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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권제 5.
세주묘엄품 제1지5
(5) 제 1주와 십신위(十信位)를 표한 보살대중들이 찬탄하다
① 보현보살마하살이 찬탄하다
㉮보현보살이 얻은 법
또한 보현보살마하살은 부사의한 해탈문의 방편바다에 들어 여래의 공덕바다에 들어갔다.
이른바 해탈문이 있으니 이름이 온갖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고 중생들을 조복해서 끝까지 벗어나게 함이며,
해탈문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여래의 처소에 널리 나아가서 구족한 공덕 경계를 닦음이며,
해탈문이 있으니 이름이 온갖 보살의 지위와 모든 큰 서원의 바다를 안치해 세움이며,
해탈문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의 먼지 수와 같은 한량없는 몸을 널리 나타냄이다.
또한 해탈문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국토에 두루하는 불가사의한 수의 차별된 이름을 연설함이며,
해탈문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먼지 속에 그지없는 모든 보살의 신통경계를 다나타냄이며,
해탈문이 있으니 이름이 한생각 속에 삼세 겁 동안 이뤄지고 파괴되는 일을 나타냄이며,
또한 해탈문이 있으니 이름이 일체 보살들의 모든 근(根)의 바다가 각각 자신의 경계에 들어감을 나타내 보임이며,
해탈문이 있으니 이름이 능히 신통의 힘으로써 갖가지 몸을 나타내서 그지없는 경계에 두루함이며,
해탈문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보살들의 수행하는 법과 차례의 문을 보여 온갖 지혜의 넓고 큰 방편에 들어가는 것이다.
㉯ 보현보살의 찬탄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자신의 공덕과 여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회중(會衆)들을 두루 살펴보고 나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이 장엄하신 넓고 큰 세계가
모든 먼지수와 같거늘
청정한 불자들이 그 속에 가득하여
부사의하고 가장 미묘한 법을 비내리도다.
이 모임에 부처님이 앉아 계심을 보듯
모든 먼지 속에도 다 그러하나
부처님 몸은 가지도 오지도 않아
모든 국토에 다 나타나셨네.
보살이 수행하여
지위에 나아가는 한량없는 방편 보이시며
생각하기 어려운 진실한 이치를 연설하사
모든 불자를 법계에 들게 하네
화신불을 먼지수처럼 출생하사
중생들 마음에 하고자 하는 것을 널리 맞추시며
깊은 법계의 방편문에 들어가도록
넓고 크고 그지없이 다 연설하시네
여래의 명호를 세간과 같게 하여
시방 국토에 다 충만함이라
모든 방편 헛되이 지나치지 않으시고
중생들을 조복하여 때를 여의게 하네
부처님이 모든 먼지 속에서
그지없는 큰 신통의 힘을 나타내보이사
모두 도량에 앉아 연설하시되
부처님의 지난 옛적 보리행 같네
삼세의 광대한 겁을
부처님은 생각생각 속에 다 나타내보이사
저 이뤄지고 무너지는 모든 일들을
부사의한 지혜로 다 아시네
불자들의 모임 넓고 무한함이여
다함께 부처님의 지위를 측량하려 하나
모든 부처님의 법문 그지없어서
모두 다 알기란 심히 어렵네
부처님은 허공 같아 분별없으시며
진법계와도 같아서 의지 없으사
화현(化現)으로 다니심이 안 간 데 없어
도량마다 모두 앉아 정각(正覺) 이루네
부처님은 묘한 음성으로 널리 선양(宣揚)하시며
일체 모든 지위를 다 아시고
일일이 중생들 앞에 널리 나타나사
여래의 평등한 법 모두 주시네
② 정덕묘광등 열 명의 보살들이 찬탄하다
㉮ 보살들이 얻은 법
또한 정덕묘광보살마하살은 시방의 보살 회중(會衆)에 두루 가서 도량을 장엄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덕최승등광조(普德最勝燈光照)보살마하살은 한생각 중에 그지없는 정각을 이루는 문을 나타내서
부사의한 중생세계를 교화하고 성숙시키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광사자당(普光獅自幢)보살마하살은 보살의 복덕을 닦아서 모든 불국토를 장엄하고 출생시키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보염묘광(普寶焰妙光)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신통경계를 관찰해서 미혹을 없애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음공덕해당(普音功德海幢)보살마하살은 한 회중의 도량에서 모든 부처님 세계의 장엄을 나타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지광조여래경(普智光照如來境)보살마하살은 여래를 따라서 심히 깊고 광대한 법계창고를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각열의성(普覺悅意聲)보살마하살은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드리는 창고의 해탈문을 얻었고,
