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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원고가 설명이 부족하여 이해하기가 어려울것 같아 좀더 자세한 내용으로 바꿔 올립니다. 많은 참고가 되리라 믿으며 다시한번 정기정 동문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충련
讀畵 [동양화(한국화) 읽는 법]
0. 중국화(북종화, 남종화)-조선화-동양화-한국화
제목-동양화(중국화와 한국화를 아우르는 표현)
# 안타깝게도 지정학적 요인으로 우리 것(우리 그림)에 대한 명칭 하나도 제대로 못 갖고 이리저리 불리다가 이제야 한국화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동양화라고 한 것은 독화 방법이 중국과 한국 비슷하기에 두 나라 독화법을 아루르려고 동양화라 했습니다.(일본은 모르겠습니다)
1. 한국 회화사
1) 암각화 #선사시대 - 2) 고분 벽화 # 삼국시대 - 3) 불화 # 삼국시대, 고려
# 조선 전기 4) 북종화 # 송, 원의 영향(현실과 동 떨어진 기암괴석, 기화요초-안견-몽유도원도(양녕대군)
# 조선 중기 5) 남종화(중국 모방) -도화서-기록화(의괘, 社(契) 모임화)
# 조선 후기 6) # 겸재 진경산수(우리것 찾기-우리나라 풍경을 그림-실학-실사구시), 도화서-기록화(의괘-社 모임화), 단원, 혜원 풍속화-
# 중인(역관, 의원, 상인)의 신장(재력 증대)-그림 수요 확대-(우봉 조희룡, 오원 장승업, 최북등
7) 문인화 # 남종화 영향-탄은 이정, 추사 김정희, 소치 허련, 표암 강세황, 공제 윤두서, 민영익, 이하응
이 모든 것(북종화, 남종화, 기록화, 풍속화, 문인화등)이 공존했지-시기별로 완전히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전 회장으로부터 전화 받았을 때 거절 했어야 하는데 마음이 여려서 거절도 못하고 하겠다고 해놓고 고민타, 작년이 다산 정약용 선생 탄생 250주년이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행사도 있었고 하여 다산에 대해 몇 마디 올리려고 하였는데 전 회장께서 재밋어야 한다기에 (다산 선생 이야기는 재미와는 멀어서-이 세상에서 가장 지루하고 재미없는 책이 목민심서-여유당 전서-500만 자, 시 2500수) 주제를 바꿨습니다-그래도 재미 있을 것 같지 않아 걱정입니다-20분만 참아 주세요
2. 독화
# 독화를 못했던 선덕여왕
당 태종 이세민이 빨강, 자주, 흰색의 세 가지 모란그림과 그 씨앗 한 되씩을 선덕여왕에게 선물했다. 이를 본 선덕은 그 꽃들은 향기가 없을 것이라고 했고, 왜냐고 물으니 선덕은 그 그림에 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으니 향기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세민이 자기가 배우자가 없을 조롱한 것이다-이에 모두 선덕의 기지를 칭찬하고 일연은 삼국유사에 이를 그대로 기록하여 모란에 향기가 없다고 잘 못 전해왔으나 모란에도 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모란 그림에는 나비를 같이 그리지 않는 법식을 선덕이 몰랐던 탓이다-즉, 독화를 못한 것이다
모란과 나비를(蝶-耋-80세)를 같이 그리면 부귀를 80세까지만 제한하는 의미가 되어 같이 그리지 않는다
1) 이치에 맞지 않고 사실과 다른 그림들
* 모란과 목련은 피는 시기가 다른데도 한 화폭에
# 동양화, 특히 중국화에서 모란은 자주 그려지는 꽃이다. 그리고 자주 해당화나 목련화와 같이 만개한 상태로 그려진다. 그러나 세 꽃은 피는 시기가 다르므로 한 화폭에 만개한 상태로 같이 그려 질 수는 없다. 그러나 버젓이 그렇게 그려진 그림이 많다 목련-4월, 모란-5월, 해당화-6월
모란-부귀, 목련-옥련화-玉, 해당화-堂=玉堂富貴
* 병아리 기르는 장닭
# 장닭이 병아리 모이 주고 기르는 것 봤소? 돌 봐 주기라도 하는 것 봤소?-동양화에서 닭을 그리면 대부분 장 닭, 만약 암 닭을 그리면 장닭 뒤에 숨은 모습이 그려집니다-물론 이것은 남존여비 사상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장닭은 功名-즉,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치고 자식을 많이 낳아 행복하라는 뜻
* 신선들이 한 자리에 모인 적이 없는데 한 화폭에
# 신선도를 보면, 보통 8명의 신선, 가끔 9명의 신선을 그린다
그러나 8선도 나 9선도의 8~9명의 신선은 전부 각각 다른 시기, 다
른 지역에 살았기 때문에 서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알아도(들은 적이 있어도) 만난 적이 없다. 그러니 한곳에 한 화폭에 그려 질 수 없다
* 해오라기와 시든 연밭(연과)
연꽃이 지고 연잎이 시들고, 연과가 읽을 때면 해오라기는 이미 필리핀으로 날아 간 뒤다. 그러니 시든 연 밭에 해오라기 한 마리(이 때 반드시 한 마리 여야 한다)를 한 화폭에 그릴 수 없다.-그런 자연 현상은 없다.
