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人狼, ILLANG : THE WOLF BRIGADE
한국영화, 장르:SF,액션 개봉:2018.07.25.
감독:김지운, 제작:루이스픽처스
주연:강동원,한효주,정우성,한상우, 관객:893,212명(2018.08.06.현재)
최정예특기대 요원 “임중경”(강동원역), 인랑의 대표적인 모델로 최정상급 비밀요원이며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용맹성이 가장 탁월한 멤버다. 빨간망토 동생이 임중경앞에서 자폭한 후 그를 추적하는 “이윤희”(한효주역), 특기대 훈련소장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장진태”(정우성역), 공안부 차장이며 임중경의 특기대 동기로서 임중경을 추격하는 “한상우”(김무열역), 특기대의 넘버2로서 열정적인 캐릭터를 가진 “김철진”(최민호역)은 지금 2029년에 서 있다.
특기대는 “수도경비특수기동대”의 별칭이다. “박무영”(김법래역) 특기대장과 장진태 훈련소장이 운영하는 대통령직속의 경찰조직으로 특기대내에는 암살비밀조직인 “인랑”이 있다. 통일을 준비하는 대통령직속 정부위원회는 무장투쟁세력인 섹트에 대응하기 위해 가공할 화력과 무기로 특기대를 지원하며 새로운 권력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 통일을 원하는 정부조직의 특기대와 통일을 반대하는 공안부와의 권력투쟁속에서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반정부 무력투쟁단체인 “섹트”(SECT)가 테러리스트로 등장한다. 섹트는 국가시설과 랜드마크를 파괴하는 괴력을 과시하며 통일세력에 저항하지만 결국 특기대에 의해 하나씩 제거당하는 몰락의 길을 간다. 인랑의 세계는 미래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원시적 수단이 발원한 시대적 비극이며 이것은 현실이 될 수 있는 가장 위험성 높은 경고이다. 남북분단이후 가장 강력한 권력집단으로 성장해온 공안부의 쇄락에 위기를 느낀 반공세력은 특기대의 과잉진압을 명분으로 특기대 해체를 주장하며 치안정국의 주도권 다툼에 뛰어 든다.
2024년, 중국과 일본, 미국과 러시아의 4대강국 틈바구니속에서 통일준비위원회가 결성되고 5개년 계획을 선포하였다. 수많은 외세의 압박속에서 민생경제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곳곳에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가 등장하여 도시를 침몰시킨다. 이들과 대적관계를 이루며 무장반대세력으로 등장한 “특기대”가 전면에 나섬으로서 도시는 피의 난장판으로 변질된다. 이 과정에서 여고생 한명을 섹트로 오인하여 실수로 살해하게 되는 비극이 발생하고 특기대 소속 요원들은 정신적 고통속에 각자 제 갈길을 찾아 특기대를 떠난다. 그러나 특기대에 여전히 남아 있는 임중경과 김철진과 요원들은 늑대인간의 탈을 쓰고 잔인한 살인자로 진화해 간다.
2029년, 정부와 특기대는 섹트 잔당요원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추적하는 과정에서 섹트요원이었던 빨간망토의 어린 소녀가 자살폭탄으로 사망하는 얘기치 않은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은 특기대와 권력투쟁중인 공안부에게 빌미를 제공하게 되고 공안부는 특기대를 소탕하기 위해 빨간망토 소녀의 친언니인 이윤희를 이용해 임중경을 제거하려고 한다.한때 임중경의 특기대 동기로근무하였던 한상우는 공안부 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임중경과 대척점에 서 있다. 한상우는 이윤희를 이용해 임중경을 제거하려는 과정에서 이윤희에게 극심한 모멸감과 수치를 안겨 주었다. 그러나 임중경은 빨간망토 소녀의 다이어리를 이윤희에게 건네 주기 위해 그녀를 만나면서 연민과 공감과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피도 눈물도 없는 시간을 보냈던 임중경에게 도래한 변화는 사랑이었다. 그는 지난날의 잔인한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의 시간을 보내지만 벗어날 수 없다. 임중경은 후에 자신이 이윤희에게 이용당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한상우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오시이 마모루”(Oshii Mamoru)의 애니메이션 원작을 영화화 한 “인랑”은 통일을 중심으로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두 개의 별이 등장한다. 킬러로 키워진 사냥개들의 다툼처럼 권력의 라운드에서는 언제나 치열한 경쟁이 첨예하게 대립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희생양은 늘 변두리에서 발견한 똥개들이다.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스케치한 영화 인랑은 같은 기간중에 개봉한 한국영화에 밀리는 형국에 있듯이 세상은 늘 이기는 자가 따로 있다. 영화는 끝이 났다. 2029년, 아직 도래하지 않은 이 땅엔 과연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빈부의 격차는 심화되고 가지지 못한자는 40년이상 노후화된 빈민촌 아파트에서 시체처럼 살아가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스도인은 지금, 고난의 때를 준비하며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살육의 현장에서 진실을 말할 용기가 없다면 숨어서 기도하는 겁쟁이라도 되어야 할 것이다. 통일의 설계도도 강대국의 틈바구니속에서 결코 간단치 않다. 우리는 지금 국가와 민족, 빈부의 격차와 정의와 공평을 위하여 쉼없는 기도가 필요하다. 그것이 인랑을 생산할 수 없는 유일한 기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