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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와 ‘독도’
‘울릉도’는 나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아버지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나리분지’!
그곳을 방문하기 위하여 몇 차례나 방문했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다.
다시 찾은 그곳 울릉도 여행기!
☞ ‘나리분지’가 아버지의 고향?
나의 16대조는 ‘생육신’이다.
단종을 몰아내고 세조가 집권을 하게 되자 16대조인 ‘경은할배’는 벼슬을 버리고 낙향을 해서 세상을 등지게 되었다.
집권을 한 세조가 함께 일을 하자고 수차례 제안을 했지만 그때마다
“나는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니 일을 할 수가 없다!”
라고 거짓핑계로 끝내 응하지 않았다.
이후 세상 사람들은 ‘사육신’과 더불어 ‘생육신’이라고 칭송을 하였지만 우리 가문은 가난으로 인한 궁핍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시조께서 고려 태조 ‘왕건’을 도와 개국공신이 되어 경상도 [벽진 군(郡)]을 식읍으로 받아 ‘벽진이씨’의 가문을 열게 되었다.
세조 때까지 누려온 집안의 당당함은 이후부터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 벽진 군은 지금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정권의 미움을 받아 이후부터 후손들의 벼슬길이 막히게 되니 가세가 기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청빈’을 덕목으로 삼았지만 몰락한 양반가의 전형적인 궁핍한 생활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로부터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들어 온 가문에 대한 자부심!
그러나 이는 몰락한 선비가문의 비겁한 변명이 아니었을까?
그러한 상황에서 궁핍함을 견디지 못한 ‘고조부’께서는 결단을 내렸다.
육지와 멀리 떨어진 ‘울릉도’에 입도하는 것이었다.
가진 재산이 없으니 입도 후엔 ‘나리분지’에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우리 가문은 울릉도 사람이 되었다.
그렇지만 생활이 나아진 것이 별로 없었다.
겨우 입에 풀칠을 할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는 육지 사람이 되었다.
장남이었던 아버지가 20세가 되었다.
그해 설을 맞이하여 조부께서는 아버지에게 ‘설 장보기’를 해오라고 하셨다.
당시 ‘나리분지’에서 명절을 지내기 위해서는 ‘도동’으로 나와서 장을 봐야 한다.
도로교통망이 발달하기 전이었으므로 ‘천부’에서 ‘도동’으로 오는 배를 타고 아버지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래 이런 상태로는 [나리 동]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포항으로 나가는 배를 타자!’
이렇게 결정한 아버지의 결단으로 우리는 육지 사람이 되었다.
몰락한 선비가문의 마지막 세대였던 할아버지는 생활력이 없었다.
장남이 돌아오지 않으니 할아버지는 결국 나머지 가족들을 데리고 아버지를 따라서 육지로 나오게 되었다.
이러한 사연이 있는 ‘나리분지’를 꼭 찾아보고 싶었다.
☞ 1차 방문 : 1988년 10월
‘88올림픽’이 열렸던 그해 죽장초등에 근무할 때였다.
울릉도로 직원여행을 가기로 결정이 되었다.
출발하기 전날 저녁에 ‘전야제’를 핑계로 술자리가 마련되었다.
친목회장을 맡고 있던 바닷가 ‘감포’출신의 정〇환 선생님 왈
“자!
민물낚시도 재미가 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바다낚시의 진수를 느낄 수가 있다.
‘릴’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지참을 하도록!
달리는 배 갑판 뒤쪽에서 릴을 던지면 바다고기를 무진장으로 잡을 수 있다.”
라고 분위기를 띄운다.
경험이 없는 우리는 어촌출신 친목회장의 말을 믿고 정말 ‘릴’을 준비해서 배를 탔다.
배를 타고 하는 낚시는 분위기도 좋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러나 웬걸?
실제 고기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달리는 배의 속력으로 도무지 낚시가 가라않지를 않는다.
그러니 고기가 있어도 미끼를 물수가 없으니 못 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멋지고 색다른 경험만 한 체 울릉도에 도착하였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나니 저녁을 먹기 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었다.
