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피아노 협주곡,오페라,오라토리오,현악4중주,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우리 문화를 풍성하게 살찌운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편성에 따라(독주곡,실내악곡,관현악곡),사용한 텍스트에 따라(오페라,미사,오라토리오),혹은 공연 장소에 따라(교회,콘서트홀)음악의 장르를 구분하지요. ▲ 모테트(Motet) 아마 가장 오래된 다성음악 장르는 중세 때부터 존재했던 모테트일 것입니다.모테트는 성경 구절에 곡을 붙여 여러 성부의 합창으로 부를 수 있게 만든 음악이지요. 16세기에 오를란도 디 라소나 팔레스트리나(GiovanniPalestrina,1525경~1572)가 모방기법을 활용하면서 모테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악절의 처음에 주제 선율이 등장하고,각 성부가 차례로 이 선율을 모방하는 식이죠. ▲ 미사곡 그 이후 모테트는 점차 쇠퇴하기 시작합니다.반면 미사는 시대를 불문하는 장르지요.작곡가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대부분의 미사는 공통적으로 키리에,글로리아,크레도,상투스,아뉴스 데이,등 다섯 부분으로 됨 카톨릭 미사 통상문을 기본 텍스트로 채택합니다.이 다섯 부분을 마치 하나의 곡처럼 연결하여 작곡한 것을‘연곡 미사“라 부르는데, 기욤 드 마쇼(Guillaume de Machaut,1300~1377)의<노트르담 미사(Messe de Notre Dame)>가 최초의 연곡 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 오라토리오와 수난곡 독창,합창,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으로,종교적인 텍스트에 기반하고 있습니다.특히 통주저음의 반주에 맞춰 아리아와 합창 사이사이에서 줄거리를 레치타티보로 읊조리는 복음사가의 역할은 중요하지요. 바흐의<마태 수난곡>과 하이든의<천지창조(Die Schöpfung)>는18세기의 대표적인 수난곡과 오라토리오입니다. 파니 헨젤의<성서 오라토리오(Das biblische Oratorium)>는 19세기의 대표작이고, 2002년에 초연된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요한 수난곡(Johannes-Passion)>은 21세기의 매혹적인 작품이지요. ▲ 오페라 17세기 초반에 처음 생긴 이후로 꾸준히 발전해온 장르입니다.오페라의 주제나 연기적인 요소,음악의 형식 등은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어왔지만,악기가 반주하는 무대 공연 예술이라는 기본 틀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지요. ▲ 소나타 형식 빈 고전주의 시대에 일련의 새로운 장르들을 탄생시킵니다. 소나타 형식은 주제가 소개되는 제시부,주제가 변형되고 발전하는 전개부,제시부에서 보여준 주제가 다시 등장하는 재현부로 구성되며,재현부 뒤에 코다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피아노 소나타,바이올린 소나타,첼로 소나타, 3중주곡, 4중주곡,교향곡이나 협주곡과 같은 관현악곡은 모두 3~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며,첫 악장은 소나타 형식을 따릅니다.
▲ 가곡(리트) 피아노가 반주하는 가곡은 낭만주의 시대에 특히 중요한 장르입니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형식의 토대를 마련한 장본인은 프란츠 슈베르트와 로베르트 슈만입니다. ▲ 새로 등장하는 장르 새로 등장한 음악 장르는 후대의 작곡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가령 낭만주의 시대와 20세기에는 교향곡과 현악4중주가 그런 장르였지요.하지만 예전의 장르들이 현대 음악에서는 한동안 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후반과21세기 초반부터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 이외에 다시 협주곡,교향곡,현악4중주,오페라가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 목록에 활발히 이름을 올리고 있지요. <출처:쾰른음대 교수진,‘클래식 음악에 관한101가지 질문’_0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