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의 도시 목포를 거점으로 2박 3일간 이천중앙교회 장로부부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목포는 국내 여행지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목포라는 도시는 정답고 그리운 곳이기도 하죠. 특히 목포역과 목포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지역은 더욱 그렇습니다. 육지의 관문이자 바다의 들머리, 나는 과거 여름휴가 때면 몇 차례 방문해서인지 여행의 추억이 깃드러 진 이곳 목포랍니다.
목포로 내려가는 중간 정착지로 담양 죽녹원엘 들렸지요. 금강산도 식후경. 죽녹원 정문에서 3분 거리에 있는 대사랑으로 갔습니다. 주변 건물보다 외형도 아름답고 카페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좋았답니다.
깔끔하게 차려진 한상 밥상을 대하면서 와~아~~ 우선 감탄사를..!!.
기분 좋게 대하면서 먹는 밥은 더 맛있게 마련이지요.
대사랑의 대표 메뉴는 한돈 떡갈비와 운수 대통밥입니다. 황태구이가 떡갈비와 함께 나오네요. 맛깔스럽게 차려진 서브메뉴들. 우린 이 메뉴로 아주 맛있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대나무 향기 따라 떠나는 여행. 죽녹원으로 향했죠. 죽녹원은 담양 관광 명소 첫 번째 코스입니다. 대나무로 둘러 쳐진 담장을 지나 정문으로 갑니다.
문화 해설사님의 도움으로 죽녹원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요. 오늘은 약간의 빗방울이 날리고 있네요. 죽녹원은 2003년 5월에 조성하여 약 31만㎡의 공간에 울창한 대나무 숲과 가사문학의 산실인 담양의 정자문화 등을 볼 수 있는 시가문화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죽녹원은 계절과 관계없이 늘 푸른 광경이지만 여름철의 죽녹원은 녹음이 가장 짙은 시기라 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숲은 밖의 온도보다 4~7도 정도 낮다고 하는데 이는 산소 발생량이 높기 때문이랍니다. 그렇다면 여름철 피서지로 바다나 계곡뿐 아니라 앞으로는 대나무 숲으로 가보자고요.
비 오는 날 대나무 숲길을 걸으니 대나무 향기가 더 짙어지고 더 아득한 느낌도 드는 것 같네요. 이곳은 8곳으로의 관람로가 있답니다. 나름대로 특색이 있다는데 우린 한 곳만 걸어 나왔네요.
대나무는 곧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죠. 이 대나무는 휘어졌네요. 생장점을 따내서 이렇게 변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냥 볼거리로 남겨 놓은 것 같아요.
죽녹원의 이름이 왜 죽녹원이냐고요? 대나무 죽과 녹차 녹이 합쳐진 곳이라는군요. 그래서인지 대나무 아래 바닥이 녹차 밭이네요. 이 녹차 이름이 죽로차라고 합니다. 대나무 이슬을 맞고 자라 더 풍미가 있다나요.
대나무는 마디마디마다 생장점이 있어서 모든 마디가 동시에 성장을 한다고 하네요. 하루에 30~40Cm씩 자란다고 합니다. 한 번에 쭉쭉 자라니 우후죽순이라 부르나 봅니다.
대나무로 만든 제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나무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도 있고요.
당신의 뱃살은 표준입니까?라는 푯말과 함께 나이에 맞는 곳을 통과해 보는 코스입니다. 나는 50대. 22.77Cm를 거뜬히 통과했지 뭡니까. ㅎㅎㅎ
죽녹원 후문으로 나왔습니다. 시가문화촌과 한옥카페가 있는 곳이죠. 이곳을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담양의 두 번째 관광코스. 꼭 한 번은 걷고 싶은 길. 메타세쿼이아 랜드로 왔습니다. 전국 아름다운 거리숲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는군요. 오늘 걸어보니 무척 아름답습니다. 건강에도 좋을 것 같네요. 국도 8Km에 2,000여 그루가 심겨 있다고 합니다. 도로변에는 보라빛 맥문동이 함께 심겨져 있어서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네요.
