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골격은 셀루로스와 리그닌으로 이루어진 단단하고 방수가 되는 껍질입니다.
그리고 셀루로스와 리그닌은 탄소, 수소, 산소로 이루어진 고분자이지요.
즉 식물에 가장 중요한 원소는 탄소, 수소, 산소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식물은 이들 원소를 섭취하여야 하지요.
탄소는 이산화탄소에서 그리고 수소와 산소는 물에서 나옵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식물이 뿌리에서 섭취한 물을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분해하여 큰 에너지를 가진 수소를 만듭니다.
이 고에너지 수소가 잎의 기공으로 들어오는 이산화탄소를 환원시켜 포도당을 만드는 것이지요.
이 과정이 식물에서 이루어지는 광합성입니다.
만들어진 포도당을 중합하면 셀루로스가 생성되며 포도당에서 구조는 다르지만 탄소, 수소, 산소로 이루어진 지방과 지질 고분자인 리그닌이 생성되지요.
즉 식물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탄소, 수소, 산소는 따로 공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무기원소는 미량이 요구되므로 일반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요.
지역에 따라 특정 원소가 부족하게 되면 식물, 동물, 미생물들과 우리 인간들이 영향을 받게 되며 지역에 따른 풍토병이 생기는 원인입니다.
이렇게 보면 상당히 많은 양이 필요한 원소 즉 질소, 인, 칼륨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요.
질소는 효소를 이루는 단백질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원소이며 인은 유전자와 생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ATP의 구성 원소입니다.
칼륨은 식물의 생리작용에 필수적이지요.
따라서 많은 양이 필요하며 부족하기 쉬운 질소, 인, 칼륨을 비료로 공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질소와 칼륨은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인을 소개하겠습니다.
인은 인 광석, 구아노 등으로 존재하지만 가장 흔한 재료는 경골입니다.
경골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및 사람의 뼈가 중요한 인 비료의 원료이지요.
실제로 과거에는 동물의 뼈를 그대로 비료로 사용하였지요.
그 후에 뼈를 진한 황산으로 처리한 과인산석회가 만들어졌고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주요한 인 비료이지요.
특이한 것은 새들이 배설물에서 만들어지는 구아노입니다.
인 비료가 대량으로 필요하게 되자 구아노의 중요성이 높아지게 되었지요.
구아노의 산지 중 하나인 페루 남부에 열강들이 주목하게 되었고 이 지역을 둘러싸고 남쪽의 칠레가 페루를 침공하여 강제로 탈취하였지요.
새똥이 만든 유명한 전쟁이지요.
문명과 식량/루스 디프리스 지음, 정서진 옮김, 눌와, 364쪽, 1만6000원
‘새똥을 차지하기 위해 법률을 제정하고 전쟁까지 벌였다?’ 잘 믿어지지 않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바닷새 배설물 퇴적층인 구아노(guano)는 거름으로 유용했다. 미국은 1856년 자국민이 발견한 모든 구아노가 국가에 귀속된다는 희한한 법안을 통과시켰고, 스페인은 1863년 구아노 매장층을 갖기 위해 페루 칠레 에콰도르 볼리비아 4개국 동맹군과 전쟁을 불사했다.
출처 국민일보
구아노를 건 싸움
연도
1879년 2월 14일
저자
피터 퍼타도
페루, 볼리비아, 칠레가 구아노를 놓고 전쟁을 벌인다.
1820년대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기에 1800년대 말이 되어도 많은 국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한 가지 그러한 분쟁 지역은 볼리비아가 바다와 접하는 부분인 칠레와 페루 사이의 아타카마 사막이었다. 이 사막은 초석과 비료를 제조하는 데 쓰이는 값비싼 질산나트륨의 주원료 구아노(조류의 배설물이 굳어진 것-옮긴이)가 풍부한 지역이었다.
볼리비아가 1879년 2월 세금을 낼 것을 요구하며 칠레의 안토파가스타 질산나트륨과 철도 회사를 압류하자, 칠레는 군사를 일으켜 보복했다. 1873년 볼리비아와 비밀 동맹을 맺었던 페루도 이 분쟁에 휘말렸고 칠레는 두 나라에게 선전포고를 해야 했다.
볼리비아 육군은 제대로 싸울 만한 형편이 아니었지만, 곧 이 전쟁에서는 누가 바다를 지배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되었다. 6개월 동안 페루 해군은 남쪽에 있는 훨씬 대규모의 적군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10월 8일 칠레가 페루의 그라우 제독을 패배시키고 해상을 장악했다. 곧이어 칠레는 페루를 침략했고, 1881년 1월에는 수도인 리마를 점령하기에 이르렀다(이 때 페루 국립도서관을 약탈하여 3만 권의 장서를 칠레로 가져갔다-결국 2007년에 그 중 4,000권 정도를 돌려주었다).
페루가 완강히 저항했으므로-미국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았다-전쟁은 여러 해 동안 계속되었고, 드디어 1883년에 평화 조약을 맺었다. 조약에 따르면 볼리비아와 페루는 둘 다 광물이 풍부한 지역을 칠레에게 양도해야 했고, 타크나와 아리카 지방은 10년간 칠레가 점령한 이후 투표에 붙여 소유권을 결정하게 되었다. 페루와 볼리비아는 이 전쟁 때문에 실제로도 경제적으로도 커다란 타격을 겪었으며, 교전국 간에는 여전히 긴장이 팽배했다.
출처
제공처 정보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 이미지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
[네이버 지식백과] 구아노를 건 싸움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 2009. 8. 20.,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