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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상방, 龍象榜
용상방
용상방이란 불교 사찰에서 승려들의 지위와 역할을 알려주는 방(榜)을 말한다.
절에서 큰 불사를 치를 때나 일상사를 운영함에 있어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행정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용상방은 이를 방으로 붙여 모든 대중에게 공고하는 역할을 한다.
용상방의 직책은 선종의 전래와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큰 법회 때나 선원·강원 등에서 필요한 직책을 마련하여 적절한 인물로 배치한다. 현재 한국의 절에 설치되어 있는 직책의 수는 모두 80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직위와 역할을 살펴보면
참선을 하는 선원에서는
① 조실(祖室) 또는 방장:선원의 우두머리 승려, ② 수좌:선에 관한 지도를 맡은 승려, ③ 감원(監院):사찰의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승려, ④ 유나(維那):사무를 총괄하는 승려, ⑤ 별좌(別座):대중의 음식과 침구를 관리하는 승려, ⑥ 찰중(察衆):대중의 잘잘못을 살피는 승려, ⑦ 간병(看病):대중의 병을 돌보는 승려, ⑧ 종두(鐘頭):종을 치는 임무를 맡은 승려, ⑨ 병법(秉法):법요의식을 집행하는 승려, ⑩ 법고:북을 치는 승려, ⑪ 공양주(供養主):밥을 짓는 승려, ⑫ 채두(菜頭):반찬을 만드는 승려, ⑬ 욕두(浴頭):목욕물을 준비하는 승려, ⑭ 수두(水頭):마시거나 씻을 물을 준비하는 승려, ⑮ 탄두(炭頭):숯과 땔나무 등을 준비하는 승려 등이 있다.
불경을 공부하는 강원에서는
① 수시로 자문을 구하기 위하여 초빙되는 증명(證明), ② 강원의 운영과 행정책임을 맡는 원장, ③ 교육 전반을 관장하는 강주(講主), ④ 강주의 일을 돕는 중강(仲講), ⑤ 입승, ⑥ 찰중, ⑦ 지전, ⑧ 원주, ⑨ 지객, ⑩ 지장, ⑪ 간병, ⑫ 다각, ⑬ 승려들이 초하루와 보름에 머리를 깎을 때 삭도(削刀)를 책임지는 삭발, ⑭ 강원의 재정을 맡아보는 회계, ⑮ 사무를 관장하는 서기(書記),⑯ 종두, ⑰ 미두, ⑱ 별좌, ⑲ 욕두, ⑳ 수두, ㉑ 탄두, ㉒ 노두, ㉓ 정두, ㉔ 마두, ㉕ 공양주, ㉖ 채두, ㉗ 화주, ㉘ 시자, ㉙ 청소, ㉚ 부목, ㉛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잡인의 출입을 금하고 주위를 정숙하게 하는 경비 등이 있다.
그외 강원의 행정 전반을 돌보는 원장(院長), 교육을 담당하는 강주(講主), 강주의 보좌역인 중강(仲講) 등이 있다. 용상방의 직책은 사찰의 행정적 조직체계뿐만 아니라, 승려들의 사소한 일상사에서부터 큰 불교행사나 정진수양에 필요한 직위체계를 나타내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놓는데, 소정의 행사가 끝날 때까지 각자의 맡은 바 책임에 충실을 기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당나라의 백장(百丈)이 처음으로 이 제도를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선종의 전래와 함께 이 방이 채택되었다.
용상방의 각 소임을 정할 때에는 대중들 가운데 인품을 갖춘 적절한 인물을 선정하여 적재적소에 기용하도록 되어 있다. 초기의 용상방에는 대체로 23개의 직명을 기록하였다.
① 장로(長老):지혜와 복덕을 함께 갖춘 비구로서 곧 선종(禪宗)의 주지(住持)를 지칭한다.
② 수좌(首座):선원(禪院)의 가장 우두머리 직책으로 선에 관한 지도를 맡는다.
③ 감원(監院):절 전체의 살림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④ 유나(維那):사찰 안의 사무적인 일을 총괄하여 맡아보는 직책이다.
⑤ 전좌(典座):선원 대중들의 좌구·침구·음식 등을 관장하는 직책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를 별좌(別座)라고 한다.
⑥ 직세(直歲):1년 동안 절 안의 공용 도구·건물 등을 관리하고 파손된 것을 보수하는 직책이다.
⑦ 고두(庫頭):금전과 곡물 등을 관리하는 직책으로 오늘날의 경리나 회계에 해당한다.
⑧ 서장(書狀):문서를 맡아보는 직책으로 서기에 해당한다.
⑨ 장주(藏主):대장경 등이 보관된 서고를 관리하는 직책으로 지장(知藏)이라고도 한다.
⑩ 지객(知客):손님을 보살피는 직책이다.
⑪ 시자(侍者):웃어른을 모시는 사람으로, 주로 장로를 모시게 된다.
⑫ 요주(寮主):요사채를 보수하는 소임을 맡는다.
⑬ 당주(堂主):환자를 간호하는 직책이다.
⑭ 욕두(浴頭):대중의 목욕물을 준비하는 소임이다.
⑮ 수두(水頭):대중이 항상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준비하는 소임이다.
⑯ 탄두(炭頭):숯과 땔나무를 준비하는 소임이다.
⑰ 노두(爐頭):화로의 불을 담당하는 소임이다. 선종 사찰에서는 매년 음력 10월부터 화로에 불을 피워 이듬해 2월 1일에 끄게 되는데, 그 화로에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책임을 노두가 맡게 된다.
⑱ 화주(化主):인가나 거리를 다니면서 여러 사람에게 시주를 얻어 법연(法緣)을 맺어 주고, 동시에 사찰에서 사용할 비용을 마련하는 소임이다.
⑲ 원두(園頭):과일과 채소를 맡아 가꾸는 직책이다.
⑳ 마두(磨頭):방앗간을 관리하는 소임이다.
㉑ 장주(莊主):농사일을 맡아 하는 책임자이다.
㉒ 정두(淨頭):변소를 청소하고 세정(洗淨)할 물을 긷는 사람이다.
㉓ 정인(淨人):사찰에 있으면서 승려들을 받들어 섬기는 속인이다.
이와 같은 초기 총림(叢林)의 제도가 우리 나라에서 채택된 뒤, 우리 나라 사찰의 운영과 형편에 따라 여러 가지 직책이 추가 또는 변경되었고, 차차 선원과 강원과 큰 법회 때의 용상방이 차이를 나타내게 되었다.
이 밖에도 국가적·종단적 차원에서 행하는 대법회 때는 38개 직책으로 구성된 용상방이 짜여지며, 이들 대법회를 치르기 위한 준비과정에서는 21개 직책으로 짜여진 육색방(六色榜)을 따로 두어 완벽한 준비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