보청정무진복위광(普淸淨無盡福威光) 보살마하살은 모든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넓고 크게 가지(加持)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보계화당(普寶 髻華幢)보살마하살은 온갖 세간의 행에 널리 들어가서 보살의 그지없는 행문을 출생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상최승광(普相最勝光)보살 마하살은 능히 형상 없는 법계 속에서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출현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정덕묘광보살의 찬탄
그때 정덕묘광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보살들의 해탈문 바다를 널리 살피고 나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시방의 모든 국토를
한 찰나 사이에 다 깨끗하게 장엄하고
미묘한 음성으로 볍륜을 굴리사
세간에 두루하여 같을 이 없네
여래의 경계는 끝이 없으나
일념 동안에 법계에 충만하사
낱낱 먼지 속에 도량을 건립하여
모두 보리를 증득하고 신통변화 일으키네
세존이 지난 옛적 수행하실 때
백천 한량없는 겁이 지나도록
모든 세계들을 다 장엄하시고
걸림없이 출현함이 허공 같았네
부처님의 신통력 한량이 없어
그지없는 모든 겁에 충만하시니
가령 한량없는 겁을 지날지라도
생각생각 관찰하여 싫지 않도다
그대들은 부처님이 신통경계를 관찰하라
시방 국토를 모두 깨끗이 장엄하사
모든 것을 여기에 다 나타내되
생각생각이 같지 않아 그 종류 한량없네
한량없는 백천 겁 동안 부처님을 뵈어도
털끝만한 분량도 얻지 못하네
여래의 걸림없는 방편문이여
그 광명 온 세계를 널리 비추네
여래가 지난 겁 동안 세간에서
그지없는 부처님을 받들어 섬겼네
그러므로 모든 이가 냇물처럼 모여와
모두 다 세존께 공양하도다
여래가 시방에 출현하시되
낱낱 먼지 속의 한량없는
국토에까지 두루 하시니
그 속의 경계 또한 한량없어서
그지없고 다함없는 겁 동안 머물러 있네.
부처님이 지난 겁에 중생 위하사
끝없이 큰 자비의 바다를 닦아서
모든 중생 따라 생사에 들어가
회중들을 널리 교화하여 청정하게 하네
부처님이 진여법계장에 머무사
모양 없고 형상 없고 때도 없으니
중생들이 갖가지 몸을 보고
모든 고난을 다 소멸하네.
③ 해월광대명등 열 명의 다른 이름의 보살들이 찬탄하다
㉮ 보살들이 얻은 법
또한 해월광대명보살마하살은 보살의 모든 지위와 모든 바라밀을 내어서
중생을 교화하고 온갖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는 방편인 해탈문을 얻었고,
운음해광이구장(雲音海光離垢藏)보살마하살은 생각생각 속에 법계의 갖가지 차별한 곳에 널리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지생보계(智生寶髻)보살마하살은 불가사의한 겁 동안 모든 중생들 앞에 청정하고 광대한 공덕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공덕자재왕정광(功德自在王淨光)보살마하살은 시방의 모든 보살이 처음 도량에 나아갈 때
갖가지 장엄함을 널리 보는 해탈문을 얻었고,
선용맹연화계(善勇猛蓮華髻)보살마하살은 중생들의 근성과 이해를 따라서 모든 불법을 널리 나타내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대정진금강제(大精進金剛臍)보살마하살은 모든 끝없는 법인(法印)에 널리 들어가는 힘의 해탈문을 얻었고,
향염광당(香焰光幢)보살마하살은 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보살행을 처음 닦는 일과
지혜의 무더기를 성취함을 나타내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대명덕심미음(大明德深美音)보살마하살은 비로자나(毘盧遮那)의 모든 큰 서원의 바다에 안주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대복지생(大福智生)보살마하살은 여래의 법계에 두루한 매우 깊은 경계를 나타내보이는 해탈문을 얻었다.