“배에서 고기를 못 잡았으니 도동항 뒤쪽 방파제에 가서 낚시를 합시다.”
조금은 미안한 친목회장이 제안을 하였다.
그래서 시작한 낚시
가장 먼저 ‘릴’을 던져 넣은 남〇갑 선생님 왈!
“문제다 문제, 이런 청정해역에 어떤 몰상식한 사람이 기저귀를 버렸나?
에이 재수 없어!
릴을 던지자 말자 가라앉는 도중에 기저귀가 걸렸다.”
고 투덜대면서 릴을 감아올린다.
“어? 문어가 걸렸다!”
잠시 후 올라온 것은 커다란 문어다.
날것으로 회를 해서 먹자는 팀과 문어는 삶아서 먹어야지 생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으로 갈렸다.
결국 현장에서 ‘회’로 만들어 먹었다.
‘누가 문어는 생으로 먹으면 안 된다고 했나?’
덕분에 전 직원이 포식을 한 일정이었다.
다음날 우리는 ‘울릉도 일주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일주하였다.
당시만 해도 ‘울릉도 일주 도로’가 개통되기 전이었다.
☞ 2차 방문 : 1993년 8월
‘양학초등학교’에 근무할 때였다.
‘해양소년단’을 인솔하여 방문을 했다.
일정표에 ‘독도 방문’이 있었다.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기꺼이 참여를 하였다.
그러나 ‘독도방문’은 좀체 성공하기가 어렵다.
3대가 공을 들이고 날씨를 잘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성공률이 20%라고 했던가?
날씨 탓으로 이번에도 독도방문은 무산이 되었다.
대신에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을 오르다.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였지만 정상을 정복한 쾌감은 절정이었다.
2차례나 울릉도를 방문했지만 아버지의 고향인 ‘나리분지’와 ‘독도 방문’은 끝내 하지 못하다.
직원여행과 해양소년단 인솔은 모두가 단체로 움직여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가고 싶다고 혼자만 방문하는 것이 불가능하였기 때문이다.
☞ 3차 방문 : 1999년
그러던 차 ‘울릉도’를 방문할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1999년 아버님의 팔순이 다가왔다.
어떤 행사를 해야 할까 고민 중인데 아버님은
“너희 6남매와 ‘나리 동’을 한번 방문해 보고 싶다!
라고 하신다.
그리하여 우리들은 울릉도 행사를 계획하였다.
그런데 조그마한 문제가 생겼다.
행사를 주관할 장남인 내가 ‘한국교원대학교 전문상담교사 과정’ 수료를 위한 면담일정과 중복이 되었다.
고민 끝에, 나는 하루 뒤에 들어가서 울릉도에서 합류하기로 하였다.
다음날 계획대로 울릉도 배에 올랐다.
파도가 많이 일었지만 배는 잘 달리고 있다.
그런데 울릉도 가는 바다 중간쯤에서 배를 돌린다.
“승객여러분!
본 여객선은 풍랑이 심하여 포항으로 회항을 합니다!”
여객선 운임을 전액 환불받고 공짜 배를 탑승한 색다른 경험을 하였다.
참 ‘나리분지’ 방문하기 어렵네…….
나머지 가족들은 아내와 동생들의 협조로 모두가 잘 다녀왔다.
이러한 사연이 있는 ‘울릉도’
‘이석증’으로 어지럼증이 있는 아내가 다행히 요즘 들어 컨디션이 좋다.
비행기를 타지 못하니 나 혼자 해외여행(17개국)을 다녀온 것이 미안해서 부부 둘 만의 여행을 계획하다.
꽃피는 봄날 좋은 계절 다 보내고 장마가 시작되는 더운 계절에 나서려니 날씨가 부담되지만 아내의 컨디션에 따라 일정을 잡아야 하니 방법이 없다.
그래서 기초조사를 해 보았다.
