 준말로, 효경에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우리 몸은 털 하나라도 부모에게 받지 않은 것이 없으니 함부로 다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에서 나온 말이다.
사대(四大)는 불교용어로 몸을 이루고 있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 4 요소를 말하는데
-.지(地)는 골육(骨肉)이 되어, 몸이 흩어질 때 육신의 뼈와 살 등은 대지(大地)의 흙으로 돌아가고,
-.수(水)는 혈맥(血脈)이 되었다가, 육신의 피와 수분은 물이 되어 돌아가고,
-.화(火)는 따뜻한 기운인 체온(體溫)이 되었다가, 열기(화 火)로 돌아가고,
-.풍(風)은 육신을 움직이는 성품(性品)이 되었다가, 바람으로 돌아간다 하였다.
고대 그리스의 4원소인 ‘흙, 물, 불, 공기’와 같은 맥락이다. 도가에서는 4대를 도천지인(道天地人)이라고 말한다.
맹자는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는 4가지 마음인 4단을 가지고 성선설을 주장하였다. '사람의 본성은 선하다'라는 주장은 유가 사상의 핵심이 되었다. 이를테면,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본다면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깜짝 놀라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마음을 '차마 남에게 모질게 하지 못한다' 하여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이라 불렀다. 또한 그는 사람의 마음속에 네 가지 실마리가 있다고 말하며 이를 사단(四端)이라 불렀다. 그것은 남의 고통을 아파하는 마음인 측은지심(惻隱之心),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인 수오지심(羞惡之心), 예를 아는 마음인 사양지심(辭讓之心),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인 시비지심(是非之心)이다. 이 네 가지 실마리는 태어날 때부터 자리 잡는 도덕적 감정인데, 사람이 추구해야 할 도덕적 가치인 사덕(四德)인 인의예지(仁義禮知)를 실현하느냐 못하느냐는 개개인의 실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인(仁)의 실마리이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의(義)의 실마리이며, 사양하는 마음은 예(禮)의 실마리이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은 지(知)의 실마리이다. 이 네 실마리가 내 안에 있는 것은 마치 나에게 팔다리가 있는 것과 같다. 이 네 실마리는 불이 처음 타오르고 샘이 처음 솟아나는 것과 같아서 그것을 넓히고 채울 수 있다면 온 천하를 지키기에 충분하고, 반대로 그것을 넓히고 채울 수 없다면 제 부모를 모시기에도 부족하다."했다.
신(信)을 더해 유가(儒家)의 윤리의 기본 덕목인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을 오상(五常)이라 한다.
이 다섯 가지 떳떳한 도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도(常道)로 오륜(五倫)이라 한다.
-. 君臣有義(군신유의) 임금과 신하는 의리가 있어야 하고,
-. 父子有親(부자유친) 아버지와 아들은 친함이 있어야 하며,
-. 夫婦有別(부부유별)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
-. 長幼有序(장유유서) 어른과 어린이는 차례가 있어야 하고,
-. 朋友有信(붕우유신) 벗과 벗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