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故 양회동 열사, 노동조합장으로···
서울대병원에 빈소 마련한다
유가족, 노동조합에 장례 절차 위임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05/04 [09:35]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저는 자랑스런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양회동입니다.
동지분들은 힘들고 가열찬 투쟁을 하시는데 저는 편한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항상 동지분들 옆에서 힘찬 팔뚝질과 강한 투쟁의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꼭 승리하여야만 합니다.
윤석열의 검찰 독재 정치, 노동자를 자기 앞길에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 주세요.
동지 여러분 사랑합니다, 투쟁!
강원건설 3지대장 양회동 올림.”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외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당기고 산화한 고 양회동 열사가 노동조합에 남긴 유서이다.
양회동 열사는 지난 1일 분신 직전에 조합원 온라인 소통방에 올린 유서 외에 총 3개의 자필 유서를 소지하고 있었다.
열사는 가족, 노동조합, 원내 4개 야당(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에 유서를 남겼다.
건설노조는 4일 “유가족은 열사의 유지를 따라 지난 3일 노동조합에 장례 절차를 위임하기로 했다. 또한 유가족은 열사가 염원한 건설노동자의 명예, 노동권 회복을 위해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4일 오전 9시까지는 가족만의 시간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노동조합에 해왔고 4일 오전 8시경 속초에 있는 성당으로 이동해 미사를 진행했다. 미사가 끝나고 노동조합은 유가족에게 열사에 대한 장례 절차를 정식으로 위임받아 서울로 모신다”라고 설명했다.
건설노조는 “장례 기간은 현시점에서 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조문 절차는 유가족과 건설노조가 상의한다.
건설노조는 “유가족은 가족장을 치르길 원했으나, 지난 2일 추가로 발견된 유서에 따라 열사의 마지막 유지를 노동조합에 맡기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4일 오후 2시 ‘건설노조 탄압 중단! 무리한 수사 책임자 처벌! 윤석열 퇴진! 건설노조 확대 간부 결의대회’를 용산에서 진행한다.
건설노조는 “열사가 노동조합에 남긴 마지막 유지를 이어나가고 열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윤석열 정권을 향해 모든 역량을 쏟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www.jajusibo.com/62451
첫댓글 고 양회동 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뜻을 이을 것이니, 님께서는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 편히 쉬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