1) 패키지여행 : 최하 20만원 대부터 최고 50여 만 원이 소요되는 가격에 비하여 가성비가 ×
2) 울릉도 도착 후 관광지를 전용으로 운행하는 ‘육로관광버스투어’이용
A코스(2만 5천원), B코스(1만 5천원)로 나누어서 육로관광을 전용으로 진행하는 여행사가 있다.
경유지 중에서 '예림원' '태하모노레일' '관음도'등 유료관광지에서 경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해진 코스만 운행을 하니 이전에 방문했던 곳이라도 중복해서 방문을 해야 하며 ‘호박엿 공장’, ‘오징어 판매장’등의 상품판매 점을 들러야 한다.
상세한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han-some.com/board/bbs/board.php?bo_table=tour01&wr_id=22
3) 자유여행
4) 참고 사항
☞ 경북투어패스 : ‘경로우대’나 ‘경북주민 할인’대상(중복할인이 되므로 굳이…….)이 아닌 사람이 구매하여 이용을 하면 울릉도 내 주요 관광지나 시내버스, 음식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할인권이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독도 행’ 배편 : 4편이 운항된다.
⓵ 엘도라도 호 : ‘저동’에서 출발, 668톤으로 가장 커다. 정원 414명, 08:00, 15:00 출항, 일반석 6만 원
⓶ 씨플라워호 : ‘후포’에서 출발, ‘사동’에서 탑승, 388톤, 정원 443명, 11:50분 출항, 일반석 61,500원
⓷ 씨스타 1호 : ‘묵호’에서 출발, ‘도동’에서 탑승, 388톤, 정원 438명, 12:20분 출항, 일반석 6만 원
⓸ 씨스타 11호 : ‘강릉’에서 출발, ‘도동’에서 탑승, 420톤, 정원 449명, 07:20분, 14:00 출항, 일반석 6만 원
☞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기준에서 방문을 하게 되었다.
1) 나는 3번째, 아내는 2번째 방문이니 울릉도에서 기본이 되는 곳은 방문을 한 셈이다.
따라서 장소가 중복되지 않게 가능한 우리가 원하는 곳만 가기로 한다.
그래서 ‘자유여행’을 하였다.
☞ 여행경비를 산출해 보니 필수 경비로 배 1박 포함 3박4일 경비로 1인 ₩153,800원이 소요되었다.
물론 ‘경로’ 및 ‘경북도민’ 할인가를 적용한 가격이다.(성수기는 7월 부터이므로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음)
1) 포항 ↔ 울릉도 승선료 : 86,400원
가) 크루즈 6인실[2만 톤, 정원 1,200명, 23:50분(포항), 13:30분(울릉) 출항, 6시간30분소요] : 43,200 × 2회 = 86,400원 - 정상가는 81,500 × 2회=163,000원
나) 썬라이즈 호[388톤, 정원 442명, 09:20분(포항), 14:20분(울릉) 출항, 3시간10분소요] : 30,600 × 2회= 61,200원 - 정상가는 68,500 × 2회=137,000원
2) 울릉 ↔ 독도 승선료 : 17,400원 - 정상가 55,000원(성수기는 6만원)
3) 숙소 : 도동 [진흥팬션] 1박 5만원 × 2박 = 10만원(1인 5만원)
☞ 필수 여행경비 : 86,400원 + 17,400원 + 50,000원 = ₩153,800원
☞ 추가 : 입장료 및 시설 탑승료, 식비, 버스비, 선물 등 기타경비
입장료 및 시설탑승료는 ‘경로 할인 적용’시 무료부터 최고 4천원이 대부분이다.
이동은 노선버스를 이용하였는데 대부분이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한 곳을 구경하고 나서 다음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기에 아주 적당하였다.
버스비 또한 1회 탑승료가 1천원에서 ‘면 경계’를 지날 때는 1천5백 원이니 교통비 부담이 적다.
참고로 울릉도는 관광버스, 노선버스 공히 25인승 중형버스이다.
다만 ‘천부에서 나리분지’를 오가는 버스는 ‘스타렉스 급’의 소형버스다.
육지와 같이 대형버스를 운행하지 않는 것은 섬 특유의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이다.
