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문(국가 사적지)에서 모델들이 '서울 365 패션쇼'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가 사적지 ‘독립문’에서 열리는 패션쇼
- 서울 365 패션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
지난 20일 오후 8시, 독립문(국가사적지), 독립공원(서대문구 통일로)에는 서울시(시장 박원순) 주최로 ‘서울 365 패션쇼(SEOUL 365 FASHION SHOW)’가 열렸다. 독립문은 국가 사적 32호로 지정되어 문화재청이 관리 하고 있다. '독립문'은 자주 민권과 자강운동의 기념물로 서재필(독립운동가) 박사에 의해 주도됐다.
‘독립문 패션쇼’ 참석자는 독립유공자 가족 및 후손, 정재숙 문화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조상호 서울시의원,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 제이스틱(여성 타악 퍼포먼스) 팀이 난타공연에 앞서 태극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조인동(서울시 경제정책) 실장은 “국가 사적지에서 패션쇼가 열린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민족의 얼과 애국심이 담긴 독립문에서 ‘3·1운동 정신’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는 패션쇼를 진행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한국 패션이 우리의 얼과 미를 담아내고, ‘독립문 패션쇼’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문석진(서대문구) 청장은 “독립문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좋은 시간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상호 서울시의원은 “아름다운 밤입니다”라고 짧게 인사말을 전했다.
서울 365 패션쇼는 서울시와 서울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생활밀착형 패션쇼 프로젝트다. 이날 패션쇼 1부는 ‘한국의상 백옥수’ 백옥수 디자이너의 작품과, 2부는‘슬링스톤’ 박종철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진행되었다.
백옥수 디자이너는 3대째 한복 명가를 이어오는 디자이너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파란 많고 굴곡이 심했던 시대의 근대 100년을 보여주고자 그 시대의 의상을 모티브로 지금의 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옷을 선보였다. 새로운 소재와 우리나라 전통 여름 소재 모시로 만든 의상으로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우리 옷으로 구성되었다고 했다.
▲ 박철순(아트 프로젝트 현대 무용팀), 무용수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박종철 디자이너는 태극 문양, 한글 등 한국적인 소재를 의상에 접목했다. 독립운동에 대한 기억과 고마움이 잊혀가는 현실을 아쉬워하는 퍼포먼스와 이번 쇼를 통해 애국과 독립열사들의 얼을 되새기고자 20여 벌 이상의 옷을 특별 제작했다. 1930년대부터 1960년대의 빈티지한 감성을 가죽 재킷, 트렌치코트, 롱 셔츠에 반영하여 현대적 감각으로 모던하게 재해석하고, 블랙과 화이트, 모노톤을 사용한 의상을 선보였다.
패션쇼와 함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축하공연팀 ‘제이스틱’의 난타, 대(大)북 공연과 한국의 선을 담아낸 학춤, 현대무용의 문화를 즐기는 공연이었다. 관계자는 독립유공자 가족, 디자이너의 지인과 가족, 서울시 공공예약자를 위한 좌석을 300여 개 놓았지만, 패션쇼를 보러온 인근 주민까지 약 800여 명 이상 될 것 같다며 성황리에 끝내서 감사하다고 했다.
▲ 패션쇼가 끝나고 모델들이 백옥수(중앙 흰옷) 디자이너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ㅇ애(66·종로구) 씨는 “태극문양이 그려진 한복과 퍼포먼스를 보면서 뭉클했다. 요즘 아베(일본) 정권의 경제침략이 떠오른다. 태극기와 난타, 한복의 태극문양 의상이 우리 민족의 단합을 생각하게 한다”고 했다.
이복원 기자
첫댓글 ‘독립문 패션쇼’
장소가 특별하다 보니 저절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복원 기자님이 올려 주신 동영상도 즐감하고 갑니다^^
좋은 영상 이군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