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트레킹 과정에서 가볍게 사고를 당하신 분께 위로드리고
12월 정기산행 동행하실 수 있는 쾌차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늘은 지난 한달간 고대하던 산본여행스케치 트레킹하는 날이라 새벽 5시40분에
벌떡 일어나 새벽 곤한 잠에 취해있는 아내를 깨우고서
창문을 열고 날씨를 살피니 땅바닥은 젖어있고 안개가 꽤 짙어
낮에는 맑아지리라는 느낌이 다가온다. 비록 늦가을의 때늦은 가을산행 트레킹이지만
마지막 가을단풍을 아까워하며 애타게 그리워하는 저희들 마음에 하나님께서도 화창한 날씨의
축복으로 화답해 주실 것만 같다. 이것저것 챙겨서 딱 7시에 모임장소 도착 그린코리아 관광버스에
탑승하니 빈자리 하나없이 이미 45인승 좌석은 만땅이다.
서울에서 안산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토록 약속시간을 철저히 지키시는 분에 새삼
존경과 신뢰감이 스며온다!
바로 우리를 태운 버스는 마지막 인원점검후 출발 외곽 순환도로 산본 IC를 빠져나가
200M 앞 시야 안개를 해치며 가볍게 달리며 또 달린다.
언제 어디서 준비하신 건지 김밥, 빵,두유등이며 색갈이 그럴듯하여 구미를 자극하는 호박떡,
이제막 끓여 내놓은 듯 뜨끈뜨끈한 된장국에 감귤,바나나 등 과일…
그저 푸짐한 아침걸이와 오전 간식식단이 김춘숙님의 상냥한 미소에 담아 공급되며 여기저기서
그동안의 안부인사에 담소하며 맛있게 즐기는 소리가 들린다.
그 순간 단정하고 자신감 넘치는 안명희 부반장의 『오늘을 사랑하여라,인생은 오늘의 연속이기 때문에』
題下의 2개월전 작고하신 안병욱님의 지혜의 명언을 분명하고 야물딱지게 5분여동안 설파한다.
어찌 내용도 가슴에 와닿고 설명화술도 뛰어난건지 3차례나 박수갈채를…
이어 반장님의 감사인사 말씀에 이어 오늘의 스케듈, 그리고 주요명소에대한 특징을
곁들여 알기쉽게 설명주신다. ...........고창 문수사 ~ 금곡 영화마을 ~ 축령산 편백나무숲 ,
약 11km, 4~5시간.그러고보니 공급된 제반 간식거리로 일정을 모두 마칠 때까지 충당하고
오후4시경 예약된 식당에서 허기진 배를 채운다는 기본 회장단 일정이다.
그러는 순간 찐한 안개도 자취를 감추고 청명한 하늘아래 은은히 들려오는 산본여행스케치 음악싸롱 …
Merci Cerri 별이 빛나는밤에,Love is blue,Summer Plays, The end of the world.............................
세월은 흘러가도 영원히 전세계인의 귓가에서 아름다운 멜로디와 사연으로 심금을 울리게하는
World best Popsong ,Screen Music ……11시가 조금 전
어느덧 전북 고창군 고수면 두평리 문수산 자락 문수사 초입 들어선다.
그럼 문수사에 관련하여 역사적 배경과 주변의 풍광을 잠시 정리해 본다.
전북 고창은 풍천장어와 선운사로 익히 알려진 호남의 고도(古都)이다.
이곳에 자리잡고 있는 또다른 고찰 문수사. 백제 의자왕 4년(644년) 신라의 명승 자장율사가
당나라로 건너가 청량산에서 기도를 거듭한 끝에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귀국한 후,
우연히 이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산세가 당나라 청량산과 흡사하여 문수산에 있는 굴속에서
몇 일간 기도하자 역시 문수보살이 나타나므로 이곳에 절을 짓고 문수사라 명하였다고 한다.
문수사는 역사적인 큰 의미가 없는 소박한 절이지만, 가을 단풍만큼은 어느 곳에 비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곳으로 일주문에서 사찰에 이르는 약 1km 정도의 길이
붉은 단풍과 황갈색의 단풍으로 짙게 물들어 가을의 절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길의 단풍나무는
수령 약 100~400년 정도 추정되며, 이 단풍나무숲이 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
이토록 명승 고적 문수사는 14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빛 바랜 대웅전앞을 지날 때에 우리모두는 경건함,자숙함뿐이였으며
그맑은 약수샘터에서 졸졸졸 나오는 물을 마시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구전으로
우리 모두도 종재기로 차례를 기다리며 수모금씩 마시고 또 마시기도
…… 우리는 문수사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발대 일행이 금곡 영화마을 향하여 발걸음을 돌린다.
사실 저역시 금곡영화마을에 대하여 잘 몰랐는데…
전남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 소재 축령산을 뒤로하여 동향으로 자리잡은 마을이다.
햇살이 아늑히 비추는 조용한 마을로 영화촬영에 아주 적합한 지역으로 5,60년대 마을 경관과
분위기가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고 30여개의 전통을 나타내는 유물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주말이면 젊은이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짝을 지어 찾으며, 이곳에서
영화 '태백산맥(1994)'과 '내 마음의 풍금(1996)',MBC-TV 드라마 '왕초' 등이 촬영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마을을 30여분간 신기한 눈으로 둘러보는 동안에도 고인돌 연자방아, 당산나무,
당산석, 모정, 가옥 등이 시선을 끌었으며 텃밭의 배추,무우,늦상추 등이며
빨래줄에 걸린 이부자리…등과 어우러져 그저 태평한 전원마을 냄새가 풍긴다.