렌터카를 이용할 시 ‘아반떼’기준으로 1일 10만 원 선이다.
그런데 웬만하면 권하고 싶지 않다.
울릉도 도로는 급경사나 급커브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울릉도는 버스비에 비하여 택시비가 엄청 비싸다.
‘사동’에서 ‘저동’까지 약 5분 거리에 12,000원 정도 소요 됨
PS : 배편 참고 및 예약처 → 《가보고 싶은 섬》에서…….
☞ 4차 방문 : 2022년 6월 27일 ~ 6월 30일
☞ 탐방 코스 : 포항 – 울릉 사동 항 – 사동 [울릉자생식물원] - 현포 [예림원] – [코끼리 바위(공암)] - [나리분지] - [내수전 일출전망대] - [관음도] -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 독도박물관](1박) - [봉래폭포] - [저동 항과 촛대바위] - [울릉군수 옛 관사] - [행남해안산책로] - [회당문화재](2박) - [죽도관광] - 포항
▶ 1일차 : 27일(월)
포항 크루즈여객선 터미널은 승용차 주차공간이 250대로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무료서틀버스가 ‘Ktx 포항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로 운행하지만 주차공간이 넉넉하니 승용차를 이용하여 집에서 저녁 10시경에 출발하다.
☞ 울릉크루즈 ‘뉴씨다오펄호’는?
이 배는 중국을 왕래하던 배로 포항 영일만 항 ↔ 울릉 사동 항을 운항하는 2만 톤급 카페리선이다.
항해속력 20.3노트로 운항하여 포항에서 울릉까지 약 6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1천2백 명이 탑승 정원으로 코로나 이후 10인실 이상의 ‘단체실’ 운영을 하지 않고 6인실이상만 운영을 하는데 모든 객실이 침대칸으로 이루어져 있다.
편의점, 노래방, 식당, 오락실, 안마의자가 설치된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이 배는 밤에 출항하기 때문에 잠을 자고 나면 다음 날 아침에 도착한다.
따라서 별도의 숙박비 없이 1박을 배 안에서 하므로 다음 날 아침부터 여행일정을 시작하는 점이 일정에 여유가 있어서 좋다.
또한 엄청나게 큰 배라서 웬만해서는 결항이 없다.
우리부부가 이용했었던 러시아 ‘블라딕보스톡’을 운항하는 배도 1만 3천 톤급인데 국내 운항을 하는 이배가 무려 7천여 톤이나 더 커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아래로 들어오세요!
https://blog.naver.com/kooni/222583279748
포항에는 아침에 출항하는 또 다른 [썬라이즈호]라는 배도 있다.
이 배는 388톤으로 2만 톤 급의 크루즈에 비하면 엄청 규모가 작다.
따라서 풍랑에 취약하여 우리가 출발하는 날에도 이 배는 결항을 하였다.
[썬라이즈호]는 아침에 포항에서 출발하므로 오후 일정부터 여정이 시작된다.
시간상으로 오전 일정인 한나절을 완전히 손해 보면서 침대칸이 없다.
가격은 왕복 기준으로 25,200원이 더 비싸지만 우리는 크루즈를 선택했다.
‘경로할인 20%’와 ‘경북주민 할인’이 해당되면 놓치지 말도록…….
▶ 2일차 : 28일(화)
아내의 어지럼증이 걱정되었지만 워낙 큰 배라서 아무런 문제없이 자고 일어나니 ‘사동 항’이다.
항구에 위치한 ‘울릉도여행자센터’에 들러서 ‘울릉도여행 안내’책자를 구하다.
2층에 위치한 맛 집‘미당’으로 아침을 해결하기 위하여 올라가다.
누구의 소개를 받아서 간 곳도 아닌데 이집은 생각 외로 대박이다.
울릉도 음식이 비싸다지만 1만원에 즐길 수 있는 ‘한식뷔페’가 짱이었다.