一鷺蓮果 - 一路連果
## 서화에서 베끼는 것은(倣, 寫, 模) 표절이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베꼈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출전을 밝히지 않는 인용이 표절이 되듯이...
동양화에서는 몇 백년을 내려 오면서 베끼고 또 베껴왔다.
서예도 선배의 글을 배워서, 그리고 선배의 시를 쓴다, 그게 體 다
(왕희지체, 구양순체, 안진경체, 추사체, 한석봉체 등등)
2) 그림은 보는 게 아니라 읽는 것 (詩中有畵 畵中有詩)
국보 두 점
*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친구의 죽음을 애도, 혹은 왕궁은 안 보여도 왕궁 옆에 버티고 선 인왕산의 위엄을 표현-자주 독립국, 아니면 둘다.
*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그림 자체로 국보로 지정될 만큼 명화인가?
인왕제색도는 명화에 틀림 없으나 세한도는? 추사가 제주 유배시에 그려 제자 이상적(중인-역관)에게 준 그림-이상적은 이 그림을 중국으로 가져가 추사 팬들에게 보여주고 추사 구명 운동에 활용-실제 효과 있은듯-
추사는 文字香 書券氣를 중시 하고 중인 출신 우봉 조희룡을 펌하함
옹방강(1733-1818)
阮元 (1764-1849)-阮堂
세한도 23.3 X 69.2
논어 子罕편-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
* 문인화(非實寫) - 사군자-실경과 다르드래도 그 의미를 중시함-그림을 보고 시상을 떠 올리고 시를 읊으며 그림을 생각함, - 봄 철 梅畵(花) 감상회-추사왈, 난은 그리는 것이 아니라 치는 것이다.-수 천권 책을 읽은 다음에야 난을 제대로 칠 수 있다.
3) 의미
* 모란-大富貴
* 바위-장수
* 참새(雀) 와 까치(鵲)-기쁨(喜)
* 고양이(猫)-70세(耄)-稀壽圖
* 향나무(栢)를 壽자 처럼 그리면-百壽
* 두루미(鶴)를 바다(파도) 앞에 그리면-一品當朝
* 해오라기(鷥) 아홉 마리는 九思-군자가 항상 생각하는 아홉 가지
#視思明, 聽思聰, 言思忠, 色思溫, 貌思恭,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4) 읽는 법
가. 同音異字로 읽는 법
# 한자, 한문은 음이 같으면 같은 뜻으로 읽는 예는 허다함
사기-鴻門會合 - 范增數目項王 擧所佩玉 玦以示之者三 玦-決(決行)
김삿갓의 시
* 게를 갈대로 묶어 놓으면
# 게를 갈대로 꽁꽁 묶어 놓은 그림을 그려 놓고 화제를 傳蘆(갈대를 전하다)라고 썼다. 중국어에서 전로는 전려(傳臚)와 발음이 같다-여기서 려는 장원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내리는 음식을 뜻 한다.-그리고 게딱지는 甲이다
이 또한 과거에 갑-즉 장원급제다- 장원 급제를 갈대로 꼭꼭 묶어 놨으니 장원급제는 따놓은 당상이다.
