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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에 다녀왔는데, 벌써 가물가물하네요.^^ 다녀온 당시 다른 여행사이트에 올린 숙소 팁 몇가지 올려볼까 합니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참고하시길 바래요.
으흠. 비지니스 호텔입니다. 가격대비 괜찮다는 느낌입니다.(중요한건 가격대비라는 거죠. 우리나라 하얏트 생각하심 절대! 안됩니다.) 코타에서 호텔을 선택할때 고민을 조금 했습니다. 어차피 꼬맹이가 달려서 아일랜드 호핑이나 그런거 거의 못할 것 같고 호텔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야할텐데 리조트로 가는게 좋을거야. 라고 생각을 하다가 다른분들 후기를 보니 아가들을 데리고도 다들 할 건 다하시고 잘 노시고 오신것 같아 맘을 바꿨습니다. 어차피 아일랜트 호핑이나 키나발루산 관광을 하게되면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을테니 리조트가 꼭 필요하진 않을테고 하얏트가 시내에 있다니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긴 좋겠군. 게다가 쇼핑몰에 붙어있다니... ㅎㅎ(쇼핑을 그리 많이 하진 않아도 꽤 좋아합니다.--;;)
그렇게 일단 2박정도는 하얏트, 그후에 3박정도를 리조트로 결정했습니다. 얘기를 들은 울 신랑, "거기 엄청 꾸진데... 하루에 4-5만원정도면 딱이겠다."라고 했지만(올해 2월에 회사사람들과 함께 코타에 일주일가량 여행온적이 있슴다.) 그다지 럭셔리한걸 기대하지 않았기에 맘을 바꾸진 않았습니다. 가격은 셀란디아 여행사에서 1박당 75불, 아시아호텔에서 68불이던가 72불던가 아리까리... 옥토퍼스에서 65불. 당근 옥토퍼스에서 2박을 예약 했습니다.
위치는 비교적 시내 중심부입니다. 그리고 위즈마 메르데카라는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즈마 메르데카 안에는 슈퍼마켓이 없긴 하지만 비교적 슈퍼마켓이 가까이에 있어 장보거나 쇼핑하기에는 괜찮습니다. 공항에서 택시티켓을 끊으니 19.20링깃입니다. 시간은 15분정도? 비교적 가깝습니다. 네, 호텔에 있는동안 비행기도 가끔 보고 소리도 가끔 들립니다.^^
일단 건물은 자그마합니다. 뭐, 로비두 그런데로 아담. KL의 리츠칼튼보다는 큽니다. 데스크의 인상은 so so. 그 인상은 계속됩니다.^^ 아주 친절하지는 않지만, 불편함이나 불쾌하지 않을 정도의 서비스. 나쁘진 않습니다. 안내받은 객실로 들어서니 음, 생각보다는 큰것 같습니다. 리츠칼튼 객실이 작아서 였을까요? 무쟈게 큰 더블베드(퀸사이즈인 울집 침대보다 훠~얼 넓습니다. 덕분에 꼬맹이 가운데 재우고도 넉넉하게 잤습니다.) 침대 양편에 협탁, 일인용소파에 긴스툴. 책상과 의자 하나씩, 미니바, 티세트와 전기 주전자, 옷장이 두개로 수납공간이 꽤 넉넉합니다.
욕실은 흠, 리츠칼튼보다 훨씬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타일종류도 조금 싸구려같고 샤워부스도 따로 없이 욕조위에 샤워기, 샤워커튼이 설치되어 있네요. 타월도 종류별로 갖춰져 있는데 재질이 별로 좋질않고 색깔도 약간 누래진듯, 그리 기분좋진 않네요. 이런, 나중에 보니 모두들 오래되서인지 가장자리가 너덜너덜하군요. 암만 그래두 명색이 하얏튼데... 좀 깨더군요. 배스가운이 없다고 했더니 갖다주는데 얇은 면으로 된 가운입니다. (사실, 질감도 순면같지 않고 나일론 재질이 좀 섞인듯한... ) 이론, 타올재질이 좋은데... 쩝... 그러고 보니 침대 이불에도 얼룩이 조금... 시트도 그리 깨끗해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카펫... 사실 울꼬맹이가 아토피라서 카펫이 깔려 있으면 좀 신경이 쓰이는데요. 그리 청소상태나 관리가 양호해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객실에서 약간 곰곰한 냄새가... 이여자 넘 까다롭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뭐, 저희 부부 둘만이었다면 신경쓰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근데 아토피가 있는 아기가 달려있는 상황에서는 이런 것들이 신경쓰이고 사실 맘에 안들어서, 객실에 틀어박혀 있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종종 있습니다. 아가가 달려있으면--;;) 좀 스트레스 받고 했습니다.
객실 전망은 좋습니다. 특별히 부탁하진 않았는데요. 10층에 배정받아서인지 베란다 밖으로 바다가 좍... 섬들도 보이는군요. 베란다가 조금 더 넓고 의자라도 있었으면 음~ 아마 점수가 두배는 뛰었을듯... 마지막 날에 날씨가 화창해서인지 베란다에서 보이는 바다색깔이 군데군데 초록색으로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낮은층에 배정받으면 전망이 없다고 하니 될수 있는대로 높이 올라가는게 수인듯...^^)
아침 식사는 라운지 까페에서 부페식으로 있습니다. 죽 두종류(plain, vegitable) 빵 몇종류, 밥과 커리등 몇가지 반찬(?), 오믈렛과 와플도 즉석에서 해주고, 콘플레이크, 쥬스, 우유 등 뭐 그럭저럭 입니다. 커피는 테이블로 서브해줍니다. 동남아 커피라 우리 입맛엔 좀 강하지요.
라운지 까페를 거쳐서 입구반대쪽으로 나가면 수영장이 있습니다. 수영장 바로 바깥이 차도라 차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수영장 선베드에서 바다가 바로 보입니다. 수영장풀도 작고 단순하긴 하지만 유아풀도 있습니다. 성인풀은 1미터에서 3미터, 작은 풀장이 이런식으로 깊으면 그 경사가 갑자기 있을것 같아 겁이 나서 1미터존에서 최대한 안쪽에 붙어서 놀았습니다. 꼬따오에서 그런풀에서 빠져 죽을뻔 했다는--;; 그런데 결정적으로 수영장에 앉아 있으면 가끔씩 요상한 냄새가 솔솔 흘러들어옵니다. 담배냄새 같은거. 가끔 끙아 냄새 비스므리한거...--;; 음... 쫌 그렇습니다. 호텔밖에서 흘러오는건지 어쩐건지... 냄새만 안나면 그런데로 좋을텐데...
아마 계획대로 아일랜드 호핑이나 키나발루산 관광을 하고 아침 저녁 잠깐씩만 호텔에 있었다면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가는동안 너무 긴 비행에 지치고 아기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아 호텔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게 되니 그러기에는 별로 좋지 않더군요. 애아빠는 직장동료들이랑 왔을때는 아파트식으로 된 숙소를 빌렸는데 1인당 10불정도로 아주 저렴했다고 했습니다. 가격을 생각했으면 아예 그렇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리조트를 가는게 맞는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반적으로 고려하면 별 5개에 3개 정도? 아기가 없고 주로 투어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활동적인 분들이라면 좋을 듯 합니다. 아, 물론 깔끔한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피하시는게 좋겠구요.^^ |
첫댓글 이런 거 어떻게 다 기억하십니까? 전 어제 간 곳도 뭐가 있었는지 모를판인데... 대단하신 분들이 너무 많아요.
물론 지금이야 가물가물하지요. 이글은 다녀온 직후에 쓴 글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