각종 울릉도 나물과 미역국, 엉겅퀴 국 등으로 즐기는 비빔밥에, 라면을 즐기는 사람을 위하여 라면까지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또한 유명한 [엉컹퀴해장국]도 뷔페에서 마음껏 맛 볼 수가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집을 아침에 도착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한 우리는 인근에 위치한 ‘울릉자생식물원’을 둘러보았다.
울릉도에 자생하는 각종 식물들을 볼 수 있는데 ‘무료입장’으로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들린 곳은 현포에 위치한 [예림원]이다.
당초 태하에 들러서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을 탑승할 계획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기 탓으로 운행이 중지되었다.
☞ ‘예림원’은?
울릉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자를 나무에 새기고 다듬어 조형미와 생명력을 표현한 곳이다.
세계 어디에서도 분포지가 확인 되지 않는 특산 식물들과 함께하는 숲 속 국내 최초 문자조각공원이 더 넓은 바다와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 원장 인사말
2006년 개원하여 여기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나무 하나하나, 돌 하나하나 직접 심고 다듬고 나르며 빨리 새벽이 지나 동이 트기를 기다리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그 나무들이 굳게 자리를 잡고 이른 아침 지저귀는 새들이 이 나무 저 나무를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림원은 숲과 바다 그리고 예술이 함께 한 공간, 무릉도원을 꿈꾸며 이 자리에 서있습니다.
그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개인의 힘으로 이루어진 곳 중에서 남해안에는 ‘외도’가 있다.
이곳 역시 개인의 힘으로 이루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 입장료 : 경로 4천원
다음 목표인 ‘나리분지’를 가기 위해서는 ‘천부’로 가야한다.
가는 도중에 주상절리의 바위로 이루어진 ‘코끼리 바위’를 둘러본 후 천부에 도착하였다.
'천부'는 북면 소재지다.
이곳엔 울릉도 향토 음식인 따개비칼국수로 유명한 '신애분식'집이 있다.
따개비는 식당 주인의 남편과 마을 주민들이 직접 채취해서 공급한다.
그래서 당일 채취한 것이 소진되면 영업을 마친다.
지금은 며느리가 2대째 운영중인데 '울릉 따개비칼국수'의 원조라고 한다.
그래서 이집이 울릉도에서 가장 유명한 집이다.
이 소중한 정보는 '나리분지'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은 후에 알게 되었다.
'나리분지'를 찾기 전에 사전에 알았다면 틀림없이 이곳에서 따개비칼국수를 먹었을 텐데.....,
나중에 도동에서 맛본 따개비는 이 맛이 아니었다.
도동이나 저동 소재 식당에서는 따개비를 갈아서 만든 육수물에 따개비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데 비하여 이 집은 따개비를 통째로 우려낸 육수물에 통따개비가 국수위에 올려져서 나오는 점이 다르다.
그래서 이 집을 '울릉따개비칼국수'의 원조라고 한다.
이곳에는 [천부해중전망대]가 있다.
바다에 설치한 이곳은 수심 6m 바다 속을 내려가서 바다 속 풍경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 입장료 : 자매도시 포항시민 무료
이곳에서 ‘나리분지’로 운행하는 시내버스에 오르다.
시내버스라지만 도로 구조상 ‘스타렉스 급’으로 도시에서 운행하는 버스에 비하여 크기가 작다.
이곳은 아버지의 고향이라서 나에겐 무척 감회가 깊은 곳이다.
어릴 적 아버님께서는
“겨울철에 집 뒤 산에서 나무를 해서 굴리면 뒷마당까지 굴러 와서 멈추었다.
눈이 엄청 많이 와서 이웃 집 나들이를 가려면 터널을 파서 다녔다.
지붕까지 눈이 쌓이므로 부엌에서 방으로 가려면 집에 구조가 육지와 다르게 터널식으로 연결해야 다닐 수가 있었다.”
등등…….
사실인지 내 눈으로 확인을 하는 순간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나리 동’의 뒷산이 너무 가파르다.
그러므로 나무를 해서 지게에 지고 오기는 불가능한 산세이다.