우리는 남은 주요 목적지를 향하여 1시30분경에 장성축령산 편백나무숲으로!
장성축령산은 장성군-고창군을 경계에 위치 높이 620여M로서 ,
이 산만의 독특한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쭉 올라가있는 게 바로 편백나무이다
편백나무숲...이는 피톤치드를 많이 발생시켜 아토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나 초조함과 우울증 ,
생활속의 스트레스 힐링에 … 극히 좋다는 사실은 이미 방송매체를 통하여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는 걸어가는 동안 이정표에 써있는 5개의 구간…
숲내음숲길,산소숲길,건강숲길,하늘숲길,임도숲길을 연속적으로 볼 수있었으며
자연이 만들어준 치유의 숲길임을 새삼 알게 되었다!
국내유일 피톤치드가 가장많이 생성된다는 건강한 숲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이 있기까지는
평생 나무심기에 헌신한 독림가 춘원 고(故)임종국님의 조림공적 때문이란다.
님께서는 벌거숭이에 가까운 땅에 1956년부터 한 그루, 두 그루 나무를 심기 시작해
1987년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나무를 심고 보살폈다. 그 덕분으로 전남 장성군
서삼면과 북일면 일대에 40∼5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늘 상록수림대1148㏊(약340만평)가
울창하게 조성돼 사시사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후 자신의 땅도 아닌 국유지에 전국 최대 ‘힐링 숲’을 조성한 그는 죽어서도 수목장(樹木葬)으로
자연의 품에 안겼다고 하며 우리모두는 그 역사적 현장을 견학하였고
가슴에 듬뿍 피톤치드를 담아오는 행복을 누리며....................................................................
반갑게 맞이하는 그린코리아 버스를 보면서 예약된 추암마을의
백련동 시골밥상 식당에서 4시10분경 뒤늦은 점심상을 맞이하게 된다.
미각을 일깨우는 추암 백련동의 시골밥상,5시간여를 걸었음 허기진 배고픔에
전라도의 음식솜씨가 융합되었으니 그 밥맛 무어라고 형언 하리요.
왠일인가! 난데 없이 광주에서 근무하는 주말부부 수선화님 신랑이 점심 식당에 뛰어들어
마누라 사랑을 읊어대고 또 읊어대는 바람에 온통 웃음 바탕이 벌어졌고
그 천진한 금슬은 이제라도 못다한 사랑을 우리모두에게 일께워 준 이벤트!!
그렇다. 지금 내 나이가 어쨓다고 .........
이제부터라도 더 젊게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자!
시종 안전 운전과 편안함으로 안내하신 정진기 사장님 그리고
오늘을 사랑하는 지혜를 안겨주신 회장단님께 감사해요.
이세상 끝까지 행복한 동행을 하기로 마음속 약속하신 스케치 가족모두에게 띄워드립니다.
멀어져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각 가정에 늘 강건함과 화평 가득하시길 기도드리는 마음으로
「이선희의 J 에게, 유심초의 사랑하는 그대에게,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을 ♬♬♬
첫댓글 고향 7년선배님의 후기는 감탄을 넘어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장성이 고향이신 장로님이 영화금곡마을 모르셨다니...
스케치가 한몫한것같아서 뿌듯합니다
그리고 예쁘게 살아가는 수선화부부에게도
이자리를 빌어 홍어와 편육 잘 먹었고
수협직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 한분의 작가가 스케치에 나타나셨네요. 역사공부에 큰 도움이되었습니다
우와! 늘 알고는 있었지만..역시 소명교회 장로님!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광고 탑답게 역사도 참 알기쉽게 적어주셨네요.정읍이 고향인 저도 가까이 있는 고창을 잘 알지 못함이 조금은 부끄러워지네요.역사 공부좀 해야겠네요.ㅎㅎㅎ
소명님의 힘찬박수...더욱 힘이나네요.재학시절 인물이 별로이고 돈도 없고해서
따르는 여학생들도 없었답니다.그래서 방콕하고 공부만이 내 소명이구나
...한 게 오늘의 제 모습으로 여러 귀한분들 만나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장로님부부를 많이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csteam2807님
스케치에 숨어 계셨던 보석이였네요 반갑습니다
언제 중국의 이태백님과 많이 노셨나 봐요 그동안 몰라서 죄송합니다
다 되어가는 빈 수레는 소리만 요란합니다 우리 여행 스케치에 "후기" 올려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보석처럼 스케치가 빛나기를 고대합니다 김사드립니다
@아림 아림님,과도한 칭찬말씀에 ....
아림님처럼 보다 세련된 표현력이 아쉽지요. 열심히 노력할께요.
장로님께시 이런 훌륭한 후기를 정성스럽게 써주시니 감탄사 연발입니다.
종이를 보면 나무를 생각한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정성을 다해 조림을 한 덕분에 스케치 식구들과 좋은 트레킹을 할수 있었고
이렇게 장로님의 후기까지 마련해 주셨서 금상첨화입니다.감사한 마음
그리고 건강하시기를 바라면서...
박사님,좋은 분들과 함께하는 산본여행스케치의 트레킹!
그저 행복하고 ... 봉사하시는 그 손길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릴 뿐입니다.
여러 선배님들께 폐를 끼치진 않았나 걱정했는데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장로님의 세심한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