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0일 오후 두시. 진주 산업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가정 경영 아카데미 수업 과정에 부부행복지수 높이기를 유머강사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박인옥 여성 유머강사 1호. 유머를 밝히면 세상이 즐겁습니다... 아예 명함에 슬로건으로 박아 놓았다. 남자를 밝히면 인생이 즐겁습니다... 이거 안되나??? ㅋㅋㅋ(명함을 보다가 삼천포로 빠져 버린 내 생각)
주제는 가정의 행복이다. 프로는 프로다. 분위기 살리는 차원에서 에피타이저처럼 숫자와 이름으로 삼행시로 운을 떼게 하여 웃음부터 자아내게 했다. 유머강사를 친구로 두고도 처음으로 강의를 듣게 되었다. 친구 앞에서 강의를 하고 친구 강의를 듣고 있는 나 또한 불편 할까봐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남을 웃긴다는게 보통 힘든게 아닐것이다. 어딘가 모르게 감추어진 웃음을 쑥쑥 뽑아내면서 알뜰히 감동까지 더하는 친구의 한마디 한마디가 웃음 보따리로 둘둘 싸매게 했다.
가정의 행복과 부부의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선 스트레스를 줄여야한다. 우리는 눈 뜨면 스트레스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은? 묵묵... 돈세는 사람 옆에서 속으로 세는 사람. 모두가 한꺼번에 하하호호. 내가아무리 힘들고 어렵드라도 건강해야한다. 긍정적으로 생각만 바꾸어 봐라. 마녀를 미녀로 죽겠네를 주께있네...등등. 웃을거리 없다고 인상쓰지 말고 즐거운 일 따뜻한 글 많이 보라. 웃음은 웃음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늙어 가는 것이 아니다. 의지의 탄력을 잃어서 나이가 드는 것이다- 마음 속에 미운 사람을 없애버린다. 스트레스 없으면 건강해진다. 유머감각으로 삼행시를 지어라. 내 이름이든 아이 이름으로든. 사투리든. 고정관념을 깨라. 물 한 컵으로 목욕하는 방법 아시는 분... 주위가 조용하더니 작은 소리로 입만 닦는다. 수건으로 적셔서 온 몸을 닦는다. 중요한 부분만 닦는다... 웃음 소리는 커졌지만 답은 없었다. 답은 사람이 들어 갈 만한 컵에 목욕을 하는것. 모두가 아하...
목표를 세워야 사는것 같더란다. 그래서 지금도 박사학위 과정중에 있고 나이 들어서 한문을 가르칠 기회도 있을까하는 생각에 한문 2급 자격증 시험을 이 달에 치룬다고 했다. 일일이 레포트 쓰고 발표회를 하면서 언제 자격증 시험을 한다는 것인지. 전국을 다니면서 강의하는것도 시간이 만만치 않았다. 더 중요한것은 내가 소중하다고 느끼는 것. 자신을 외적으로 내적으로 가꾸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하자. 남편을 행복으로 여기자. 자식을 행복으로 여기자. 남편이 자식이 내 눈 앞에서 사라지면 행복도 사라진다. 그렇게 감사하고 칭찬하기. 내가 나를 칭찬하고 남을 칭찬하기.
여담으로 첫사랑에 대해 한 마디하면서 웃음을 폭발시켰다. 첫사랑... 잘 살면 배 아프고. 못 살면 가슴 아프고. 같이 살자면 머리 아프다. 적어도 심각해야 할 사항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유머강사는 웃겼다.
두시간 강의를 끝내고 보리밥을 먹고 비싸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친구를 보내야했다. 때마침 비가 오는지라 슬이아빠는 작업이 중단되었고 집으로 오는 중이라는 연락이다. 보고싶어 하던 차에 잘 되었다 싶어 같이 자리를 했다. 잠시지만.
지금쯤 도착했으리라 보고 이 글로 친구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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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천포에서 길을 묻다 원문보기 글쓴이: 도깨비
첫댓글 한자 2급은 합격했구 1급이여 이왕이면 제대로 자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