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톡톡] 서울시가 짧은 일조시간과 높은 임대료 및 공사비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내놨다. 소형 햇빛발전소는 주로 건물 옥상에 설치되어 전기를 생산해 판매한다. 핵심은 용량 50kW 이하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이 1kWh를 생산할 때마다 50원씩, 즉 발전 실적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하는 '서울형 발전차액 지원제도'다. 아울러 SK 등 발전사가 최대 100개 태양광 발전 사업자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책임지고 구매하기로 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는 개인 단위의 햇빛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서울 지역 모든 건물과 주택의 옥상에 대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가능 여부와 용량을 알려주고 옥상 임대 신청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서울시 햇빛지도'를 공개한다. 한편 아파트 발코니에도 간편하게 설치 가능한 '미니 태양광 발전시설'을 100가구에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시가 공개한 '서울시 햇빛지도'(http://solarmap.seoul.go.kr)는 발전사업자뿐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태양광 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서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집 옥상, 학교 옥상, 아파트 옥상 등 모든 건물과 주택의 옥상에 대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가능여부와 발전용량을 찾아 볼 수 있다.
발전시설 설치 시 연간 수익, 온실가스 감축량 등도 파악 가능하다. 이런 정보를 통해 시민들은 자신의 옥상에 발전시설을 직접 설치할 지, 임대를 해야할 지 판단 할 수 있다.
옥상을 발전사업자에게 임대하고자 하면 사이트를 통해 임대 신청도 가능하다. 임대 신청이 접수되면,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고자 하는 업체에서 견적을 보내고, 건물주는 견적 비교를 통해 가장 좋은 조건의 업체를 골라 임대사업을 할 수 있다. 이미 태양광 발전 시설이 옥상에 있는 경우 직접 사이트에 등록할 수도 있다. 시는 향후에는 태양광 설비 고장 시 A/S 신청도 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불가능했던 아파트의 발코니에도 설치가 가능한 '미니 태양광 발전시설'을 처음으로 시범 도입하고 이 과정에 함께할 시민평가단 100가구를 모집한다. 우선 5월에 1차로 50가구를 모집하고 8월에 2차로 50가구를 모집할 예정.
이번에 시범 도입하는 미니태양광 발전시설은 아파트 발코니에 간단히 부착할 수 있는 형태로, 설치 및 사용이 간편하고 이사할 때도 쉽게 해체가 가능해 가전제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주택태양광 발전시설은 단독주택 옥상에만 설치 가능하고, 설치공간도 약 25㎡ 정도로 많이 필요했다. 또 한 번 설치하면 이전하기 어려워서 아파트에는 설치가 불가능했다. 미니태양광은 태양광 패널, 발코니 고정장치, 초소형 인버터 등으로 간단히 구성돼 실내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이번에 도입된 미니태양광은 중소형 아파트용 160W와 대형 아파트 및 빌라 옥상용 250W 두 가지 종류다. 모델에 따라 한 달에 15~24k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며, 기존 가정의 전기 사용량에 따라 월 전기요금도 최소 4,000원에서 최대 1만 7,000원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미니태양광의 시판가격은 용량별로 60만 원에서 70만 원 선이지만, 이번 시범 사업을 거쳐 생산이 확대되면 가격은 인하될 전망이다.
미니태양광 평가단은 미니태양광 홈페이지(www.microps.co.kr)를 통해 5월 8일부터 5월 30일까지 모집하며, 신청된 가구별로 현장을 조사해 1차로 50가구를 최종 선정해 6개월간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발표는 5월 30일 이후 개별 통보하며, 2차모집은 8월에 실시한다.
선정된 가구는 보증금 30만 원을 납입해야 하며, 6개월 평가 후 제품 반납 시 보증금은 전액 환불된다. 다만 평가단이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보증금 가격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시는 6개월간의 평가단 평가 진행 후, 에너지를 가장 많이 절약한 가구를 선정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년 대비 에너지 절약이 가장 많은 가구에 대해서는 제작사의 협조를 통해 기념품 증정, 제품가격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 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 02-2133-3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