게를 두 마리 그리면 과거에 두 번 합격하라는 의미
* 흰 사슴 그림
# 흰 사슴 그림은 온갖 복록을 의미, 원래 흰 사슴은 돌연변이(멜라닌 색소 결핍)아니면 없음, 그러나 동양에선 흰 색을 좋게 보고 노인을 공경하는 색으로 보았으며 鹿은 祿으로 따라서 白鹿은 百祿으로 해석
* 사슴 백 마리
# 따라서 사슴 백 마리도 百鹿을 百祿으로 해석하면 백가지 복록이 된다
* 대나무(竹)와 바위
# 죽(竹)은 축(祝)으로 읽고 바위는 장수를 뜻하므로 바위와 대나무를 같이 그리면 장수를 축하하거나, 장수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실제로는 대나무는 고온 다습한데서 잘자라고, 바위가 많은데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 죽순과 대잎
# 爲祝見孫-대잎과 죽순을 같이 그려 놓으면 손자 본 것을 축하 하거나- 손자 보기를 기원 한다는 뜻이 된다.
* 갈대와 기러기
# 편안한 노후를 뜻함-蘆雁圖-老安圖
* 버드나무 밑에 오리 두 마리
# 과거에 두 번(향시와 전시) 합격을 기원하는 뜻-오리 鴨(압)자를 파자 하면 甲을 얻는다- 갑은 장원 급제-오리 두 마리는 두 번
버들 柳는 머물 留로 읽어 두 번의 장원급제 행운이 머물러 있어 달라는 뜻
* 국화와 고양이
# 隱居享耄-유유자적 은둔해 살면서 고희를 맞다
고양이 猫(묘)는 70세 노인 耄(모), 참고로 나비(蝶(접)-耋(질)는 80세
국화는 귀거래사로 유명한 도연명이 국화를 사랑한 고사에서 은둔 생활-은둔자를 뜻한다-서양의 은둔자는 루저이나 동양의 은둔자는 모두가 부러워 하는 풍족한 생활의 덕과 학문이 높은 군자다.
나. 寓意로 읽는 법
# 원래 부부금슬은 원앙이 아니라 비익조-그러나 비익조는 전설, 상상의 새이기 때문에 그릴때 원앙과 비슷하게 그려서 비익조를 원앙으로 착각-부부금슬=원앙이 되었다
蓮+원앙(금슬)-다자 - 連生貴子圖-그러나 7월의 연못에 원앙은 없다-7월의 원앙은 시원한 산속 계곡으로
* 어린아이 백 명이 노는 그림
# 당나라 때 오복이 바뀌다-
서경의 오복-壽, 富, 康寧(편안히 살고), 好德, 考終命(하늘이 준 수명을 다 마치는 것
당나라-壽, 貴(高), 多子, 好德(덕을 베풀기 좋아하여 남으로부터 칭송 받는 것)-다자가 편입됨
곽자의(곽분양)장군-동양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85세 수, 연전연승(숙종-안사의 난, 덕종-토번군), 제후(분양), 덕종으로부터-尙父(상보)-多子
즉, 어린아이 백 명이 노니는 그림은 곽자의처럼 오복을 비는 그림
* 석류그림-多子圖-주머니 속에 예쁜 씨앗이 가득 들어 있는
* 모란과 바위
# 모란은 부귀, 바위는 장수를 뜻하므로 부귀와 장수를 비는 그림
* 모란과 장닭
# 富貴功名圖-공을 세워 이름을 떨치고 부귀를 누리다
장닭-公鷄, 公은 功, 鷄(장닭)는 꼬끼요-鳴-名
모란은 부귀
* 모란과 매화
# 富貴眉壽-눈섭이 하얗게 되도록 부귀를 누리다
梅와 眉는 중국어는 발음이 같다
매화 가지위의 달-梅梢上月-眉壽上樂(장수한 위에 즐거움까지 떠나지 않는다)
* 매화 가지에 까치
# 喜報春先-매화는 이른 봄, 까치는 기쁜 소식-이번에 청와대에서 전화 오기 기다린 사람들에게 적합한 그림-실제로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 임금에게서 어지 내리기를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다 함
* 새우-彎彎順 (굽을 만)-매사가 순조롭게 되다- 새우가 단단한 껍질을 쓰고 있으나 움직임 자유스러운 것을 비유
* 국화와 바위
국화가 은일, 은둔을 뜻하지만, 장수를 뜻하기도 한다, 바위도 장수, 그러니까 延年益壽
藝文類聚 風俗通의 南陽菊水의 고사 - 국화 밭을 여과해서 흐르는 물을 마셨기 때문에 그 동네 사람들이 장수했으리라는 추측에서 비롯
* 잉어 두 마리
# 크기를 다르게 그린다-구도도 안 좋다-그러나 의미는 소과와 대과에 급제 하라는 뜻, 잉어도 과거 시험에 급제 하는 것
*# 피라미-소시적, 부평초-타향살이, 꽃-학업을 마치다, 작은 잉어-소과, 큰 잉어-대과, 기러기-雁, 연못, 연과
이 모두를 한꺼번에 그리면-어렸을 적 타향살이의 고생에도 불구하고 학문에 힘써 학업을 마치고 두 번의 과거에 급제하여 등용되어 귀한 자식을 낳아, 편안한 노후를 즐긴다는 뜻이 된다.
