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를 통한 교훈
전 세계인의 축제인 러시아 월드컵 경기가 조별리그를 끝마치고 16강 대진이 확정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대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본선 참가국 32개국 가운데 전체 19위로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록한 27위 보다 순위를 8계단 끌어 올렸습니다. 특히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서 독일을 상대로 2-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반전을 일궈냈습니다. 첫 상대인 스웨덴과의 경기에서는 1:0으로, 그리고 2차전인 멕시코에게는 2:1로 패하여 많은 축구팬들로부터 야유와 비난을 받았습니다 . 이번 경기는 승점 없이 끝나게 될 것이라는 비난과 함께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선수에게는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욕들이 난무하였습니다.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논리임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구름같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심지어는 국민청원에‘대표자격 없다 팀에서 빼라 ’‘대표 팀에서 영구제명 시켜라’‘탄핵시켜라’라는 말과 심한 경우는 사형까지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그러나 마지막 경기인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는 선수들의 각오는 대단했으며 경기는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뛴 경기였습니다. 전 세계의 도박사들은 지난 대회의 우승국인 피파랭킹 1위인 독일을 57위인 한국이 이긴다는 것은 1% 의 확률 밖에는 없다고 하면서 떠들어 댔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그 1%의 기적에 도전하여 2:0의 승리로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한국이 독일을 꺾자 멕시코가 더 기뻐하였습니다. 만약에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겼다면 멕시코와 우리나라가 16강에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멕시코는 스웨덴에 3:0으로 졌는데도 한국 덕에 16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멕시코에서는 한국에 대한 감사 인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팬페스트에서 경기를 보던 멕시코 팬들은 주변에 있는 한국인을 찾아 헹가래를 쳤으며, 멕시코 현지에서는 자신들을 16강으로 인도한 한국을 연호하며,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수백 명이 모여들어 "우리는 모두 한국인", "한국 형제들이여,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 이라고 외치며 감사한 마음을 표하면서 일부 멕시코인들은 답례를 하러 나온 한병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공사를 목마 태우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호세 안토니오 곤살레스 아나야 멕시코 재무·공공신용부 장관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전화해“한국 덕분에 멕시코가 16강에 올랐다. 고맙다”는 정부 차원의 감사도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멕시코 대표팀 후원사인 주류업체 에스텔라 할리스코는“한국이 월드컵에서 보여준 멋진 기량과 오늘 승리를 축하한다”며 대사관에 맥주 수십 박스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의 기아차 공장에도 맥주·과자 등 선물 공세가 이어졌고,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는“한국을 사랑한다”며 인천발 멕시코행 항공요금 20% 할인 이벤트를 시행하였으며, 현재 멕시코 시내 유명 식당에서는 기아 사원증만 보여주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훈을 받습니다. 대표선수들의 투혼을 통한 1%의 기적과 후승 후보국 독일을 통한 교훈입니다. 잠언 16장 18절에“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는 말씀은 우리가 이 땅위에 살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 새겨 두어야 할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