당시만 해도 지붕이 낮은 ‘투막 집’이나 ‘너와나무 집’이 대부분이므로 오늘날 같이 집의 높이가 높지 않았다.
그러므로 지붕까지 눈이 쌓인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았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해보면 눈이 지붕을 덮어도 집안 내부에서 왕래가 가능하도록 집안 구조가 되어 있다.
즉, 부엌에서 각 방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 ‘투막 집’
울릉도 개척 당시(1882년)에 있던 집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집이다.
집은 4칸 일자집으로 지붕을 억새로 이었다.
집 주위에는 억새로 엮은 우데기로 둘러 쳤다.
큰방과 머리방은 귀틀로 되었고 부엌을 사이에 두고 마구간도 귀틀로 설치하였다. 일부 벽에는 통나무 사이에 흙을 채우지 않아 틈사이로 들여다보기 좋고 통풍도 잘 되게 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지(부엌)는 바닥을 낮게 하여 부뚜막을 설치하고 내 굴로 구들을 놓았다.
☞ ‘너와 집’
집의 구조는 ‘투막 집’과 비슷하다.
다만 지붕을 이는 재료가 나무다.
이 나무는 결이 바르고 잘 쪼개지는 것으로 지름이 30㎝ 이상 되는 것이 적당하다. 수명은 10~20년이다.
너와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거운 돌을 얹어놓거나 '너시래'라고 부르는 통나무를 처마와 평행되게 눌러놓기도 한다.
이 집은 삼림이 울창한 산간지대나 화전지역에 분포한다.
지역적으로는 함경도와 평안도, 강원도 산간지역, 울릉도 등지에 분포한다.
지역에 따라 형태나 구조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 집은 환기가 잘 되고, 단열과 보온 효과가 뛰어나 기온의 차이가 심한 산지기후에 적절한 가옥 형태이다.
4번의 도전 끝에 성공한 ‘나리분지’였기에 동네 구석구석을 상세하게 살피며 투어를 진행하였다.
그런데 중식을 해결하기 위하여 찾아간 식당은 실망이다.
3곳의 식당이 영업 중이었다.
대부분이 단체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버스종점 부근에 위치한 식당에 자리를 잡고 ‘산채비빔밥’을 주문했다.
그런데 가격이 1만 3천원이다.
이곳 보다 시설이 현대적이고 더 깔끔한‘사동 항’에 위치한 ‘미당’에서 아침을 경험한 탓일까?
그곳에서 산채비빔밥으로 해결한 ‘한식뷔페’가 1만원이었으니 3천원이나 더 비싸다.
게다가 그 곳에선 라면까지 제공이 되었다.
문제는 중식 후 자판기 커피를 찾으니 보이지를 않는다.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자판기는 흔적도 없는데
“자판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라고 한다.
와 이건 너무 심하다.
비빔밥의 재료를 살펴보니 ‘미당’에 재료보다 더 들어간 것이 없고 부실하다.
그럼에도 요즘 대한민국 어느 식당에나 대부분이 무료 제공하는 ‘자판기 커피’마저 제공을 하지 않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
다음에 탑승할 버스 시간이 남아서 빈 좌석에 앉아서 영업 행태를 자세하게 분석해 보았다.
단체관광객들이 정신없이 밀려오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였다.
들어오는 기사마다
“어느 관광 ○호인데 ○○명입니다!”
라고 하면서 주인과 부지런히 소통을 하고 있다.
관광택시도 마찬가지다.
이 장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운전기사와 식당은 아무런 관계가 없을까?
‘자판기 커피’ 서비스를 하지 않아도 점심시간에 맞추어 식당으로 손님들을 데리고 오니 배짱장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특별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미당’보다 3천원이나 비싸게 받는 이유를 생각하면 굳이 ‘나리분지’에 소재한 식당에서 중식을 할 이유가 없다.
다시 이동을 한 곳은 [내수전 일출전망대]다.
올라가는 길 양쪽에는 ‘동백나무’와 ‘마가목’등이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약수터]가 보이기에 잠시 휴식을 취하다.
