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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원문글과 사진은 아래를 클릭해주십시요.ㅠㅠ
https://blog.naver.com/ktusjye/221291490814
사무실 동료 몇 분과
강원도 인제 부모님댁 나들이를 한다.
서울과 양양을 오가는 고속도로가 2017년 완공되며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
2009년 서울, 양양 고속도로 일부가 개통되며
동홍천IC에서 빠져나와 철정검문소에서 내촌으로 우회전,
아홉싸리재, 상남을 구비구비지나 당도하던 곳이
직선으로 뻗은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내달린다.
시원스레 뻗은 길, 거침없는 속도에도
나는 여전히 옛길이 좋다.
혼자 나선 길이었다면
아마도 옛길을 따라 달렸으리라.
한적한 길을 달리면서 만나는 풍경들,
스쳐지나는 산과 냇물, 나무와 풀,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늦춰진 속도만큼 여실히 다가온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스스로 밟기도하지만
140킬로미터를 넘나드는 속도가 섬찟하다.
오로지 앞만 주시해야하는 피로감,
그 굉장한 속도에서도 요리조리 헤쳐나가는 일부 운전자들에 대한 긴장감은
도심생활속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안겨준다.
곰배령은 사전예약을 통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예약은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http://www.forest.go.kr/newkfsweb/html/HtmlPage.do?pg=/foreston/fon_village/UI_KFS_0001_070101.html&orgId=fon&mn=KFS_01_07_02_01_01)
하루 900명 이내로 입산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전예약으로 450명, 마을 대행으로 450명을 배정한다.
마을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숙박객 등으로 운용한다.
인터넷 예약 1일 탐방인원은
계절과 시간대별 정해져있다.
하절기에는 9시 150명, 10시 150명, 11시 150명,
동절기에는 10시 250명, 11시 250명이다.
하지만 시간에 관계없이 입장 가능하다.
강선리 마을이 끝나는 곳에 설치된 중간초소에
정오까지 도착해야 곰배령 입산이 가능하다.
2015년 6월 1일부터 개방된 하산로는
곰배령 정상에서 오후 2시에 통제하므로
이후에는 올랐던 코스로 다시 하산해야한다.
예약신청자 확인은 신분증으로 하기때문에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여야한다.
월, 화요일은 휴무일이고
예약가능 시간은 탐방 전일 18시 까지다.
입산자의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플라스틱 번호표를 배부해준다.
강선리 마을 끝에 실치된 중간초소에서
플라스틱 번호표를 다시 확인한다.
생태계 교란 및 맹수류 공격에 대비,
애완동물 동반출입은 허용하지않는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음주자의 탐방도 허용하지않는다.
설악산, 점봉산 권역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보전가치가 인정되어
1982년에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 계획에 의하여
남한에서 처음으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1987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하며 연중 입산통제, 관리하고 있다.
점봉산은 2003∼2005년 까지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이 금지되었고,
2006년 부터는 비법정등산로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강선계곡에서 곰배령까지 약 5km 생태탐방구간을 조성,
인원 및 탐방로를 제한 운영하고있다.
초하의 좋은 날 주말,
예약을 마치고 9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인파다.
마을대행예약과 인터넷예약을 따로 확인하여 입장한다.
관리센터직원이 신청자 명단을 종이로 출력, 신분증과 대조후
출입허가 플라스틱 번호표를 교부해준다.
일행 중 한 명이 인터넷 예약을 하다 실수를 했다.
진행과정에서 인증확인번호 메시지가 온걸보고
예약이 완료된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내용을 설명하고
읍소를 해도, 거친 소리를 해보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종종 그런 얘기를 듣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시스템을 개선해야하지 않겠는가?
우여곡절 끝에 두 명은 차에 남아
전날 주독을 풀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남기로 한 두 분의 얼굴에 안도의 빛이 읽혀진다.
울고싶은 아이 뺨 때려준 격이다.
곰배령을 일러 '천상의 화원'이라고 한다.
곰배령에는 한반도 자생식물의 20%에 달하는
854종의 식물이 서식한다고 한다.
초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각양각색 꽃들이 피고 지며 군락을 이루기도 한다.
비록 지정된 등산로에서 관찰해야하는 제한은 있지만
숨은그림찾기처럼 잎사귀 뒤,낙엽 속, 혹은 나뭇잎 새에 감춰진 꽃을 찾아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비록 다음에 만나면 잊혀진 후라 할지라도...
