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고
시간이 잡아도 찾아주는 벗이 있고
삶이 버거워도 불러주는 벗이 있는
지금의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끼며
다시 달려 갔던 동창모임.
예전에는 둘도 없이 친한 적도 없었고
손가락 걸며 우정을 약속한 단짝도 아니었건만
마주치는 얼굴 얼굴들이 왜 그리도 정겹기만 한지....
이것이 뻔뻔해진 아줌마 넉살이 아닌가 싶다.
여러가지 사정상 많이 모일수 없는 여건이어서
작년 여름의 모임처럼 성대하진 않았다.
하지만 세월속에 흰머리 보이고 얼굴 주름 하나 더 늘었어도
유년시절의 생각 속에 격없이 수다 떨며
잠시나마 일상의 지루함 떨치고 엔돌핀 팍팍 솟는
즐거움 나눌수 있어서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다.
새로운 회장과 임원선출에 여자쪽, 남자쪽
각각 한명씩을 세우는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회장 두명, 총무 두명을 새롭게 선출했는데
이 호복과 나, 강 춘희가 회장역을 맡게 되었고
유 미숙과 장 병일이 총무일을 선뜻 허락해 주었다.
아마 이렇게 임원을 여러명 세워놓은 것은
우리 17회 동창들의 참여도를 높이자는 속뜻도 있었을 것이다.
동창회를 처음 주선했고 지난 일년동안 회장직을 맡았던
김 흥식의 노고에 감사하며
새롭게 선출된 임원들도 열심히 노력 할것을 약속했다.
나이 따라 세월은 가속도가 붙는다는데
이제 조금씩 그 속도가 붙으면
삶의 그림도 쳐다볼 수 없다더라.
아무때 불러도 마음대로 정지하고
마음대로 주차 할수 있을 때
많이, 많이 만나서 서로의 인생이야기 더 나누어보자꾸나.
모두들 정신없이 달려온 한 해의 끝자락에
마무리지어야 할 일들 가득하겠지만
그래도 시간 내어 얼굴 보여준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마음만 가득했고 오지 못했던 친구들아
꽃피고 새우는 새로운 날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 하자.
Amaging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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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7회 동창회의 무궁한 발전을 바라며 새로 선출된 회장및 임원진에게의 뜻을 전합니다
칭구들이 엔돌핀이죠 선배 잘지내죠
늘 건강한 모습으로 안부 전하는 후배 고맙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