약수터 옆에는 예전 인간시대 ‘울릉도 편’ 방영 시에 본 적이 있는 눈에 익은 기구가 보인다.
산나물 등을 채취하여 운반할 때 쓰는 ‘모노레일’이었다.
급경사로 이루어진 울릉도의 특성상 저런 기구는 필수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울릉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말오줌나무’의 빨간 열매는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이 나무의 열매는 얼핏 보아서는 ‘마가목나무’의 열매와 비슷하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잎에서 약간 차이가 난다.
열매만 보아서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정상에서는 ‘죽도’와 ‘관음도’, 그리고 ‘저동 항’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다음 코스는 [관음도]다.
☞ ‘관음도’는?
울릉도 부속 섬 중에서 ‘죽도’와 ‘독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다.
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2012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다리, 즉 연도교가 놓여 져 도보로 탐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바람이 세게 불 때는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반드시 출입가능여부를 확인하고 가야한다.(‘울릉알리미’ 앱에서 확인 가능)
관음도는 깍새가 많아 ‘깍새 섬’이라고도 부르며, 계절별로 다양한 식생이 자리하여 생태탐방지로 추천하는 곳이다.
보리밥나무, 후박나무, 말오줌나무, 쑥부지갱이, 섬 바디, 갯까치 수염, 초종용, 억새, 갈대, 왕 해국, 송악, 감탕나무, 동백나무를 볼 수 있다.
이 섬은 조면암질 용암이 여러 번 분출하여 형성되었으며, 섬의 표면은 부석으로 덮여있다.
북쪽 하부 해안절벽에는 높이 14m 가량의 두 동굴이 있는데, 이를 ‘관음쌍굴’이라고 부르며, 해식작용으로 암석이 무너져 내려 생성되었다.
예전에는 해적의 소굴로 이용되었다고 전해지며,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면 장수한다는 설이 있다.
☞ 입장료 : 경로 2천 원
숙소인 도동에 도착하니 아직도 해는 중천에 있다.
맑은 날에는 ‘독도’가 보인다고 하기에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다.
그런데 날씨 탓으로 ‘독도’는 보지 못하다.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울릉도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라는 느낌이 밀려온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 위치한 [독도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다.
☞ 탑승료 : 경로 3천 원
여행은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맛보지 못할 그 지역만의 특별한 음식도 맛보아야 한다.
'흑산도'를 여행하면서 그곳 특산물인 '홍어'를 맛 보지 않으면 여행의 의미가 반감하지 않을까?
따라서 오늘 저녁은 이곳의 특별한 음식인[오징어내장탕]으로 정하다.
오징어의 내장에 있는 검은 먹물을 생각한 아내는 먹기를 망설인다.
겨우 설득하여 주문을 하다.
그런데 식탁에 차려진 내장탕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먹물을 제거하고 먹물을 둘러싼 부위를 깨끗하게 장만하여 탕을 끓인 탓에 검은 색은 구경도 못하고 맛은 일품이다.
신선하지 않는 재료로 탕을 끓이면 비린내가 많이 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매일 경매가 있으므로 경매 후 곧 바로 손질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
먹지 않았으면 후회를 할 뻔한 지역음식이었다.
1인분 가격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1만 2천원이다.
▶ 3일차 : 29일(수)
당초 일정은 ‘독도 방문’이다.
그런데 풍랑주의보로 운항이 취소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3대가 덕을 쌓아야 이루어진다더니 4번째 도전인데도 나에겐 결국 기회가 오지 않는구나!
별수 없이 일정을 변경하여[봉래폭포]를 찾다.
☞ 봉래폭포는?
울릉도국가지질공원이며 울릉도 남부지역의 식수원이다.
울릉읍 저동리에 소재한 30m높이의 이 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졌다.
수량이 풍부해서 1년 내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울릉도 내륙 최고의 명승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을 오르다 보면 울창한 ‘삼나무 숲’을 만나게 된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나무가 어려서 별다른 기억이 없었는데, 이번에 보니 수령이 오래되어 엄청나게 큰 나무가 울창한 밀림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주 장관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놓칠 수 없는 곳이 부근에 위치한 ‘풍혈’이다.
