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상위원회가 2015년을 제주 로케이션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중국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를 시작으로 많은 작품들의 제주 촬영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8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약 2개월간 제주촬영이 예정된 중국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는 제주 올로케이션을 목표로 지난해 6월 사전 답사를 포함, 올해 1월부터 계속적으로 제주영상위원회와 함께 로케이션 관련 헌팅 및 섭외를 진행해왔다. 90% 이상이 제주에서 촬영되는 영화인만큼 오는 4월 7일 제작발표회도 제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4명의 중국청년이 제주도를 여행하던 중 한국 여성을 우연히 만나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액션, 로드무비 영화로 손예진, 신현준, 진백림(대만) 등이 캐스팅을 확정지어 국내외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 올로케이션을 목표로 하는 MBC드라마 <맨도롱또똣>(제작 본팩토리)은 4월부터 약 3개월간 제주촬영이 예정돼 있다. 각박한 도시를 떠나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어 나선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로 5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 윤여정, 김고은의 출연확정으로 이미 화제가 됐던 영화 <계춘할망>(감독 창감독/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제주 촬영 80~90% 이상을 목표로 4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의 제주촬영을 확정지었다. 평생을 제주에서 해녀로 살아 온 할머니 계춘이 어릴 적 사고로 실종된 손녀와 10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상업영화로서는 드물게 제주 해녀가 주인공인 영화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제 촬영에서도 사투리를 순화해 사용하는 등 제주만의 생활 및 문화 등 특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제주지역 영화인 오멸 감독의 <황금비늘(가제)>(제작 자파리필름)도 5월부터 촬영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슬>과 <하늘의 황금마차> 등을 제작한 오멸 감독의 작품으로 제주에서 100% 촬영을 목표로 제주 해녀들의 삶을 새로이 조망할 것으로 밝혀 촬영 전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이재훈, 김성균, 고아라 주연의 장편영화 <명탐정 홍길동>(감독 조성희/제작 영화사비단길)과 인디뮤지션들의 로드무비 <뮤지스트라이브 in 베짱이들>(제작 muz:um)의 촬영이 4월 중순부터 각각 진행될 예정이며 이밖에 다양한 장르와 내용의 작품들이 제주 촬영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제주영상위원회는 2015년 3월 현재 약 25개 작품이 제주에서 촬영을 완료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제주를 찾는 작품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양적인 성장은 물론 대형작품과 도내에 가치 있는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의 홍보효과와 경제적 수입증진 효과가 배가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로케이션 유치, 지원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