㉯ 해월광대명보살의 찬탄
그때 해월광대명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보살 대중들의 장엄 바다를 두루 관찰하고 나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든 바라밀과 모든 지위가
광대하고 부사의함이 다 원만하사
한량없는 중생들을 다 조복하시며
모든 불국토를 다 장엄하였네
부처님이 중생계를 교화하듯이
시방의 모든 국토에 다 충만하고
한생각에 법륜(法輪)을 굴리어
중생들에게 널리 맞춰 두루하였네
부처님이 한량없고 광대한 겁 동안
모든 중생 앞에 널리 나타나사
지난 옛적 수행하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 청정한 행(行) 보이시네
나는 시방(十方)을 남김없이 다 보며
또한 모든 부처님이 신통을 나타내사
도량에 앉아 정각을 이루시니
대중들이 법을 듣노라 둘러앉았음을 보네
광대한 광명 부처님의 법신(法身)이여
능히 방편으로 세간(世間)에 나타나사
널리 중생들 마음에 즐기는 바를 따라
근기에 맞추어서 법을 내리네
진여(眞如)는 평등하고 형상 없는 몸이요
때 없는 광명 청정한 법신이라
지혜는 고요하나 몸은 한량 없으사
널리 시방에 맞추어 법을 연설하시네
법왕의 모든 힘 다 청정하사
지혜가 허공과 같아 끝이 없어
조금도 숨김없이 다 열어 보이사
널리 중생에게 깨달아 들게 하네
부처님이 옛적에 수행(修行)하시고
일체지(一切智)를 이룸과 같이
지금 광명을 놓아 법계에 두루 해서
그 가운데 분명하게 나타났도다
부처님이 본래의 서원(誓願)으로 신통 나투사
모든 시방에 다 비치시니
부처님이 옛적에 수행하시듯
광명그물 속에서 다 연설 하시네
시방의 경계 다함이 없고
같음도 없고 끝도 없으되 각각 달라
부처님이 걸리없는 힘으로 큰 광명 놓으사
모든 국토에 다 밝게 나타내네
8.여래의 사자좌에서 나온 보살들이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다
(1) 나온 곳을 밝히다
그때 여래의 사자좌에 있는 온갖 보배로 된 미묘한 꽃과 좌대와 가단과 섬돌과 모든 창문 등
이러한 온갖 장엄구에서 낱낱이 각각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보살마하살들이 나왔다.
(2) 보살들의 이름을 열거하다
그들의 이름은
해혜자재신통왕(海慧自在神通王)보살마하살과
뇌음보진(雷音普震)보살마하살과
중보광명계(衆寶光明 髻)보살마하살과
대지일용맹혜(大智日勇猛慧) 보살마하살과
부사의공덕보지인(不思議功德寶智印)보살마하살과
백목연화계(百目蓮華髻) 보살마하살과
금염원만광(金焰圓滿光)보살마하살과
법계보음(法界普音)보살마하살과
운음정월(雲音淨月)보살마하살과
선용맹광명당(善勇猛光明幢)보살마하살들이었다.
(3) 공양의 구름을 일으키다
이러한 이들이 상수가 되어 수많은 부처님 세계
티끌 수 같은 이들이 동시에 출현하였다.
이 모든 보살들이 제각기 갖가지의
공양드리는 구름을 일으키니 이른바
온갖 마니보배로 된 꽃구름과
온갖 연꽃의 묘한 향기구름과
온갖 보배가 원만한 광명구름과
끝없는 경계의 향기로운 불꽃구름과
일장마니(日藏摩尼)로 된 바퀴 같은 광명구름과
온갖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음악소리구름과
그지없는 색상의 온갖 보배로 된 등불 광명불꽃구름과
온갖 보배로 된 나뭇가지의 꽃 열매 구름과
다함없는 보배의 청정한 광명마니왕구름과
모든 장엄구의 마니왕 구름이니라.
이와 같은 모든 공양드리는 구름들이 부처님 세계의 티끌수와 같이 있었다.
저 모든 보살들이 낱낱이 이와 같은 공양드리는 구름을 일으켜서
모든 도량의 대중들 바다에 쏟아 내리는 것이 서로 이어 끊어지지 않았다.
(4) 부처님의 오른쪽으로 한량없이 돌다
이러한 구름을 나타내고 나서 세존의 오른쪽으로 한량없이 백 천 번을 돌았다.
그들이 온 방향을 따라서 부처님과 멀지 아니한 곳에 한량없는 갖가지의 보배로 된 연꽃사자좌를 만들고
각각 그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앉았다.
(5) 보살들의 덕을 찬탄하다
이 모든 보살들은 행이 청정하여 넓고 크기가 바다와 같으며 지혜의 빛을 얻어서 보문법을 비추며 모든 부처님을 수순해서 행이 걸림이 없으며 온갖 변재의 법바다에 능히 들어가며 부사의한 해탈법문을 얻었으며 여래의 넓은 문의 지위에 머물며 이미 모든
다라니문을 얻어서 일체 법의 바다를 다 수용하며 삼세에 평등한 지혜의 땅에 잘 머물며 깊은 믿음과 넓고 큰 즐거움을 이미 얻었으며 끝없는 복 무더기는 매우 훌륭하고 청정하며 허공 법계를 모두 다 관찰하며 시방세계의 모든 국토에 출현하시는 부처님을
모두 부지런히 공양하였다.
