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빰~밤빰 밤빰바바밤~ 빠라빠라빠라밤~
빠라밤밤 밤밤밤밤밤밤 빠라바라바라바라밤~~~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와 함께,
매주 일요일 오전 일찍이 시작했던 MBC 문화방송의 """ 장학퀴즈 """
7080을 숫자를 아는 분이면 누구나 기억하시는 프로그램일겁니다.
그 당시 이 프로그램을 후원하던 현재의 SK그룹(당시, 선경 그룹이었을듯)은
다른 삼성과 금성 현대에 비하면 인지도가 아주 낮은 편이었는데
장학퀴즈를 통한 오랜 간접 광고 및 홍보로 인해
특히 학생들에게는 확실하게 기억되는 대기업으로 자리잡았죠.
이런 방식의 회사 홍보는 당시로선 아마도 선경그룹외에는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것 같으네요.
상품을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그나마 간접적으로 광고 홍보하는,,,
<당시,유한 킴벌리(유한양행)의 나무를 심는 사업을 지원한다는 간접광고의 그런 정도 외에는...>

이 사진을 보니,,,
MC 차인표 씨가
" 전국에 계신 장학퀴즈 시청자 여러분 한 주일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하는 목소리를 듣는듯 합니다.
진행 방식은 아시죠?...^^
기본 점수가 200점 주어지고, 총 다섯 과목에 5단계 점수 체제
예를 들면 국어 10점, 20점, 30점, 40점, 50점 이런 식의 배열
그리고, 국사, 상식, 하이튼 5종목의 과목이 있었죠. 이 과목도 설명드린대로 그렇게 배점이...^^
한가지 조금 달랐던 것은 40점인지 50점인지는 몰라도, 요 때부터는 주관식 문제로,
맞추면 당연히 점수가 올라가지만 틀리면 그에 해당되는 점수가 감점이 되었죠.
30점 이하의 문제는 틀려도 감점은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1982년 장학퀴즈 일반상식 문제집)
제가 기억나는 일화 하나를 소개드릴까요?
그 때 그 형 뻘 되는 고등학생은 국사 과목을 무지 잘했었나 봅니다.
문제를 선택하는 문제 맞히기에서 이 분이 맞혔는지 다른 출연자가 맞혔는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아뭏든, 첫 문제가 국사 10점짜리부터 선택되었고
말씀드린 그 형뻘되는 고등학생이 맞췄더랬습니다.
그러자 차인표 씨가 묻죠.
"다음 문제를 어떤 과목에 몇 점짜리로 선택하시겠습니까?"
(형 뻘 고등학생) ; """ 국사 20점~ """
그리고, 그 문제를 역시 그 형뻘 고등학생이 또 맞춰버렸죠.
그리곤, 또 차인표 씨의 질문이 재판되고,,,
(형 뻘 고등학생) ; """ 국사 30점~ """
이렇게 대답하니 관중석에서 조금의 웃음이 나왔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또 재판을 넘어 3판으로 이어졌고
"""""" 국사40점~~~ """
이런 소리가 들리자 마자 관중석에선 동시다발적으로...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우하핳하ㅏ하하하하하~
엄청난 폭소가 터져버렸었죠.
물론 안방에서 시청하던 전국의 시청자들도 그건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국사 40점 문제를 푸는데 이 전까지는 다른 4명의 출연자들이 벨을 한번도 눌려보지를 못했는데
이 문제에 이르러서는 유일하게 한 분이 거의 동시에 형 뻘 고등학생과 벨을 눌리죠.
물론, 간발의 차로 이 형이 먼저 눌렀습니다.
먼저 벨을 누른 이 것마저도 관중의 폭소를 자아냈섰죠.
그리고, 이 문제마저도 역시 그 형뻘께서...
글고, 하나 남은 국사 50점 문제도 맞쳐버려서 국사 문제가 다 소진되었었죠.
(MC 차인표) ; " 이제 국사 문제가 다 끝났는데 이제 무슨 과목을 선택할겁니까?..."
그 형~엉~ 뻘은 " (관중석의 폭소와 함께) 다른 10점짜리 과목을 선택하던 목소리가 기억납니다.

(1988년 2월 5일자 경향신문,,,장학퀴즈 15주년 관련 기사입니다.)
장학퀴즈에 얽힌 사연을 소개한다면 그 분량이 엄청나겠죠.
사실 이 장학퀴즈는 학교의 명예, 동문의 자존심도 관계가 있었었습니다.
좋은 성적을 내면 당연히 말할 것이 없지만(???)
성적이 안좋으면 심한 경우 정학조치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학교의 허락을 받지않고 이 프로그램에 출전하여 꼴등한 경우이긴 하지만요.
장학퀴즈에 나간다는 것 자체로 동네에 플랫카드가 붙는 경우도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선경그룹이 후원한 이 프로그램은 장수한 프로그램이었었죠.
주장원을 거쳐 월장원만 되어도 그 상금이 제법 컸었습니다.
기 장원도 있었던 것 같구요, 년 말의 대망의 결승전은 온 국민을 TV 앞으로 불러모았었죠.
여기서 우승하면 대학교 등록금 4년 전액을 장학금으로 받고 해외유학까지 가는,,,
2등도 대학교 2년에 해당하는 장학금이 주어진 걸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기억나시죠.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년 말의 장학퀴즈가 끝나고
새 해의 첫 주장원을 시청하노라면 이상하게 맥이 빠졌던...^^
오늘은 여기까지만 화기치상과 함께 하셔야겠습니다...^_^
첫댓글 고등학생이 되어 꼭 나가 보고 싶었는데...한동안 안 한 적도 있었나요?
성년이 되어 이 프로를 접하면서 가족들과 같이
열심히 따라맟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