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9일 수요일, 날씨는 맑고 쾌청하다.
제목 : 탁구 동호회 가을 여행3
화순 국화 축제장에 도착한 우리는 2시간 동안의 여유를 가지고 국화를 구경했다. 몇 년 전에 가본 곳이어서 그리 감흥은 나지 않지만 회원들을 인솔했기에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나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기에 우리는 국화 축제장 곳곳을 다니며 사진을 촬영했다. 함께한 회원들이 즐거워했기에 아침의 차량 문제로 인한 마음은 어느 정도 사그라졌다. 하지만 연락한 방법은 없기에 기사가 어디에 차를 대놓겠다고 하면 그리고 가는 수밖에 없다. 이번 여행에 기사가 전화가 없어도 가능한 것은 코스가 3곳이며 두 곳은 주차장이 있었고, 한 곳 즉 화순국화축제장만 만나는 장소를 정해놓고 움직였다. 점심부터 이광석 회원이 다시 합류하여 25명이 된 것이다. 그래서 식당에서 자리가 조금 부족하여 좁아도 같이 앉는 경우까지 생겼다. 국화축제장은 평일이었기에 사람들이 많이 있지는 않았다. 화순국화는 직접 그곳에서 재배하여 모양을 내기에 더 예쁜것일까? 특히 국화 분재는 정말 예쁜게 많았다. 식물을 기기묘묘하게 길러내는 사람들의 솜씨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여러번의 사진을 찍고 또한 회원들이 맛있는 뻥튀기를 사주어서 그것을 먹으면서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운주사로 갔다. 거기에서 운주는 약 30여분 걸린다. 운주사에 도착한 우리는 65세 이상이 입장료 무료인 줄 알았는데 70세 이상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70세 미만의 회원들이 모두 입장료를 구입하니 예상하지 않는 지출이 생겼다. 운주는 와불로 유명하다. 사람들이 만든 와불이지만 천 년의 발자취가 담긴 곳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끝임없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처음 자동차를 구입하여 방문한 곳이 바로 이 운주사다. 그때가 2993년도이므로 벌써 20여년이 다 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천불천탑이 더 훼손되었을 것이다. 풍화작용으로 말이다. 아무튼 신비한 천불천탑이 있는 운주사를 마치고 우리는 여수로 돌아왔다. 여수에서 저녁을 먹고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헤어졌다. 차량 문제로 조금 언짢은 일도 있었으나 내 생일 겸 탁구 동회 여행은 참 즐거운 하루가 되어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다. 저녁에 집에서 그 사장에게 거침없이 항의한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