다. 전래되는 명구나 일화로 읽는 법
* 도사가 발을 닦고 있는 그림
# 공자의 말씀-네 스스로 처신하기에 달렸다
* 물고기 세 마리
# 종류를 알 수 없는 물고기 세 마리 그림은 서재에 걸어 놓아야 한다.
三餘-위지 왕숙전에 나오는 동우에 관한 고사-동우에게 배움을 청하자-책을 백번 읽으면 된다-시간이 없다 하자 三餘를 말함-겨울, 밤, 흐리거나 비오 날에만 공부해도 충분하다
* 물고기 아홉 마리
# 九如-시경 천보의 시-축송의 시-九魚와 九如가 발음이 같다
축송의 시로 으뜸가는 시
* 가을 풍경에 돛단배
# 江東掛帆-晉나라 齊王강이 그릇이 크지 못함을 본 張翰은 가을 바람이 불자 돛단배를 타고 동강(양자강 하류 남쪽 기슭)으로 낙향해 유유자적한 일화-선비들이 이를 흠모해 그림 소재가 되었다.
* 나귀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 사람
# 패(氵+覇)橋(장안 동쪽을 흐르는 패수 위의 다리-경치가 좋아 손을 배운 할때 여기와서 배웅한다)騎驢圖-八逸圖중의 마지막 그림-당나라 정승이며 시인인 鄭綮(정계)의 일화-누가 요새 시상이 잘 떠오르냐고 묻자, 바쁘고 번잡하여 눈 오는 날 나귀 타고 패교를 건널때나 시상이 떠 오를 것이라고 함
* 강가에서 낚시하는 노인
# 강태공(주나라 문왕 때-呂尙 (呂-禹王이 하사한 땅이름)이 姜尙으로 개명
태공망-문왕은 아버지 태공의 원하던 사람을 얻었다 하여 태공망이라함
즉, 이그림은 강태공 처럼 출세하여 부귀 영화를 누릴것을 기원
* 매화와 두루미
# 북송 때 항주 서호변에 살았던 林和靖이라는 사람의 고사-매화를 처로 학을 자식으로 삼아(생각하고) 살았다
* 소에게 물을 먹이는 사람과 물에 귀를 씻는 사람
허유와 소부의 일화-潁川(황하 상류)洗耳圖-요 임금이 허유에게 임금 자리를 물려 주려고 하자 箕山에 숨어버렸으며, 다시 九州의 長으로 삼으려 하자 영천에 가서 귀를 씼었고, 마침 소에게 물을 먹이러 왔던 소부가 이 말을 듣고 더러운(더러운 말들은 귀 씻은)물을 소에게 먹일 수 없다고 상류로 올라가 물을 먹였다는 고사
3. 한국화의 현재와 미래
전통과 실험 정신과 참신한 시도
參考書籍
* 한국화 감상법 글,사진 박용숙 대원사
* 옛 그림 감상법 글,사진 한정희 대원사
* 중국화 감상법 글,사진 한정희 대원사
* 사군자 감상법 글,사진 최 열 대원사
* 진경시대 최완수 외 돌베게
* 동양화 읽는 법 조용진 집문당
* 한국 미술사 이야기 박용숙 예경
* 추사(한승원 장편소설) 한승원 열림원
* 한국 회화 소사 이동주 서문당
* 조선과 예술 야나기 무네요시 범우문고
* 화전 최 열 청년사
* 중국 미술의 역사 중국미술사교연실 시공사
* 안견과 몽유도원도 안희준,이병한 예경산업사
* 남종 회화사 남농 허건 서문당
* 소치 실록 김영호 서문당
* 간송 문화-58호 한국민족미술연구소
* 간송 문화-79호 한국민족미술연구소
* 간송 문화-80호 한국민족미술연구소
* 간송 문화-83호 한국민족미술연구소
* 한국의 미술가 서울대박물관 교양강좌 시리즈1
* 근대수묵채색화감상법 글,사진 최 열 대원사
* 조선의 화가 조희룡 이성혜
* 오원 장승업의 삶과예술 이양재
첫댓글 유익한 강의에 고마운 마음을 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