하기사 요즈음 꽃구경은 심산보다는
도심에 조성된 화단이 더 화려하고 다양하다.
우리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면
계절따라 뽑고 심어 가꿔 눈요기로는 충분하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과 부조화에 부족한 1%는 메워지질 않는다.
곰배령은 옛날 귀둔과 강선마을을 넘나들던 길이다.
할머니들도 등짐을 지고 넘었을 정도로
완만하게 이어진다.
요즈음 가족단위 또는 중노년층이 즐겨 찾는다.
초입에서부터 동행하는 계곡물은
맑고 깨끗하고 시원하다.
다만 탐방로가 아니라 들어가지는 못한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주차장 밑으로 계곡에 닿을수 있는 샛길이 있다.
기다란 줄을 벗어나 탐방로에 오른 사람들이
어느결에 앞섰는지 쫓아도 끝이 없다.
국립공원 내에도 기존에 취득한 사유지는
마땅히 보호받는다.
탐방객 방문이 달갑지않은 민가 출입구에는
'이곳은 사유지이므로 출입을 삼가바랍니다.'라는
푯말을 붙여놓았다.
아마도 사람이 그리웠을 때도 있었겠지만
유명세를 타며 밀려드는 사람들에게 지쳤으리라 짐작해본다.
강선리 마을로 가는 입구에서
윗길로 가라고 안내하는 이가 있다.
관리센터직원인가 싶었는데 단체관광 가이드로 확인된다.
다시 돌아나와야 한다니 윗길로 방향을 잡는다.
강선리 마을 끝이다.
이 위로는 더 이상 민가가 없다.
지역특산물을 팔기도 하고,
커피와 차를 팔기도 한다.
또한 마지막 화장실이 있다.
왼쪽에 두고 오르던 계곡을 건넌다.
지금도 고스란히 흔적이 있는 돌다리는
출입통제선 사이에 있고
그 바로 위에 다리를 놓아 통행한다.
계곡가에 곧게 자란 고목이 보인다.
보호수로 지정된 쪽버들나무다.
2005년 지정당시 수령이 220년 된것으로 추정되니
230살도 훌쩍 넘었다.
하천변에 위치하고 있어 수관발달이 좋고
생육상태가 왕성하여 보호할 가치가있다고 기록되어있다.
사진은 위에서 아래, 파노라마로 담았다.
중간초소에서 플라스틱 표를 확인 후 입장시키고 있다.
넓직하게 잘 다듬어 완만하게 이어지던 계곡길은
마침내 산허리를 돌아 거슬러 오른다.
하지만 이곳 또한 경사가 급하지 않아
천천히 걷는다면 무리가 없다.
탐방로 바깥으로 2단폭포가 보인다.
살짝 금줄을 넘어 사진에 담는다.
정상부 가까운 곳,
탐방로를 가로질러 상류 또랑같은 계곡물이 흐른다.
짐작에 위쪽으로는 더 이상 못 만날듯하다.
동료 중 한 분이 쉼도 없이 급하게 오르느라
일행들도 지쳐가고, 땀도 제법 흘렸다.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손목에 땀을 씻어낸다.
정상 바로 아래 나무사이로
하늘문이 열리는 느낌이다.
내내 나무숲에 적당히 가렸던 햇살이,
초하의 뜨거움을 간직한 빛이 강하게 쏟아진다.
마침내 정상을 눈앞에 둔다.
하늘끝에 닿는 느낌은 언제나 새롭다.
더욱이 맑은 하늘을 보기 쉽지않은 시절,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열리는 것은 축복이다.
뜨거운 햇살에 노출된 걱정도 잠시,
능선을 넘나드는 바람은 시원하다 못해 서늘함이 느껴진다.
산세가 마치 곰이 하늘로 배를 드러내고 누운 형상이라하여 곰배령으로 불린다.
고개마루 완만한 넓은 면적에
야생화가 철따라 피고지며 장관을 이룬다.
만발한 꽃을 볼 시기는 지난 즈음이라 아쉬움이 크다.
양지꽃, 벌깨덩굴, 쥐오줌풀, 족도리꽃 등
수줍게 숨어있는 꽃들을 발견하지만
조작이 미숙한 꽃찍기가 사진을 올리기엔 많이 부족하다.
해발 1,164미터,
천상의 화원, 곰배령표지석 앞에서 기록을 남긴다.
뒤로 보이는 산봉우리가
점봉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그리 멀지않은 곳에 정상이 있는데
지금은 등산로를 폐쇄하여 오를 길이 없다.
