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에 치를 19대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무엇보다 19대 총선의 관심사는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이다.
대구 12명, 경북 15명의 의원 중 무소속 1명을 제외한 26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공천 탈락률이 물갈이 기준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7대와 18대에서 40%초반의 교체율을 보였지만 19대에는 대략 40%중반에서 50%까지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한 지역정서가 예전과 달리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데다 개혁 공천을 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분위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 신인들의 활동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경선 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치 신인들이 어느 정도 진입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 대구
최근 주호영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내년 19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대략 40% 중반대의 공천 교체는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성영 대구시당 위원장도 "지난 18대 총선 당시 공천 물갈이 폭이 높았지만 총선이후 살아남아 돌아온 의원들이 많아서 폭이 작게 보일 뿐"이라며 "내년 총선도 예년과 똑같은 비율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다"고 했다.
18대 당시 한나라당은 대구지역에서 달서구 갑을병 3곳과 서구, 북구 을 등 5곳을 물갈이했다. 이 중 홍사덕, 박종근, 이해봉, 조원진 4명의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를 이겼다. 이들은 "살아서 돌아오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말 한마디로 생환했다. 결국 한나라당은 물갈이를 했지만 물갈이가 되지 않은 것이다.
19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공천 후보자가 누군가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
먼저 차기 대권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달성)의 출마 여부설이 논란거리다. 박 전 대표는 언론에 출마할 뜻을 보였지만 측근들은 달성을 지킨다는 '원칙'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불출마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박 전 대표가 불출마하는 대신 비례대표 1번을 받아 총선을 총지휘해야 한다는 소리가 많다.
중·남구는 초선인 배영식 의원의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출마예상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곳이다. 3선 의원 출신인 박창달 자유총연맹 회장이 출마의 뜻을 굳혔다. 박 총재는 이곳에서 2선을 지냈다. '왕의 남자'로 불리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이곳에 공을 들이고 있다. 18대 이 지역을 노렸던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거론된다. 경선을 할 경우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
동구의 경우 재선의 유승민 의원(을)이 최고위원에 당선되고 주성영 의원(갑)이 대구시당 위원장에 오름에 따라 입지가 단단해 보인다.
6선의 홍사덕 의원이 지키고 있는 서구는 홍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 의원은 고향인 영주에 출마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주에서 2선을 했다. 서중현 서구청장의 출마 여부가 큰 변수다.
북구는 이명규 의원(갑)에 마땅한 대항마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서상기 의원(을)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북구청장 공천을 놓고 앙금이 쌓인 김충환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의 도전을 받고 있다.
대구의 정치 1번지인 수성구의 두 현역의원은 일단 안정권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갑(이한구 의원)의 경우 박영석 대구MBC 사장과 윤재옥 전 경기경찰청장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김대현 전 대구시의원의 출마도 예상된다. 하지만 이 의원이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정책을 연구하는 국가미래연구원에 유일하게 현역의원으로 참여함에 따라 4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을(주호영 의원)은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의 출마설이 있지만 인재영입위원장인 주 의원이 무난할 것이란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달서구는 박종근(갑), 이해봉(을) 의원이 선수가 높고 고령인 점 때문에 세대교체 대상이 되고 있다. 희망연대 비례대표 송영선 의원이 적극적이다. 군사전문가인 송 의원은 이 곳에 주소를 옮기고 본격 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홍지만 전 SBS 아나운서와 이노수 대구방송 사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조원진 의원(병)은 이곳에서 17대 의원을 지낸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의 도전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8월26일 퇴임식을 갖고 지역구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 경북
우선 포항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남·울릉)의 출마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다. 이 전 부의장이 국회의장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는 만큼 현재로선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비례대표나 퇴진을 요구하는 수도권의 목소리도 거세다. 그래서 무소속 출마설도 나돈다.
17대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형태 전 KBS 국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출마하면 큰 파괴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장식 전 포항시장과 김순견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북구는 3선의 이병석 의원에 대적할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이병욱 환경부 차관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 차관 본인은 출마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경주는 무소속 정수성 의원과 정종복 한나라당 경주시 당협위원장 간의 리턴매치가 이뤄질지 주목받고 있다.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의 출마설도 들린다.
