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작할 때 첫 장면 중 1분만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보이는 대로 글로 옮긴 초안.
1분의 분량만 소설처럼 글로 써보았는데 원고지로 12매 이다.
『더 리더 』 영화는 소설이 먼저 나오고 국내에서는 2009년 개봉 된 영화이다.
그 당시에 감명받아 여러번 봤었던게 생각난다.
등장인물 :
남자주인공(남주) 마이클 10대 소년 중학교에 갓 입학
여자주인공(여주) 한나 30대 후반의 노처녀로 글자를 모르며 기차 안에서 표 확인직원
S#1 남주 사무실 안에서의 창가
남주는 중년이 되어 경제적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차를 몰아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서서 창문너머 지나가는 기차를 바라보며 10대 소년이었을 때 한 여성과 비밀스러운 연인관계를 이어갔던 한 시절을 회상하고 있었다.
빗줄기가 제법 기차 창문을 세차게 내려치고 있을 때 세상 밖을 바라보는 창가 쪽에 앉은 한 소년의 모습에서 어린 자신을 상기하고 있었다. 그날 한 여성과 미묘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 날도 갑작스럽게 내린 비오는 오후였다.
S#2 1958년 서독일 12월 겨울 여주집 앞
남주는 중학교에 입학 후 학교에서 귀가 중 당시 전염병이었던 열병으로 허리를 구부려 심한 구토증세를 하기 시작했다. 한 발자욱도 앞으로 떼기 힘들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고 있었다. 12월에 들어서 겨울에 갑작스런 굵은 빗줄기에 몸과 마음은 지쳐가고 있었다. 건축현장이 보이는 어느 집 앞의 의자에 쉬면서 비도 피할 겸 증세도 가라앉힐 겸 앉아 있었다.
S#3 여주 집
여주는 30대 후반의 노처녀로 기차 안에서 표를 확인하는 역승무원이다. 글자를 몰라 언제나 표를 거꾸로 집어서 펀치로 구멍을 내어 표 확인을 하고 있었다. 그날은 오후 네시가 되어 퇴근하여 집으로 오고 있었다. 자신의 집 앞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앳딘 소년이 비를 맞고 쓰러지려고 하는 상태를 확인하고 빨리 뛰어가 일으켜 세웠다. 얼굴에 빗물을 닦아주며 여주와남주는 살과 마음의 살갗으로 교감하고 있었다. 다리가 풀려 넘어지려는 남주를 여주 품에 안았다. 서로는 미묘한 끌림으로 가슴을 맞대며 쿵쾅거리는 서로의 심장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있었다. 여주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권태를 느끼고 있을 즈음이었다. 소년의 풋풋한 사과냄새는 생의 쾌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남주 역시 엄마같은 여주의 품에서 따뜻한 삶의 맛을 맛보며 여운으로 서로 안긴 채 그 자리에 밤이 늦도록 머무르고 있었다.
S#4 남주의 사무실 안의 창가에서 계속 회상
10대 소년 남주는 학교에서 끝나기가 무섭게 여주의 원룸으로 달려갔었다. 여주와 매일 여주의 원룸에서 관계를 시작했고 연인관계를 이어가던 어느 날이었다. 소년 남주는 여주에게 마음을 빼앗겨 사랑에 빠졌었다. 여주는 어떤 이유나 변명의 말도 없이 어린 남주를 남겨두고 떠나간 그날을 떠올리고 있었다. 중년이 된 남주의 머릿속은 그 상념으로 가득한 채 창문 너머로 보이는 지나간 기차선로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상념에 빠져있었다. 과거의 한 사건이지만 현재의 남주의 얼굴에는 분노와 여주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등 혼란스러운 감정이 스쳐나가고 있었다.
S#5 현재 중년 남주가 소년 남주 회상, 여주의 원룸
남주가 열병의 증세가 심한 날 여주는 집앞에 있는 남주를 집으로 데려왔다. 여주의 원룸은 자그마했다. 1인용 침대하나, 욕통하나, 화장실, 주방이 전부다. 남주는 방에 들어와 반대편에 보이는 넓은 창문너머 보이는 건설공사판에 단골로 보여지는 시멘트와 작업용 긴 장화를 신은 몇몇 남성 인부들의 모습을 보다가 시선을 여주에게로 옮겼다. 여주가 속옷차림에서 스타킹을 갈아 신는 모습에서 인간의 본능욕망이 불타오름을 느끼고 있었다. 엄마 같은 여주를 갖고 싶다는 욕망이었다. 좁은 침대위에 누운 두 사람은 몸 속에서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키고 있었다. 뼈속 깊이 파고든 사랑의 느낌을 강한 키스 안에 서로의 추운 마음을 녹여내고 있었다.
요즘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 소설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작가는 남자주인공을 1인칭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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