2015년에 개방된 곰배령 남쪽 하산로 방향이다.
능선을 타고 계속 가면 가칠봉으로 이어진다.
2018년 5월18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국립공원 자연 생태계 보전과 건전한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곰배골 입구∼곰배령 구간 3.7㎞에 대한 탐방예약제를
지난 16일부터 시행 중이다.
출입인원은 하루 300명으로,
오전 9시∼오전 11시 사이 곰배골에서 출입증을 발급받아 입산할 수 있다.
곰배령에는 오후 2시까지만 머물 수 있으며
오후 6까지 하산해 입산 때 발급받은 출입증을
공원사무소에 반납해야 한다.
탐방을 위해서는
국립공원예약통합시스템(http://reservation.knps.or.kr)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예약하지 않고 무단출입하다가 적발되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매주 월, 화요일과
봄, 가을 산불조심기간(3월 2일∼5월 15일, 11월 15일∼12월 15일)에는
입산이 통제된다.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18144117258 >
곰배골, 귀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하산길 산 능선에서 곰배령을 파노라마로 담았다.
산봉우리에 전망대가 조성되어있다.
뒤쪽으로 보이는 산능선이 설악산이다.
나는 구분하지 못하였는데
동료가 중청봉 옆 둥근 통신탑을 찾아냈다.
제법 오르막이 이어진다.
산길샘 앱에서는 고도가 1,200미터를 넘어섰다.
주목나무 뿌리에서 바로뻗은 둥치는 죽고
옆으로 뻗어나간 가지가 오랜 세월을 버티어
우람한 둥치를 뻗었다.
위에서 아래로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었다.
능선길이 크지않은 경사로로 한동안 계속된다.
들머리 750미터에서 시작된 해발이
아직까지도 1,100미터가 넘는다.
날머리에 가까울수록
경사가 급하리라는 짐작이 든다.
'철쭉군락지'라는 안내판을 지나며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본다.
제법 싱싱해보여 주위를 둘러보지만
철쭉나무는 군락을 이루었는데
막상 꽃잎을 달고있는 나무는 눈에 띄지않는다.
하긴 6월에 접어들었으니
꽃잎을 달고있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수고한 것에 대한 보답을 주신 것이라
마음으로 기쁘게 받아들인다.
아래쪽 나무줄기가 다른 나무를 휘감고있다.
내리막이 시작되려는지 나무계단이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경사가 급하지는 않다.
본격적으로 경사 진 길이 나타난다.
계곡물 소리가 들린다.
경사로를 다 내려왔는가 싶을 즈음
돌무지길이 이어지며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잠깐 피로를 풀 겸 계곡으로 내려선다.
정상부에서 통제를 하려고 올라가는
관리센터 직원이 건너편에서 제지를 한다.
다시 탐방로로 올라가 한참 걷다가
계곡을 사진에 담을 욕심에 다시 내려선다.
계곡을 왼쪽에 두고 걷는 하산길,
오르던 길을 떠올리며 더 이상 경사가 없으리라 짐작했는데
아직도 서넛 경사로가 남았다.
드디어 계곡을 건넌다.
우리가 첫 하산 탐방객인지 관리센터 직원이
하산로 출구 문을 열어준다.
처음 출발했던 들머리에서
오늘 여정을 마무리한다.
곰배령 야생화 개화시기 안내표가
입구 통제소 옆에 붙어있다.
주차장 뒤에 계곡으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다.
계곡으로 내려가
세수도 하고 고생한 다리도 식혀준다.
계곡물이 어찌나 찬지
오랫동안 담기에 너무 시리다.
야생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는 실패했지만
등산 그 자체로만으로도 좋은 시간이었다.
새롭게 개방된 하산로에서는
등산 재미도 만끽할수 있었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당일 여행지로도 빠듯하지않다.
강원도 천혜의 자연 경관을 제대로 즐기려면
인근에 숙소를 잡고 주인의 안내를 받아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낮에는 방동천에서 천렵도 하고
밤하늘 별을 보는 재미도 놓치지 말아야한다.
야외에서 해먹는 숯불 바비큐에
요즘 전복양식 농가의 한숨만큼 헐값인 전복과,
수제소시지, 조개, 새우도 조금씩 준비하면 되겠다.
주변 맛집으로는
'숲속의 빈터 방동막국수'와
당일 직접 만드는 두부 음식점 '고향집'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주변 농가에서 애써 기른 농산물도 사가면 좋겠다.
등산 경로가 꼭 올챙이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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