(6) 보살들이 부처님의 수승한 덕을 게송으로 찬탄하다
① 해혜자재보살(海慧自在菩薩)이 부처님의 몸과 자리를 찬탄하다
그때 해혜자재신통왕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도량의 대중바다를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든 부처님이 깨달은 것을 이미 다 알되
허공처럼 걸림없이 다 밝게 비추사
광명은 한량없는 시방 국토에 두루하며
대중 모임에 계시어 널리 엄정하시네
여래의 공덕 헤아릴 수 없어
시방 법계에 다 충만하사
모든 보리수 밑에 널리 앉으시니
크게 자재한 이들이 구름처럼 모이네
부처님은 이러한 신통력이 있으사
한생각에 그지없는 모양을 나타내시니
여래의 경계는 끝이 없어
각기 해탈을 따라 보도다
여래가 지난 옛적 겁을 지나면서
세간에서 부지런히 수행하사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해서
그들에게 모든 불법을 받아 행하게 하네
비로자나부처님이 상호 갖추사
연꽃사자좌에 앉으시니
모든 대중이 다 청정하여
고요히 머물러서 우러러보네
마니보배 창고에서 광명을 놓아
끝없는 향기불꽃구름을 널리 내며
한량없는 꽃다발을 드리웠는데
이러한 자리에 여래가 앉으셨네
갖가지로 꾸며놓은 길상문(吉祥門)에서
등불 빛과 보배로운 불꽃구름을 항상 놓고
넓고 크게 치성하여 두루 비추니
모니(牟尼) 부처님 그 위에 서 더욱 장엄하도다
갖가지 보배로 된 화려한 창문에
보배로 된 연꽃들이 드리웠으며
항상 묘한 소리 내어 듣는 이들 기뻐하는데
부처님이 그 위에 앉아 훤출하시네
자리를 받든 보배바퀴 반달과 같고
금강으로 좌대 되어 밝게 빛나며
육계 있는 보살들이 늘 둘러 있는데
부처님이 그 중에서 가장 빛나네
갖가지로 변화하여 시방에 가득하고
여래의 광대한 서원(誓願)을 연설하는데
모든 영상이 그 속에 나타나며
이러한 자리 위에 부처님이 앉으셨네
② 뇌음보살이 사자좌와 땅을 찬탄하다
그때 뇌음보진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도량의 대중바다를 널리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존이 옛적 보리행을 모으실 때에
시방에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시니
선서(善逝)의 위신력으로 가피하사
여래의 자리에서 모두 보도다
향기불꽃마니의 여의주로써
묘한 연꽃사자좌를 꾸미니
갖가지 장엄이 영상처럼 나타나서
모든 대중들이 다 밝게 보도다
부처님의 자리에 나타난 장엄 모습이
생각마다 색깔 종류 모두 다르니
중생들의 이해도 모두 달라서
부처님이 그 위에 앉으심을 각각 보도다
보배로 된 가지마다 연꽃그물 드리웠는데
꽃이 피어 보살들이 솟아올라서
각각 미묘하고 즐거운 음성을 내어
여래가 앉았음을 찬탄하도다
부처님의 공덕은 허공과 같아서
모든 장엄이 여기에서 나며
낱낱 땅에 꾸미고 장엄하는 일을
일체중생들이 알지 못하네
금강(金剛)으로 땅이 되어 무너뜨리지 못하며
넓고 청정하며 지극히 평탄해
마니로 된 그물이 공중에 펼쳐져서
보리수 나무 밑에 두루하였네
그 땅은 끝이 없고 색상도 훌륭해
진금(眞金)가루로써 두루 덮었으며
이름 있는 꽃과 온갖 보배로 널리 흩어서
모두 여래의 자리를 빛나게 하네
지신(地神)들이 기뻐 날뛰어
찰나에 나타내보임도 끝이 없으며
온갖 장엄구들을 일으켜서
항상 부처님 앞에서 우러르고 있네
보배등불 광대하고 극히 치연해
향기불꽃 흘러내림이 끊이지 않아
수시로 나타남이 각각 다르니
자신들이 이것으로 공양올리네
시방의 일체 세계에
그 땅에 있는 모든 장엄을
지금 이 도량에서 다 나타내시니
부처님의 위신력이 그러하도다
註解 : 毘盧遮那佛)[명사] 지덕의 빛으로 온 세상을 두루 비춘다는 부처.
법신불(法身佛). 비로자나. (준말)노자나불.