담양을 떠나 1시간 30분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목포 첫 번째 관광코스는 그 유명한 목포 해상 케이블카입니다. 목포해상 케이블카는 우리나라 최장 케이블카로 총길이가 3.23km랍니다.
목포해상 케이블카는 북항 스테이션에서 출발하여 고하도에 도착, 고하도 전망대에 올랐다가 돌아오는 길에 유달산 승강장에 하차. 목포 시내와 영산강과 아름다운 다도해를 볼 수 있는 코스죠. 우리는 시간 관계상 케이블카 타는 것으로만 만족하였답니다.
고하도 스테이션 옥상입니다. 고하도는 목포와 영암군 사이 바다에 있는 섬으로 목포대교와 직접 연륙 돼 있지요. 임진왜란 당시 명량대첩에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이 107일을 머물며 진을 치고 전열을 가다듬었던 섬이라고 합니다.
목포에서 첫날 저녁식사. 목포는 항구다. 항구도시에 왔으니 활어회를 준비했습니다. 북항 주변에서는 그래도 맛집이라는 제주 섬마을. 밑반찬이 장난이 아니네요. 회도 맛있고 매운탕까지 마음이 넉넉한 식사자리였네요.
목포여행에서 2박을 하게 된 숙소. '현대 바이라 한호텔 목포'의 전경입니다. 목포에서는 제일 규모가 크고 고급 호텔이죠. 여행의 기본은 잘 먹고, 잠자리가 편하면 최고랍니다.
호텔에 도착한 우리는 세미나실에서 예배를 드린 후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교회 부흥을 위해 장로님들의 역할에 대한 담임 목사님의 당부 말씀과 함께......
아침에 일어나 보니 호텔 밖의 뷰가 참 멋지네요. 바다전망으로 현대조선소가 눈앞에 보이기도 하고 영암호의 둑도 보이네요.
목포, 참 좋다. 아침식사는 맛있고 풍성한 호텔 뷔페로 해결했습니다. 모닝커피도 한잔 곁들이면서 상쾌하고 행복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해남으로 나갔습니다. 우리나라 땅끝마을이 있는 곳. 해남은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하죠. 우선 땅끝 전망대까지 버스로 이동하였죠. 주차장에서 200m 정도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입니다.
땅끝 전망대가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 지도 같이 생겼네요. 오늘 사진을 보고 새삼 알게 되었답니다. 멋지다!!!
전망대 오르기 전 단체 사진 촬영. 이천 중앙교회 파이팅을 외치며 ~~~
'희망의 시작 첫 땅!!'
해남은 땅끝마을이라고 하면서 첫 땅이라는 건 또 뭔가????
해남의 명소 두륜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오픈했다는 두륜산 케이블카입니다. 요즘은 지자체마다 관광코스를 개발해서 케이블카도 많아졌지요. 그런 영향일까? 코로나 영향일까? 비가 오는 날씨 탓일까? 손님이 많지 않네요. 케이블카는 탑승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두륜산은 등산객들에겐 한번쯤 오르고 싶은 명품 산입니다. 기암괴석의 등산로를 오르면서 해남 평야와 다도해를 한눈에 관망하는 것. 등산의 묘미잖아요. 오늘은 비구름으로 잔뜩 흐린 날씨네요. 맑은 하늘이었으면 참 좋았을 걸.........
두륜산 전망대에 왔는데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운무가 덮여 있습니다. 난감하긴 한데 어쩔 수 없지 뭐~~~
맑은 날씨에는 저 멀리 청산도와 한라산까지 보인다는 전망 안내판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리긴 했지만 사진 한 컷 남겨야죠. 멋있다.
오늘의 점심 식사는 해남 맛집 닭 코스요리 전문점인 '해물 밭에 노는 닭'입니다. 원래 닭회도 나오는데 여름철이라 위생상 오늘은 맛볼 수 없다고 합니다. 조금 아쉽죠. 왜냐고요. 전라도 이곳 주변에서나 맛볼 수 있는 요리이기 때문이죠.