김천은 김천고 동기인 이철우 의원과 3선을 지낸 임인배 전 의원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임 전 의원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을 맡아 오면서 카지노 상습 출입자로 적발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걸림돌이다.
반면에 이 의원은 의정활동에 호평을 받았다. 국감우수의원으로 선정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는 등 의정활동에도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동은 3선 의원 출신인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이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김광림 의원은 예산전문가로서 지역 예산확보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강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는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서 중립을 지켜온 김성조(갑) 의원의 4선 입성이 주목받고 있다.
그가 19대 총선에서 살아남는다면 중진의원으로서 큰 역할이 기대된다. 김석호 전 경북도 의원과 심학봉 지식경제부 국장, 전인철 경북도의원의 출마설이 돌고 있다. 재선의 김태환(을) 의원은 중앙위의장에 출마했다. 내달 1일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내년 공천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박해식 변호사와 김영택 전 도의원의 출마설도 거론되고 있다.
영주는 재선의 장윤석 의원이 무소속 김주영 시장과의 관계 회복이 주요 변수다.
김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지역 여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2선을 지낸 바 있는 대구 서구의 홍사덕 의원의 출마도 큰 변수다. 홍 의원은 주말마다 이곳에 내려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욱현 전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의 출마설이 나돈다.
영천은 정희수 의원과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했던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최기문 전 경찰청장의 3파전이다.
이들은 공히 지역구 표밭에 공을 들이면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여론도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는 성윤환 의원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미래연합 소속 성백영 시장의 견제를 받고 있다. 성 시장이 성 의원의 설 자리가 없도록 하는 등 두 사람간의 알력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지역 여론도 좋지 않다. 이정백 전 상주시장, 김종태 전 기무사령관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문경·예천의 이한성 의원 역시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신현국 시장이 당선되면서 정치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 의원과 경쟁을 펼쳤던 홍성칠 변호사가 움직이고 있다. 경산·청도는 친박인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당내외에서 특별한 경쟁자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고령·성주·칠곡은 이인기 의원이 오는 10·26일 칠곡군수 후보에 누구를 낙점할 지 여부에 따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천한 한나라당 후보가 패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 이 의원의 지지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석호익 KT부회장이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태근 전 고령군수의 출마가 거론된다.
군위·의성·청송의 정해걸 의원은 무소속 민선시장 3번을 마치고 무소속으로 의원에 당선돼 한나라당에 들어온 만큼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다만 고령인 점이 걸림돌이다.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할 것이란 설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좌열 특임장관 제1조정관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김 제1조정관은 휴일마다 지역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에 맞춰 사퇴하고 본격 출마 채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전 의원도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영양·영덕·울진·봉화(강석호 의원)에는 18대에 낙선한 울진 출신 김중권 전 의원의 출마설이 꾸준히 나돈다.
남해일 전 해군참모총장의 출마 이야기도 들린다. 영덕 출신인 윤재우 한나라당 전 부대변이 최근 출마의 뜻을 밝혔다. 윤 전 부대변인은 친박계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불교계에 많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댓글 조정관님의 사진이 영~, 몸 담았던 경북일보가 안티네요,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을땐 첫인상이 중요한데 사진이 정말 아닙니다. 그리고 정해걸씨는 무소속민선시장3번이 아니라 한나라당과 무소속이었고 군수였습니다, 김재원씨도 출마를 서두르는것이 아니라 죽어라고 선거운동하던중에 사전선거운동으로 선관위에서 고발당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기야 군위의성청송에서 경북일보가 뭐 구독자가 많은것이 아니니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될듯...
맞습니다 카리스마님 말씀이 사실입니다 ... 사진이 문제네요 실물위주로 나가야 하는대 건의 하겠습니다 ...
경북일보 전직사우의 사진을 이렇게해도되나요? 정말 넘 하시넹
요번엔 확 바뀌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