③ 중보(衆寶)보살이 도량의 특수한 덕(德)을 찬탄하다
그때 중보광명계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도량의 대중바다를 널리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존이 지난 옛적 수행하실 때
모든 불토(佛土)가 다 원만함을 보았네
이렇게 보신 땅이 끝이 없거늘
이 도량 가운데에 다 나타내시네
세존의 광대하신 신통력으로
광명을 놓아 마니보배를 비내리사
이러한 보배를 도량에 흩으시니
그 땅이 두루 다 화려하도다
여래의 복덕과 신통력으로
마니의 묘한 보배를 널리장엄하시니
그 땅과 보리수가
광명과 음성을 내어 연설하도다
보배등불 한량없이 하늘에서 비오듯
큰 보배가 사이사이 장엄했는데
미묘한 소리 내어 법을 설하니
이러한 것을 자신이 나타내네
보배로 된 땅에서 묘한 광명구름을 널리 나타내어
보배횃불 밝게 빛남이 번개와 같으며
보배그물로 널리 그 위를 덮었으며
보배가지 뒤섞이어 장엄하였네
그대들은 이 땅의
갖가지 보배장엄을 잘 보라
중생들의 모든 업을 나타내보여서
그들에게 참다운 법성(法性)을 알게 하도다
시방에 두루한 모든 부처님들이
소유하신 원만한 보리수가
도량 가운데 나타나서
여래의 청정한 법을 연설하네
중생들의 즐겨하는 마음을 따라
그 땅에서 미묘한 음성을 내어
부처님이 자리에 앉아 연설하듯이
온갖 법문을 다 말하네
그 땅이 항상 묘한 향기광명을 내어
광명 가운데서 청정한 음성 연설하니
만약 중생이 법을 들을 만하면
다 얻어 듣고 번뇌를 소멸하네
낱낱 장엄이 다 원만하여
억 겁을 설하여도 다할 수 없고
여래의 신통력은 두루할 새
그러므로 그 땅이 엄정하도다
④대지일(大智日)보살이 처소와 궁전을 찬탄하다
그때 대지일용맹혜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도량의 대중바다를 널리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존이 법당에 앉아 응시하사
환하게 궁전 속을 밝게 비추며
중생들의 마음에 즐겨함을 따라
그 몸이 시방 국토에 널리 나타났도다
여래의 궁전 부사의하여
마니보배로 장엄하였고
모든 장엄구가 다 광명을 비추니
부처님이 그 속에 앉아 훤하시네
마니(摩尼)로 기둥 되어 갖가지 색이요
진금(眞金)으로 만든 풍경 구름처럼 펼쳐 있고
보배로 된 층계는 사면(四面)으로 행렬하며
문들은 방위 따라 활짝 열렸네
미묘한 꽃비단으로 장엄한 휘장과
보배나무 가지들로 함께 꾸몄으며
마니영락은 사면에 드리웠는데
지혜바다가 그 가운데 맑게 앉았네
마니그물과 묘한 향기의 깃대와
불꽃광명 밝은 등불은 구름처럼 펼쳐 있고
갖가지 장엄구로 뒤덮였는데
뛰어나신 바른 지혜 여기에 앉았네
시방에 널리 나타난 변화한 구름
그 구름이 하는 연설 세간에 가득하여
모든 중생을 다 조복하니
이러한 것은 다 부처님 궁전에서 나타나네
마니나무에서 핀 묘한 꽃
시방에 있는 것으로는 견줄 수 없어
삼세(三世)의 모든 국토에 있는 장엄이
그 가운데에 그림자가 다 나타나네
곳곳에 있는 마니무더기가
그 광명 치성(熾盛)하여 한량없으며
온갖 문(門)들 방위 따라 열려 있는데
기둥과 들보의 장엄이 지극히 화려하네
여래의 궁전 부사의하여
청정한 광명이 온갖 모양 갖추었고
모든 궁전이 그 속에서 나타나니
낱낱이 다 여래가 앉으셨네
여래의 궁전 그지없어
깨달은 이는 자연히 거기에 계시니
시방의 일체 대중들이
모두 부처님을 향해서 모여 와 있네
註解:마니(摩尼←Mani 범)[명사] 불교에서, 용왕의 뇌 속에서 나왔다고 하는 보주(寶珠).
악을 물리치고, 흐린 물을 맑게 하며, 화를 없앤다 함. 마니주(摩尼珠).
