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 마을 인사. 피내골 끝 흥복사 솔숲까지 올라갔습니다.
겨울철이고 주말 지나 월요일이라 여기저기 아픈 몸을 견디다가 병원 가신 분들이 많습니다.
김정숙 할머니, 남용기 어른, 김말순 어머니, 연탄직매소 어른...
건강을 빕니다.
도서관 앞 형준이네 할머니, 닭 기르시는 할아버지, 피내골경로당부녀회장님, 권순복 어른 인사 드렸습니다. 바깥에 일보시는 분, 산책하는 분, 병원 가는 분, 탄재 버리는 분께 인사했습니다.
"나 병원 가는 길이에요. 병원 냄새 나는데 안아 줘도 되나?" 하고 안아 주셨습니다.
한 해 사이 빈집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 댁에 사실 때 학생들 맞아주시던 모습이 선합니다.
은혜를 기억합니다.
오랫동안 교직에 계셨던 권순복 어른이 학생들에게 당부와 조언 하셨습니다.
"목적 의식을 분명히 하자.", "허송세월 하지 말자.", "어떤 일이든 남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이 그 일의 주인공임을 잊지 말자.", "부모님이 날로 늙어가시니 자주 전화 드리고 효도하자."
마음에 담았습니다.
광활팀 점심으로 자장면과 짬뽕 주문하셨습니다.
내 돈 내고 나 혼자 사먹는 시절, 독감과 코로나로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두는 시대에,
서울에서 온 학생들이라고 방바닥 뜨끈하게 불을 넣고 중국음식 주문해서 같이 드셨습니다.
낯선 사람을 맞이하는 일이 이 시절에 얼마나 놀랍고 특별한 일인가요? 고맙습니다.
도서관에서 잠시 쉬었다가 철암보건지소와 철암천 물땅꼬 얼음썰매장 터에 가보았습니다.
보건지소 직원 분이 지난 여름에 아이들이 기획한 물놀이 도우셨습니다.
철암천 얼음썰매장은 지난 여름 폭우로 바닥이 사라지고 지형이 바뀌었습니다.
올해는 학교 앞 얼음판이 두껍게 얼기를 기다립니다.
철암역에 갔습니다. 기차역을 주제로 지역탐방을 한다면 어떤 자료를 보면 좋을지,
태백시 8개역 중에 어느 역에 가보면 좋을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태백 규모 지자체에 역이 여덟 곳이나 있는 배경은 탄광 산업을 알아야 합니다.
내일 직원이 동행하여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을 소개해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역인 추전역은 2022년 12월 말일까지 운영하고 폐쇄합니다.
남동 민영이네 곱창집에서 연립상가 끝까지 뒷쪽 골목길로 걸었습니다.
이 골목에서 놀던 아이들이 선합니다.
이 골목에 살았던 이웃을 떠올립니다.
홀로 추억에 잠겼습니다.
남동경로당에 갔습니다.
철암역 구내식당에서 김남국 역장님과 광활팀 더불어 노래하고 밥 먹고 포옹했던,
할머니께서 식당 은퇴하고 경로당을 지키고 계십니다.
부임수퍼 어머니께서 학생들 잘 왔다고, 추운 겨울에 수고 많다고 격려하시고
포카리 음료수 주셨습니다.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