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코철갑상어 : Scaphirhynchus platorynchus (Rafinesque)
► 이 명 : 모래철갑상어
► 외국명 : (영) Shovelnose sturgeon, Switch tail, Hackleback, Sand sturgeon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108㎝, 체중 4.9kg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전장 70㎝ 전후, 체중 2.5kg 정도이다. 미국의 민물 철갑상어 중에서는 최소형종이다. 일반 철갑상어와 마찬가지로 등, 측면 및 복부에 골판을 가지고 있으며 돌출된 주둥이 아래에는 촉수처럼 4개 바벨(barbels, 감각기관인 수염)이 있다. 삽코철갑상어는 꼬리지느러미의 위쪽이 필라멘트 모양으로 길게 뻗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돌출된 편평한 주둥이가 삽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이들만의 특징이다. 주둥이에 있는 4개의 수염은 아메리카삽코철갑상어와는 달리 직선이다. 복부는 비늘 같은 골판으로 덮여있어 복부에 골판이 없는 아메리카삽코철갑상어와는 쉽게 구분된다. 체색은 밝은 명갈색에서 백색에 가까운 명황색을 띤다.
► 설 명 : 삽코철갑상어는 Hackleback, Sand sturgeon 또는 Switchtail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꼬리지느러미(성어의 경우에는 간혹 갈라져 있기도 하다)의 위쪽이 필라멘트처럼 길게 뻗어있는 모습에서 기인한다. 속명인 Scaphirhynchus는 그리스어로 삽코(spade snout)라는 뜻이며, platorynchus는 그리스어로 넓은 주둥이(broad snout)라는 뜻이다.
삽코철갑상어는 서식지 강물의 탁도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최적 서식 수온은 10~20℃이다. 주 서식지인 미국의 미주리강과 미시시피강은 많은 양의 침전물을 포함하는 경향이 있으며, 삽코철갑상어는 이러한 강의 본류나 지류의 모랫바닥 또는 자갈바닥에 서식한다. 대개의 민물고기와 마찬가지로 삽코철갑상어도 한정된 서식지에 머물지 않고 먼 거리를 이동한다. 삽코철갑상어는 매우 돌출한 주둥이를 이용해 바닥의 먹이를 빨아 들인다. 먹이는 주로 하루살이, 파리목(Diptera)의 곤충 및 날도래류(caddisflies)를 포함한 곤충의 수중 유생이다. 성장함에 따라 갑각류, 저서성 무척추동물, 소형 어류를 먹는다.
일반적으로 철갑상어는 먹이와 산란을 위해 큰 강을 이동한다. 산란은 수온이 17~21℃에 달하는 봄에 이루어 진다. 산란하는 동안에는 수면 가까이를 유영한다. 암컷들은 매년 알을 낳지 않으며, 그 산란주기는 명확하지 않다. 산란할 때는 유속이 상당히 빠른 곳의 바위나 자갈에 알을 낳는다. 산란된 알은 3~ 5일 후에 부화하며, 유어의 크기는 1㎝ 정도로 강의 흐름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성장은 매우 느려서 5년만에 54㎝정도로 자란다. 수컷은 5년, 암컷은 7년만에 성적으로 성숙한다. 수명은 43년 정도이다.
삽코철갑상어는 미국의 미주리강과 미시시피강에 가장 풍부한 철갑상어이며, 미국에서 유일하게 상업적으로 포획된 철갑 상어이다. 철갑상어는 25종이 알려져 있으며 이중에 17종은 철갑상어속(Acipenser)에 속한다. 철갑상어는 북반구 북부의 해양 및 담수에 분포하며, 소하성이다. 삽코철갑상어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철갑상어 어육과 알(caviar)은 고가품으로 분류된다. 삽코철갑상어의 알은 해클백 캐비아(hackleback caviar)로 판매된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카스피해와 흑해의 철갑상어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삽코철갑상어나 노코철갑상어(paddlefish)의 알은 최근에 들어 상업적으로 중요하다. 철갑상어의 어육은 맛이 좋으며, 특히 훈제품은 일품으로 여겨진다. 최근 삽코철갑상어의 남획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8~10년이 경과되어야 산란을 할 수 있으며, 암컷은 3년 주기로 산란을 하기 때문이다. 요즘 이들을 수족관에 전시하는 것도 상당한 흥미거리가 되고 있다.
► 분 포 : 미국 미주리강과 미시시피강에 분포한다.
► 비 고 : 근연종인 아메리카삽코철갑상어(S. albus)는 전장 75~150㎝, 체중35kg 정도로 본종보다는 대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