들―보 1 [―뽀] [명사] 건물의,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 위를 건너지른 나무. (준말) 보
⑤ 부사의보살이 도량에 있는 보리수의 자재한 을 찬탄하다
그때 부사의공덕보지인(不思意功德寶智印)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도량의 대중바다를 널리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이 옛적에 닦으신 복바다가
모든 세계의 미진수처럼 많으니
신통과 원력으로 출생한 것이라
도량이 깨끗하여 때가 없도다
여의주로써 나무뿌리가 되고
금강마니로 몸뚱이가 되었는데
보배금가루로 널리 그 위를 덮었으니
묘한 향기가 자욱하게 에워쌌도다
나뭇가지는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고
마니로 된 줄기는 우뚝 솟았으며
빽빽한 가지들이 구름처럼 펼쳐졌는데
부처님이 그 도량에 앉으셨네
도량이 광대하여 부사의한데
나무들은 두루 돌며 뒤덮여 있고
잎과 꽃은 무성하게 서로 비추니
꽃마다 마니열매 맺혀 있도다
모든 가지 사이에서 미묘한 빛을 내어
그 빛이 도량을 두루 비추는데
청정하고 치성(熾盛)하여 끝이 없으니
부처님의 원력으로 이와 같이 나타났네
마니보배로 꽃이 되어
빛나는 그림자 펼쳐진 것이 비단구름 같고
나무마다 꽃봉오리 두루하여
온 도량을 널리 장식하였네
너희는 보라 선서(善逝)의 도량 중에는
연꽃과 보배그물 모두 청정하며
불꽃이 바퀴가 되어 나타나는데
방울소리 구름 속에서 울려 나오네
시방의 모든 국토 중에 있는
미묘한 색으로 장엄한 나무가
보리수 가운데에 다 나타나고
부처님은 그 아래에서 모든 때를 떠나셨네
도량이 광대함은 복으로 성취한 것
나뭇가지마다 쏟아지는
보배는 언제나 끝이 없고
보배 속에서는 많은 보살들이 출현하여
시방으로 다니면서 부처님을 섬기네
모든 부처님의 경계 부사의하여
나무마다 음악을 내게 하여
옛적에 닦은 보리도를
대중들이 음악을 듣고 다 보도다
⑥백목(百目)보살이 보리수의 신통과 광명을 찬탄하다
그때 백목연화계(百目蓮華髻)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도량의 대중들을 널리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온갖 마니가 미묘한 소리를 내어
삼세의 모든 부처님 명호를 칭송하며
그 부처님의 한량없는 신통을
이 도량 안에서 다 환히 보도다
온갖 꽃이 활짝 피어 영락구슬 드리운 듯하여
찬란한 구름 흘러나와 시방에 가득한데
보리수 신(神)이 받들고 부처님을 향해서
일심으로 우러르며 공양드리네
마니주의 빛나는 불꽃이 깃대가 되고
깃대 속에서 치연(熾然)하게 묘한 향기 내어
그 향기가 모든 대중에게 널리 풍기니
그곳은 모두 다 엄정하고 청결하네
연꽃이 금빛 광명을 펼치니 그 광명이
부처님의 미묘한 음성구를 내어서
시방의 모든 세계를 널리 덮으니
중생들의 번뇌의 열기가 길이 쉬도다
보리수의 자재한 힘으로
항상 광명을 놓아 지극히 청정하니
시방의 끝없는 대중들이
도량 가운데서 그림자처럼 다 나타나네
보배나무가지의 빛이 밝은 등불과 같아서
그 빛이 소리를 내어 큰 서원을 말하는데
부처님의 지난 옛적 모든 세간에서
본래 수행하신 대로 구족하게 연설하네
나무 밑에 미진수 같은 여러 신들
다 함께 이 도량을 의지해서
각각 여래의 도수(導樹) 앞에서
생각생각에 해탈문을 선양(宣揚)하네
세존이 지난 옛적 여러 행을 닦을 때
모든 여래께 공양하신 것과
본래의 수행과 소문이
마니보배 속에서 다 나타나도다
온 도량에서 미묘한 소리를 내니
그 소리 넓고 커서 시방에 가득하네
만약 중생이 법을 받을 수 있으면
다 조복(調伏)하여 모두 청정하도다
여래께서 지난 옛적 널리 닦으신
온갖 모든 보리수마다
낱낱이 장엄하여 한량이 없네
註解:* 조복 (調伏) [명사] [하다형 타동사] [불교에서]
1. 몸과 마음을 고르게 하여 온갖 악행을 제어함.
2. 부처의 힘으로 원수나 악마 따위를 굴복시킴. 항복.
*치성 (熾盛) [명사] [하다형 자동사] (불길처럼) 몹시 성함.
⑦ 금염(金焰)보살이 부처님의 열 가지 힘을 찬탄하다
그때 금염원만광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도량의 대중바다를 널리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이 옛적에 보리행을 닦으사
모든 경계에 이해가 밝아서
옳은 곳과 옳지 않은 곳에 의심이 없으니
이것은 여래의 첫 지혜의 힘이로다
옛적에 모든 법의 성품을 평등하게 관찰하고
온갖 업의 바다를 밝게 안 것과 같이
지금도 그와 같이 광명그물 속에서
온 시방에 두루 갖추어 연설하네
지난 겁에 큰 방편을 닦으사
중생들의 근기 따라 교화하여
널리 대중들의 마음을 청정하게 할새
그러므로 부처님은 근기 아는
지혜의 힘을 이루시었네.
