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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월드는 연고이전2팀 표현(호칭)에 지역명을 붙여주지 않는것은 기본으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초반 열기에 바싹 긴장했던 야구 편향 언론들이 프로야구 개막되고, 축구판에서 다수의 무승부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축구 폄하 기사를 내기 시작하는군요. 예상 못한 바는 아니지만 너무 억지 논리를 펴는 것 같아서 그에 대한 반박글을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모든 팀은 승리를 갈망함과 동시에 지기도 싫다
당신이 새로운 팀의 감독이 되었다고 치자. 새로운 시즌을 맞이 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는데 당신 같으면
1. 저는 닥공 축구를 해서 상대를 압도하는 승리를 할것입니다.
2. 저희 팀은 전력이 그렇다 보니 잠구다가 역습을 노릴것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까?
인터뷰는 인터뷰입니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 위해서나 개인의 포부를 위해서나 누구나 1번 답변을 말할 것입니다.
축구를 잘 안보던 사람이 축구장을 갔습니다. 어떤 경기에 만족을 할까요?
1. 닥공하다가 상대에게 5골 먹고 지는 경기
2. 이른바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1골 넣고 전원수비로 잠궈서 이기는 경기
물론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부동산과 축구 전문가 이기 때문에 전술에 대한 비판은 많이 쏟아지겠지만 이기는 전술을 택하겠죠. 이긴 다음에 전술문제로 비판을 받는 것이 낫지. 맨날 지면 어떻게 됩니까? 옷벗고 집에 갑니다. 강원의 전 감독인 최감독처럼요.
올 시즌 지지않는 경기로 바뀐 시기가 다른 시즌보다 상당히 일찍 온 것은 강원의 감독 경질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어느 누가 직장에서 짤릴 각오로 승부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감독들 불쌍합니다.
게다가 초반부터 아에 면제부를 받은 팀들(처음 감독이 된것도 아니고, 작년까지 성적이 나빠서 대놓고 수비축구해도 뭐라고 아무도 안하는 팀들)이 수비축구하겠다고 선언하고 수비축구해서 성적을 내주지 않습니까?
또 있습니다. 스조 기자는 예산에 따라 16개 구단이 다 다른 목표를 가져야지 다 같이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하는데. 목표는 크게 가지라는 한국의 정서상
1. 전 올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짱봐서 잘되면 트로피까지 노려볼랍니다.
2. 무조건 우승입니다.
이 두가지 모범 답안 이외에 다른 포부를 밝히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시즌 어떻게든 한자리수 순위를 해서 내가 짤리지는 않을생각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쓰리백 포백 논란은 무슨 핸드백 논란도 아니고 이제 지겨워서 언급하기도 싫습니다만
재미를 위해서 모든 팀이 공격축구를 구사해야 된다는 것은 또 무슨 망발입니까?
그럼 야구에서 재미를 위해서, 투수들은 전부 변화구 안 던지고, 홈런 나오게 하기 위해 직구로 정면승부 합니까?
농구는 그럼 맨투맨 수비는 하지 말라고 규칙에 넣고 다 지역수비 하나요?
배구는 스파이크 할때 비겁하니까 블로킹 하지 말라고 규정되어 있나요?
축구 구단도 다 전력차가 있고, 그 전력차를 극복하기 위해서 전술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가요?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 수비 위주로 나오는 것을 뭐라고 하지 맙시다. 축구는 재미를 위한 자선사업이 아닌 전쟁이니까요.
이기지 못하면 그 수장이 짤리고, 직원이 짤리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한 승부입니다.
다만, 전력이 뛰어난 팀은 당연히 공격력을 통해서 상대를 제압하고 승리를 쟁취해야겠지요. 전북은 그런 실례를 잘 따라서
칭송받는 반면, 현재의 북패는 그럴 멤버가 아닌데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하니 욕을 먹는 것이겠죠.
왜 북패가 잘못한다는 기사가 안나오는지는 너무 뻔하지만 기자 양반들 너무 그렇게 속보이는 기사 쓰지 맙시다. 저 예산 팀들이 어떻게든 승점 한점이라도 따 보겠다고 하는 것을 욕하고, 일년에 예산 200억씩 써가면서 70억 쓰는 구단 못이기는 구단을 욕을 안한답니까?
야구 0:0 투수전만 아름다운게 아니라 축구 0:0도 충분히 아름답다
야구 경기에서 0:0 무승부가 나오면 전 기쁜게 대부분 경기 시간이 짧았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물론 정말 양쪽 에이스 투수들이 나와서 엄청난 피칭으로 경기를 재밌게 하는 투수전의 백미를 보여주는 게임이 있습니다.
축구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리한 경기로 0:0 무승부를 할 수도 있지만, 정말 내용이 기가 막히게 서로 치고 받고 멋진 경기인데 양쪽 골리들의 미친듯한 야신모드 선방으로 경기가 0:0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기를 보면서 하품을 하지는 못할 테지요.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고 기사를 쓰시길
이렇듯 전문가가 아닌 사람도 생각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다만 무승부가 많았다 는 단편적인 사실에 입각한 기획기사는 제발 쓰지 맙시다.
그리고, 축구전문 기자랍시고 취재하겠다고 내려와서는 담당팀의 선수가 누군지도 모르는 그런 채로 기사 쓰면서 기자랍시고 우쭐거리지 마시고, 구단에 술 얻어먹을 시간에 선수나 전술 공부나 더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이 글 좋네요ㅠ공감공감ㅠ
벌써부터 몇몇 언론들이 저렇게 까대는데..
2013년 승강제 시행되고 나면..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목숨걸고 잠궈야만 하는 팀이 나올텐데..
그때는 얼마나 심하게 까댈지 걱정됩니다.
멋진 글 입니다
저도 이번 라운드 무승부 많다고 까는 기자들을 보면서 야구에서 0:0은 팽팽한 긴장감이고 축구에서 0:0나오면 무조건 재미없는 경기로 치부해버리는걸보고 어이 없었는데 .....
진짜 수준이하의 축구기자들을 보면
제가 저보고 이런소리 할려니 쪽팔리지만
내보다 축구도 모르는 사람들이 기자를하는걸보고 가소롭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프로농구에서의 부분적인 지역방어 금지룰입니다: http://terms.naver.com/item.nhn?dirId=707&docId=8222
지적감사합니다. 제 글의 전체 흐름은 충분히 무슨 뜻인지 알고 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져주고 싶은 팀은 없어도 그들의 심장에서 이기고 싶은 팀은 있습니다. 수원 북패 포항 울산 인천 성남에서 반드시 이기는 부산에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특히 수원에 빅버드와 북패의 상암에서 크게 이겨 그랑과 북패지지자들이 울고불고 난리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