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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그쳤다.
장마의 서막이 이제 시작이다 더니 좀체 그치지 않을 것 같던 비가 점심때를 기점으로 잦아 들었다.
안녕하세요..
행복한 꿈을 그리며 살아가는 삶에 번뇌를 삭히는 시원한 물줄기는
그동안 타오르던 마음의 번뇌를 식히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여겨집니다.
항상 그렇지만 참 좋다. 라는 말과 함께 부처님 감사합니다로 시작하는 하루가 즐겁습니다.
아침에 부처님께 청수를 올리며 대하는 그 시작이 마무리하며 잠들기 전
감사합니다. 모든 이의 행복을 염원합니다로 마무리 하는 일상이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이 행복을 함께 나누도록 마음의 문을 열고,
지장사를 찾는 이들이 마음의 평화로움과 기쁨.
그리고 용기와 발심을 이루시길 항상 바랍니다.
얼마전이다.
한 거사님이 올라왔다.
스님, 오늘 오는데 기분이 참 안 좋았습니다.
어떤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까?
안 좋은 일이라기 보다 절에 가야지 하며 나섰는데,
오늘 길바닦에 고양이가 치여죽었어요. 그래서 영 마음이 찜찜합니다.
그럼 그 고양이를 위해 염불이라도 해주면 거사님의 마음도 편하고
그 고양이도 행복해질 수 있었을 것을....
고양이가 그걸 알아 들을 수 있을까요?
고양이가 알아듣지는 못해도 거사님의 따듯한 마음을 알것이요.
또 거사님의 행을 부처님이 놓칠리가 없지 않겠어요..
그러니 그 고양이의 행복한 인연은 절대 이뤄진다 봅니다.
사람은 다 그 만남의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하느냐가
나의 행.불행을 몰고 옵니다.
차후 또 그런 일을 만나면 반드시 지금 들은 대로 하시면
괜히 재수없다. 하며 찜찜한 마음으로 번뇌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나에게 복 짓는 인연을 만들게 하려고 드러난 작은 중생의 행복을 닦아줄
소중한 인연을 만났구나 하면서 염불이나 기도를 해주신다면
축생은 극락에 가고 나고 나는 보살행을 하는 것이고,
삶은 행복으로 이어지니 이 얼마나 보람있는 일입니까?
이제 스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그나마 마음에 번다함이 사라졌으며,
마음씀의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함00스님이 절에 와서 인사를 하더니 법당에 들어갔다.
한참이 되어도 안 나와서 기도를 하시나 하며 가까이 다가가는데,
뭔가 철석철석한다.
그리고는 아이구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하는 소리가 들려서
문을 열고 들어가 보았다.
보여진 것은 가관도 아니었다.
이유는 자기가 자기 따귀를 사정 없이 양쪽의 볼을 갈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님,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스님 어떻게 좀 해 주세요?
무엇을 말입니까?
아 이 손좀 어떻게 해 주세요.
손이라.. 자기가 자기 손으로 따귀를 치고 있는 것이 참 우습기도 한데,
가만히 보니 얼굴이 시퍼렇도록 치고 있다.
처음에는 장난하나 생각했으나 점점 심해져서 이건 아니구나 하고
다시 물어 보았다.
아니 왜 자기 따귀를 치고 있습니까?
제가 꼴초라서 저의 절에서 하듯이 절을 하다가 부처님 앞에서
담배를 한대 피웠더니 글쎄 갑자기 내 손을 주체할수 없게 이렇게
사정없이 내 따귀를 때리게 되는데 도대체 손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이 미련한 스님이 부처님앞에서도 습관대로 담배를 피우다니,
벌을 받아도 쌉니다. 하였더니,
아이구 스님, 제발 나가지 마시고, 절 좀 도와 주세요?
그럼 이후 다시는 부처님 앞에서 담배를 안피우시겠다 약속을 하시겠습니까?
아.. 약속합니다.
만약 거짓말을 한다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겠지요.
내가 지금 이런 벌을 받으면서까지 거짓말을 한다면
다른 무슨 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글성거리며 하는 것 같아서, 부처님 앞에서 말씀드렸다.
부처님, 어리석은 중생이 미욱하여 부처님을 더렵혔으나
이제 지극한 마음을 참회를 하고 다시는 이 행동을 안하겠다고 하니,
부디 자비로서 살펴주세요.하였더니,
말이 채 끝나기가 무섭게 자기 따귀를 치던 손을 내려온다.
함00스님께서 고개를 떨구고는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부처님께 죄가 되는 행동을 안하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스님, 이제 됐습니다. 나오시지요?
잠시후 나온 스님은 눈가에 눈물이 흥건하다.
어리석다할지 모자라다 할지는 모르지만 참 사람이 어리석을 때가 많다.
자기의 잘못된 습관이 항상 문제가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여간 이스님은 이후로 법당안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안하셨다.
사람이 뭔가에 되게 혼나면 무의식에 있던 지난 기억이 되살아나서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 안하게 된다.
음식도 먹다가 적당히 체하면 잊을 만하면 또 먹듯이,
그러나 죽도록 고생을 하면 다시 그 음식을 먹겠다는 생각자체를 안한다.
뇌에서 그것을 기억해 두었다가 아예 생각을 못 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다 자기의 마음씀의 인연만큼 성장한다.