모든 중생들의 이해가 같지 않으며
욕락과 행이 각각 달라도
그들의 편의 따라 설법하시니
부처님의 지혜힘이 이와 같도다
온 시방 모든 세계에 있는
일체중생들의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는 평등하기가 허공 같아서
털구멍 속에 다 나타내도다
부처님은 처소와 행을 다 아시되
한생각에 삼세를 남김없이 다 아시며
시방의 세계와 겁과 중생의 시간을
다 열어 보여 알게 하시네
선정과 해탈의 힘 끝이 없고
삼매와 방편도 그러하거늘
부처님이 나타내보여 환희케 하며
널리 번뇌의 어두움을 씻어 없어지게 하네
부처님의 지혜는 걸림 없어 삼세를 포함하고
찰나 동안에 털구멍에 다 나타내되
불법과 국토와 중생을 나타내는 것은
모두가 마음 따라 생각하는 힘 때문일세
부처님의 눈은 허공처럼 광대하여
법계를 남김없이 다 보시니
걸림없는 지위에 짝 없는 작용을
한량없는 저 눈을 부처님이 연설하시네
일체중생의 모든 번뇌와
수면혹(睡眠惑)과 습기(習氣)들을
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여
방편으로 다 소멸케 하시네
⑧ 법계보살이 십바라밀 닦으심을 찬탄하다
그때 법계보음(法界普音)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도량의 대중바다를 널리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의 위신력이 시방에 두루 하사
광대하게 나타내어 분별이 없네
커다란 보리행과 바라밀을
옛적에 만족한 대로 다 보게 하네
옛적에 중생들에게 큰 자비심을 일으키사
보시(布施)바라밀을 수행하여
그 몸이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우사
보는 이마다 다 기뻐하도다.
옛적 끝없는 대겁(大劫) 동안
청정한 계(戒)바라밀을 닦아서
청정한 몸을 얻어 시방에 가득하사
세간의 모든 고통을 다 소멸하시고
지난 옛적 청정한 인욕(忍辱)닦으사
신해(信解)가 진실하여 분별이 없으며
신색(身色)과 상호(相好)가 다 원만하여
널리 광명을 놓아 시방을 비추네
지난 옛적 많은 겁 동안 부지런히 수행하여
중생들의 깊고 무거운 업장을 바꾸었네
그러므로 몸을 시방에 두루 나투어
보리수 나무 밑에 다 나타내도다
부처님이 오래토록 한량없는 겁을 수행하사
선정의 큰 바다가 널리 청정해
보는 이 마다 가 마음 기쁘고
번뇌의 때를 다 소멸하도다
여래가 옛적에 닦으신 수행바다에
반야(般若)바라밀을 구족하여
광명을 펴서 널리 비추어
모든 어리석음을 다 소멸하네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사
닦는 것마다 다 성취하게 하고
모든 시방에 두루 다니며
끝없는 겁 동안 쉬지를 않네
부처님이 옛적 대겁 동안 수행하사
모든 원(願)바라밀을 깨끗이 닦아서
온 세간에 출현하시어
미래가 다 하도록 중생을 구제하네
부처님이 한량없는 겁 동안 널리 수행하사
모든 법의 역(力)바라밀을 닦아서
자연한 힘을 성취하고
시방의 모든 국토에 널리 나타나시네
부처님이 옛적에 보문의 지혜를 닦으사
모든 지혜 성품이 허공 같을새
그러므로 걸림 없는 힘을 성취하여
광명을 펴서 시방세계를 널리 비추네
⑨ 운음(雲音)보살이 십지행 닦으심을 찬탄하다
그때 운음정월(雲音淨月)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도량의 대중바다를 널리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신통경계가 허공과 같아서
시방의 중생들이 다 보네
옛적에 수행하여 이룬 지위를
마니구슬 속에서 다 연설 하도다
한량없는 겁 동안 청정하게 부지런히 닦으사
초지(初地)에 들어가서 지극히 환희하고
법계의 넓고 큰 지혜를 내어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을 널리 보네
온갖 법 가운데 이구지(離垢地)에서
사마타(奢摩他)의 법장과 견고한 인욕을
넓고 큰 법의 구름 이미 다 들으니
마니구슬 속에서 이와 같이 말하네
불꽃같이 밝은 지혜인 짝할 수 없는 지위에서
그 경계를 잘 알아 자비를 일으키고
온갖 국토와 평등한 몸을
부처님이 닦은 대로 모두 연설하도다
법계에 두루한 허공신(虛空身)과
중생을 널리 비추는 지혜 등불
온갖 방편이 다 청정하시니
옛적에 원행(遠行)한 바를 이제 다 연설 하네
모든 원(願)과 행(行)으로 장엄한
한량없는 세계가 다 청정해서
온갖 분별로도 움직일 수 없으니
