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2008-07
일 희 일 비(一喜一悲)
박병민목사(새터공동체)
지나간 6월의 소식지에서 대나무와 질경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었다. 그 후 어느 날에 방송에서 대나무에 관하여 이야기한바가 있어서, 그것을 듣고 서두에 끄집어내 본다. 중국의 문인 소동파는 고기가 없어도 밥은 먹을 수 있지만, 대나무가 없이는 못산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고기는 먹지 않으면 몸이 수척해지는데 불과하지만, 대나무가 없으면, 모습을 보고 본받아 마음의 굳은 신념을 지킬 수 없다고 말하였다. 대나무는 예로부터 지조와 절개의 상징이기도하였다.
스스로 계신 하나님께서는 자연(自然)에 흩어져서 살아있는 생물에게 스스로 자라갈수 있는 힘을 주셨다. 또한 남의 영향에 의하지 않고 어떠한 일을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성질 혹은 그와 같은 특성을 지니게 하였다. 사람의 많은 부분의 아픔도, 그 사람에게는 자연적인 치유력을 스스로 지니고 있다. 사람이 어떤 한 부분이 아픈 것은, 그 아픈 현상의 돌출과 증세로 인하여 아픔을 감퇴하는 효과를 가져다주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그 증세가 몸을 유지하는 나름대로의 균형감을 가져다 주기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그 흔한 배가 아프다고 할 때, 그 배가 아픈 것으로 인하여 아프다는 것을 그 사람에게 자각시켜 주겠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배속에서 일어나는 증상들을 완화시켜주게 된다. 소위 이야기되는 그 예전에 말하던 부귀영화 한자도 근심걱정은 다 지니고 있게 마련이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조울증 환자처럼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마련이다, 즉 기쁜 일과 슬픈 일이 번갈아 일어난다. 또 어느 때에는 한편으로는 기쁘고 다른 한편으로는 슬프다. 그럴 때 희희락락거리는가 하면, 반대로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면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이러한 어려움이 찾아왔는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이것이 사람들의 일상사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어떤 면에서는 사람에게 지워지는 고통에는 하늘의 뜻이 있다. 그 고통의 몸부림으로 인하여 그분께 호소하는 울부짖음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고통에 대하여 그분은 대응적 반응 곧 피드백 하신다. 그래서 구약성서는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음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하였다(예 레 미 야 33:3).
아름다운 내가 있는 것은 늘 앞에 찾아드는 장애물을 극복한 후의 희열감 속에서 일 것이다.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부정적인 말 같으나, 적어도 이 말을 하는 사람은 그 앞에 놓여 있는 산을 넘고서 하는 말이거나, 넘으면서 다음 눈앞에 보이는 산을 보며 하는 말이리라. 나는 가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중고등학교와 그리고 신학생 때에 항상 마음에 염두 해놓고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은 나의 주관자와 인도자가 되시는 하나님이라는 내용과신약성서 로마서 8:18의 내용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라는 구절을 인용한 기도였다. 그런데 그 기도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우리가잘 아는 대로 쓴 것이 다 지나가면 단것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이 있다. 이 고진감래와 비슷한말로, 즐거운 일이 다하면 슬픈일이 온다는, 세상일은 돌고 돈다는 홍진비래(興盡悲來)라는 말도 있다. 어떻게 보면 일희일비(一喜一悲)나 홍진비래(興盡悲來), 두 이야기는 서로 비슷한 말일 것이다. 이런 모습은 구약성서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천하에 범사(凡事)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때가 있고 치료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계속 이어진다(전도서 3:1-8).
하나님, 사람이 겪는 아픔을 어떤 것은 자연적인 치유력을 지니게 하셨으며, 또는 그렇지않은 것은 의술을 통하여 치료케 해 주셨으며,사람으로서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치료하여 주소서.
공동체 이야기
오 뉴 월 의 하 룻 볕
먼저도 이야기 한 듯싶은데 올해는 위엣 밭의 농사를 짓지 않고, 밭도 한해를 쉬게 하였다. 마을 할머니 하시는 말씀에 밭을 쉬게 하면, 밭에 나는 풀의 그 풀씨가 땅에 떨어져 더 많은 풀이 자라게 될 터인데 그것을 어떻게 감당하려느냐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어느 교회가 왔을 때, 밭의 풀의 위엣 부분을 베어냈다. 그 할머니께서 밭을 조금 빌려주셔서 그곳에 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를 각각 몇 그루씩 심었다. 그리고 주위에 호박과 옥수수도 심었다. 매년 보면 다른 것은 대체로 잘 자라는데 오이가 오이를 몇 번을 따먹고 나면 잎이 노랗게 되어 말라져 가며 죽어간다. 올해 봉사를 온 농사를 오래도록 지으셨다는 어느 분의 말씀에, 그것은 오이의 노균병(露菌病) 때문이란다. 그러므로 오이 잎이 푸를 때부터 일주일에 한번 씩 약을 뿌려 주란다. 그래서 병을 미리 막아주란다.
얼마 전에 옥수수를 땋아 찌어 주어서 먹은 것은, 일찍 이라서 그런지 알이 무르고 영글지를 않아서 맛이 그저 그랬었는데, 이번에 처가 따와서 먹은 것은 알이 영글어 단단하고 탱글탱글하여 토실토실한 옥수수를 먹은 것 같이 먹었다. 옛 어른들 말씀에 오뉴월의 하룻볕이 그 어디냐는 말처럼 볕을 한껏 먹고 그 익은 농작물을 한 아름 접하는 그 즐거움 누려본 자 만이 알 맛이다. 옥수수하면 옥수수수염이 우리들 눈에 그려질 텐데. 수염 하니? 또 생각 되어지는 말이 있다. 우리 속담에 손자 덕에 흰수염 나겠다 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무엇을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지루하고 실증이 남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무엇을 심었으면 열매를 얻기까지는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한자에 그 열매 실(寶)를 살펴볼 때에, 어미(母)가 머리에 갓( )을 쓰고 물가에 나가 조개(貝)를 하나하나 잡아 그릇에 주어 담는 모습이다. 조개가 그릇에 가득 모아지기 위해서는 하나하나서 부터이다. 그것들이 모으고 모아져서 가득 되어지는 것이다.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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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채경일 주송례 진영택 김정화
박소웅 박정임 라홍채 최성재
최영애 정무래 박종만 박병민
진선미 박한솔 박진솔
* 여러 가지의 육신과 정신적 아픔 중에 있는 새터공동체 식구들의 건강한 몸이 되기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세요.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충전교회.신평교회.이원교회.추부제일교회.수영교회.김기홍.정무래.최영애.라홍채.박종만.진영택.최성재.양오석.대전성남교회중등부(김영균외6인).금산푸드뱅크.채윤기(박현실).세광교회.진명구.대전성남교회.튼들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12인).대전충남지방통계청.최영관.주식회사EG(이광형).금성교회.금산군보건교사회(14인).금산읍교회(김철우).대덕교회.동춘교회6여전도회.금산푸드뱅크.대전성남교회중등부(김영균외12인).장진성.살림교회(박상용외7인).대전노회.추부소방서(9인).대한적십자금산군추부봉사회(정인구외2인).금산군모란회(6인)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