풍성한 식탁에 닭튀김, 닭볶음, 닭백숙 등 닭요리가 이어 나오고 있네요.
진도로 넘어가기 위해 해남 우수영으로 왔습니다.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죠. 진도대교를 이용하면 되는데 명랑해상 케이블카에서 명랑해전이 있었던 현장. 우수영의 울돌목을 바다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었죠.
해상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전망도 재미가 꽤나 솔솔 합니다. 진도대교가 아름답네요. 저곳 스카이워크 바로 아래가 울돌목입니다. 물 흐름이 회오리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진도로 넘어온 우리는 진도타워로 올라가 주변을 관망한 후 전망대 건물 안 3층에 있는 달빛마루 카페에서 여선교 회장님이 제공한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쉼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목포로 돌아와 보리굴비 전문점 '어락'이라는 식당에서 목포의 명물. 굴비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보리굴비와 함께 요즘 제철이라는 민어회도 제공해 주셔서 아주 맛있는 저녁식사가 되었네요.
저녁식사 후에는 목포 야간 시티투어를 했습니다. 목포역에서부터 시작한 시티투어는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유달산을 오릅니다. 유달산은 사실 높이가 228m에 불과하고 정상까지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 잠깐 뛰어갔다 올까 욕망도 생기는 곳이죠. 하지만 시간이 전혀 없었어요. 유달산은 고개만 돌리면 목포 시내와 앞바다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이 탁월한 데다 층층이 기암절벽이 이어져 단시간에 압축된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산입니다.
유달산 앞에 있는 노적봉입니다. 노적봉에 전해 오는 이야기는 여러 가지 있죠. 왜군을 물리치는 지혜도 발휘되었던 곳입니다.
야간투어 중 세찬 비가 내리네요. 비로 인해 야간투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몹시 아쉬웠답니다. 고하도를 비롯한 몇 군데를 놓치고 말았죠.
목포가 자랑하는 갓바위입니다. 야간에 보니 새롭네요.
목포 평화광장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춤추는 바다분수 쇼를 관람하였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3일째 목포 여행의 날. 오늘은 오전 관광만 하고 이천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노적봉 예술공원 아래에 있는 ‘목포 근대역사관’
국도 1호선과 2호선이 시작되는 꼭짓점이 이곳이랍니다. 기념비가 세워져 있지요.
근대역사 전시관은 2개 층에 7개의 주제로 나누어 목포의 근대화 역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목포진으로 출발해 개항되고 근대건축물들이 세워지는 과정, 그리고 일제에 대한 저항의 역사까지 상세히 살필 수 있었지요.
전시관 뒤편에는 방공호가 있습니다. 일제가 미군의 폭격을 차단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높이 2m, 깊이 82m나 되는 굴을 파기 위해 조선인들이 강제동원되었다고 전시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근대역사관 주변에는 아직도 일본 전통 가옥이 있네요. 이곳이 일본인들의 주거지였다고 합니다.
국립 해양유물전시관을 관람했습니다.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네요
신안 앞바다에서 건졌다는 보물선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엄청 큰 배였네요. 많은 보물을 찾았다니 다행입니다.
목포 3일째 마지막 관광코스. 목포 갓바위. 어젯밤에 야간투어 때 본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죠. 갓바위는 오랜 기간에 걸쳐 풍화작용과 해식 작용을 받아 만들어진 풍화혈이라고 합니다.
점심은 제주 섬마을에서 풍성한 해물탕으로 해결하고 이천으로 올라왔습니다. 이천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아름다운 도시, 항구의 도시 목포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곳입니다. 이곳 목포를 중심으로 관광하신다면 아주 많은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흑산도, 홍도도 이곳 목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죠. 완도, 장흥, 강진, 무안과 신안의 천사 대교를 비롯한 증도, 박지도, 반월도 등 참 좋은 관광코스가 있습니다. 2박 3일의 여행지로 목포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