이것은 무등지(無等地)에서 다 연설 하였네
한량없는 경계인 신통의 힘과
교법에 잘 들어간 광명의 힘이여
이것은 청정한 선혜지(善慧地)이니
오랜 겁에 행한 일을 다 밝혔네
법운(法雲)이 넓고 큰 제 십지(十地)에
모든 것을 포함하여 허공에 두루하여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소리로 연설 하시니
이 소리 부처님의 위신력이로다
⑩ 선용맹(善勇猛)보살이 중생 근기 맞추심이 자재함을 찬탄하다
그때 선용맹광당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한량없는 중생들이 회중에서
갖가지의 믿고 알아 마음이 청정하며
여래의 지혜에 다 깨달아 들어가서
모든 장엄경계를 요달하였네
각각 깨끗한 서원을 세우고 온갖 행을 닦으사
옛적에 일찍이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여
여래의 진실한 본체와
온갖 신통변화를 잘 보았네
어떤 이는 부처님의 법신을 보니
같은 이 없고 걸림없이 널리 두루해서
한량없는 모든 법의 성품이
그 법신에 다 들어가네
어떤 이는 부처님의 묘색신을 보니
그지없는 색상에 광명이 찬란하사
온갖 중생들의 이해가 다른 대로
갖가지의 시방에 나타나네
어떤 이는 걸림없는 지혜신(智慧身)을 보니
삼세에 평등하여 허공과 같으사
널리 중생들의 마음에 즐겨함을 따라 변해서
갖가지 차별을 다 보게 하네
어떤 이는 부처님의 음성이
시방 모든 국토에 두루해서
중생들의 소견을 따라서
소리를 내는 데 장애가 없음을 아네
어떤 이는 여래의 갖가지 광명이
온 세간을 가지가지로 비춤을 보며
어떤 이는 부처님의 광명 가운데서
다시 모든 부처님의 신통을 보네
어떤 이는 부처님의 바다구름 같은 광명을 보니
털구멍에서 찬란한 빛을 내어
지난 옛적 수행하신 도를 나타내보여
깊은 믿음을 내어 부처님 지혜에 들게 하네
어떤 이는 부처님 상호의 복덕 장엄과
이 복덕이 생겨난 곳을 보며
지난 옛적 수행한 모든 바라밀을
다 부처님 상호에서 밝게 보도다
여래의 헤아릴 수 없는 공덕
법계에 충만하여 끝이 없으며
신통과 온갖 경계들을
부처님의 힘으로 잘 연설하도다
9. 하늘과 땅이 상서(祥瑞)를 보이다
(1) 땅이 갖가지로 진동하다
그때 화장장엄세계바다[華藏莊嚴世界海]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그 땅의 모든 것이
여섯 가지 열 여덟 모양으로 진동하였으니 이른바,
흔들흔들하고 두루 흔들흔들하고 널리 두루 흔들흔들하며,
들먹들먹하고 두루 들먹들먹하고 널리 두루 들먹들먹하며,
울쑥불쑥하고 두루 울쑥불쑥하고 널리 두루 울쑥불쑥하며,
우르르하고 두루 우르르하고 널리 두루 우르르하며,
와르르하고 두루 와르르하고 널리 두루 와르르하며,
와지끈하고 두루 와지끈하고 널리 두루 와지끈하였다.
(2) 구름 같은 공양거리를 도량에 내리다
이 모든 세간의 주인들이 낱낱이 다 부사의한 공양구름을 나타내어
여래의 도량 대중바다에 쏟아 내리니
이른바 온갖 향기 나는 꽃으로 장엄한 구름과
온갖 마니로 묘하게 꾸민 구름과
온갖 보배가 불꽃처럼 빛나는 그물구름과
끝없는 종류의 마니보배가 원만하게 빛나는 구름과
온갖 여러 가지 색의 보배진주 창고구름과
온갖 보배의 전단향구름과
온갖 보배일산구름과 청정하고 묘한 소리의 마니구름과
햇빛 같은 마니영락바퀴구름과
온갖 보배광명창고구름과 온갖 각별한 장엄거리구름이니,
이와 같은 모든 공양구름이 그 수가 한량이 없어 불가사의하였다.
10. 위와 같은 일이 모든 화장세계에서도 그러함을 맺어 말하다
이 모든 세간 주인이 낱낱이 다 이와 같은 공양구름을 나타내어,
여래의 도량 대중바다에 쏟아 내리어 두루 하지 않은 데가 없었다.
이와 같은 세계 중의 낱낱 세간 주인들이 기뻐하는 마음으로
이와 같이 공양하듯이 화장장엄세계바다 안에 있는 모든 세계의 세간 주인들도 모두
이와 같이 공양하였으며, 그 모든 세계에는 다 여래가 계시어 도량에 앉으시었고,
낱낱 세간 주인들은
각각의 믿고 이해함과
각각의 인연과
각각의 삼매방편문과
각각의 닦아서 도(道)를 돕는 법과
각각의 성취와
각각의 환희와
각각의 나아가 들어감과
각각의 깨달아 아는 여러 가지 법문으로,
제각기 여래의 신통경계에 들어가며
각각 여래의 힘과 경계에 들어가며
각각 여래의 해탈경계에 들어갔다.
이 화장장엄세계바다에서와 같이 시방(十方)의
온 법계와 허공계에 있는 모든 세계바다에서도 모두 이와 같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