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철망
康村 정 태준
가을 하늘을 보니 애국가 3절이 떠오릅니다.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가을 하늘을 바늘로 콕 찌르면 翡翠(비취)빛 파아란 물이
후두두 듣는 듯 합니다.
이런 날은 글쓰기가 편하고 머리가 잘 굴러 갑니다.
미국의 정신분석 학자인 칼 맨닝거는 "마음의 자세는 사실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때, 유럽 연합군 포로 수용소의 독일 군의관들은
새로운 병원균을 배양해 냈습니다.
이 병원균에 의한 병은 극도로 우울해지고 먹어도 살이 안 찌고,
정신이 쇠약해져서 누워만 있고 의욕을 잃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일본 군의관처럼 악랄한 독일 군의관들은
수용소의 포로들을 대상으로 이 병원균을 실험해 보았던 것입니다.
실험대상이 된 포로들 중 대부분은 하루 종일 수용소의 가시철망을
바라보며 한탄만 거듭하는 사람에게는 그 병의 증세가 심각하게 나타난 반면,
긍정적인 일부 포로는 포로 신세에 개의치 않고 가시철망 너머의
푸른 하늘과 들꽃송이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이글거리는 태양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느꼈으며, 가족과 만날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이 병의 증세와 진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군의관들은 이 병명을 '가시철망'이라고 稱하였습니다.
이렇듯 사람의 마음 속에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그 어떠한 상황이나
현실도 극복해 낼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우리들은 평소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思考와 생활태도를 가져 '가시철망'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성과 저항력을 키우도록 노력합시다.
아자아자 파이팅!
첫댓글 좋은 말씀들 입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가시철망 - 철조망 - 말밤쇠
갑자기 말밤쇠가 생각나서 가시철망에 이어 본다.
어릴때 먹어본 말밤이 아련하다.
가시철망을 건너 뛰어 말밤을 보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天高馬肥라고 한칸 건너 뛰어 말(言語)을 飛躍 해본다.
이집트 여행을 떠나면서 말장난하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