남이 저만큼 간다고 나도 무조건 당장 저만큼 가야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주어진 인연만큼 하다보면 또다른 인연이 닿게 된다.
항상 그 상황을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이겨나가야 한다.
그길이 힘을 가져야만 이겨내는 것도 아니다.
순리대로 하되 멀리 보면 보인다.
혜민 스님의 말처럼, 그저 멈추고 바라보면 보이기 때문이다.
맑은 물을 헤쳐놓으면 그 속을 볼수 가 없다. 당장 볼수가 없는 것을
보겠다고 자꾸 보겠다고 헤쳐보면 볼수록 더욱 흐려져 절대로 볼수 없게 된다.
그럴때는 조용하게 기다리며 그물을 그냥 지켜봐라 그러면 그속이 자연히 드러난다.
우리들의 어지러운 마음으로 억지로 급하게 막하려다 보면 실수를 할때가 많다.
그럴때도 차분하게 생각하고 천천히 그 상황을 직시하다 보면 문제를 쉽게 풀수가 있다.
그저 빨리 해결해 보겠다고 무작정 달려들다 보면, 해결은 커녕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꼬일때가 많다.
불교는 나를 찾는 종교다.
조용하게 자기를 들여다 보면 찾을 것을,
이책 저책을 훓어보며 나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나를 알지 하며 남에게 계속 묻기만 하다가 보면
정작 자신과는 점점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너무 바쁘게 정작 나 자신의 문제와는 별개의 것에
너무 많이 신경을 쓰고 산다.
어떤 사람은 툭하면 꿈을 많이 꿔서 꿈얘기만 하시는 분들도 많다.
또 매일 남의 부처에만 매달려서 나이가 칠팔십이 되어도
여전히 남의 부처이름만 부르고 있다.
부처님은 불자들이 완성되어 스스로 부처가 되기를 바라며,
그런 이들이 이 세계에 가득하기를 원하지,
매일 자신에게 메여서 영원히 종속적인 인연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출가하고나서 한 2년까지는 부처님들이 나타나셔서 일러주시고
도와주시는 것에 끄달렸다.
그럴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이후 나의 꿈이든 현실이든 절대로 내 앞에 부처든 뭐든 나타난다면
절대로 원수로 여기며 무조건 쳐 죽일 것이다.
그러니 그것이 부처든 보살이든 부질없이 나의 앞을 가리지 말라.
왜 그렇느냐 하면 정말 부처님에게는 그런 상을 나투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다 중생들을 이끌기 위한 신중들의 인연이기 때문이다.
아직 부족하여 도움을 청하거나 길을 잡아 가고자 할때는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완전한 인연을 향함에는, 부처를 찾거나 거기에 머물러서는 깨달음을 이루기는 어렵다.
부처님은 일생을 통해 우리가 부처가 되기를 바라며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지
늘 부처님에게 메여서 기도나 하고 염불하라고 하신 적이 없다.
행여 불자들님들이 타성이 오랫동안 깊이 져저 있어서 늘 그런 것을 바른 것인냥 하며 살아 왔기에, 꿈에 부처님을 보았네.
조상이 나타났네 하는 이들이 많아져 잘못판단 할것 같아서 알려주니,
바르게 생각해서 어지러운 인연속에 메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김교각 스님께서 일생을 지장경을 설한 적이 없이,
중생을 건지기 위해 사대집을 베긴 것을 가지고서
자비행을 실천하여 중국에서 지장보살로 받들여지고 있다.
그가 매일 부처님을 찾고 무엇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를 한적이 없다.
자신의 인연을 살피며 찾는 이들에게 몸소 모범을 보이며 정진하셨기에,
그 참다운 수행의 모습을 보고 찾고 수행하는 이들이 들 끓었고,
또한 자신의 원만한 중생을 향한 마음이 일치를 보여 등신불로 거듭나게 된것이다.
여러분들도 메달리기만 하는 불자가 아닌 자신이 뭔가 나와 남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여 깨달음을 얻으려고 해야지,
허구한 날 얽매인 기도만 한다면 절대 부처님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독립하여 스승이 되려해야 그 스승이 진정 자랑스러운 자신의 자식이라고
인정함을 꼭 알아야 합니다.
나의 마음속에 원만 구족한 진불이 있으니 그 진불을 통해 병을 고쳐주시고 싶으면 본인 스스로가 노력하여 병을 치료할 만한 능력을 익여서 아픈중생을 제도하면
내가 약사여래가 되는 것이고,
괴롭고 슬픈 고통속에 중생이 헤메임을 보고 그를 그 고통에서 건져주려는 마음을 내고 이끌어서 제도한다면, 내가 지장보살이 되는 것이며,
자비심이 진중하여 그 마음을 내서 중생를 제도하면 내가 관음보상의 화신이 되어 세상을 빛추는 것이니, 부디 이글을 대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완전한 마음을 부처가 되어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두서가 없게 되었으나 삶을 바로하는 것에는
어긋남이 없으니 여러분의 지혜로운 마음을 잘 살피시길 바랍니다.
오늘 한걸음 다가서는 자신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불성에 합장드리며, 나날이 행복하고 밝은 날 되세요.^^
지장사 승현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