☞ 풍혈(風穴)이란?
이곳은 땅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찬 공기가 바위틈으로 용출되어 내부온도는 항상 섭씨4℃를 유지한다.
여름철 온도가 20℃이상이 되면 상대적으로 차게 느껴지며, 겨울이 되어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면 따뜻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주민들이 이곳에 음식이나 과일 등을 저장하여 유용하게 사용해 왔던 곳이다.
☞ 제주도 화산 석과 울릉도 화산 석의 차이
같은 화산섬이지만 제주도 화산 석은 대부분이 ‘현무암’이다.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가벼운 돌이 대부분인데 비하여 울릉도는 같은 화산 석이지만 ‘조면암’이 대부분이다.
‘조면암’은 알칼리(Na+K) 원소가 많이 함유된 돌이라고 한다.
그래서 울릉도에서는 제주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돌하르방’을 만드는 가벼운 현무암을 볼 수가 없다.
다시 이동을 한 우리는 ‘저동’에서 버스를 내리다.
이곳은 울릉도 제2의 도시다.
울릉도에는 고등학교가 1곳이 있다.
하나뿐인 학교라면 ‘울릉군청’이 소재한 제1의 도시인 ‘도동’에 위치하고 있을 것 같은데 저동에 ‘울릉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었다.
저동 항을 천천히 돌아본 후 방파제에 위치한 ‘촛대바위’를 방문하다.
중식은 역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따개비칼국수]다.
정년퇴임 후 승용차를 이용하여 아내와 둘이서 1주일간 전국투어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서해안 [제부도]에서 ‘바지락칼국수’를 맛 본적이 있다.
그 맛을 잊을 수 없었는데 이곳 울릉도에는 ‘따개비칼국수’가 있단다.
따개비를 갈아서 끓인 육수에 칼국수가 나온다.
'천부'에 원조 집인 '신애분식'집에서는 국수 위에 ‘따개비’가 통으로 나오는데 비하여 이 곳에서는 통따개비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따개비를 갈아서 만든 육수물이라니 그러려니 할 뿐이다.
같은 울릉도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그러나 따개비 특유의 구수한 육수 맛에 가격도 1만 2천원이니 꼭 한번 드셔보시고 평가하시라!
다음 코스는[울릉군수 옛 관사]다.
일본인들이 지배를 하던 시절에 건립된 군수의 옛 관사다.
축소지향적인 일본인들의 건축양식이 잘 드러난 건물의 형태가 잘 보존되고 있었다.
[울릉도에서 만나는 박정희 1962 – 옛 군수 관사]라는 푯말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대통령이 되기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시절 울릉도를 방문했던 흔적을 볼 수 있다.
사진은 박의장이 울릉도 방문 시 만찬을 한 모습을 재현해 둔 모습이다.
이곳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자유여행객’들의 매력 포인트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때마침 [회당문화재]가 열리고 있었다.
☞ ‘회당문화재’란?
대한불교 ‘진각종’을 창종한 회당 손규상(1902~1963)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1년부터 개최되어 매년 7월 ‘도동항’에서 열린다.
‘진각종’이 주최하지만 종교적 색체는 거의 없고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버스킹, 전시 및 체험행사, 독도아리랑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열린다.
‘회당’은 이곳 울릉도 출신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행사가 열린다.
날씨 탓으로 ‘도동 항’에서 저동 ‘한마음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서 진행을 하다.
한국 불교계 최대 종단인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불교 7대 종단 총무원장과 문체부 담당국장 등이 참여한 대단한 행사였다.
문화재를 구경하고 숙소로 들어오는 길이었다.
“내일 아침 [07:20분 발 독도 행] 출항합니다!”
라는 메시지가 ‘울릉알리미’에 뜬다.
“야호!”
즐거운 기분으로 다시 독도 행을 예매하였다.
▶ 4일차 : 30일(목)
06시에 기상하여 ‘독도 방문’을 위한 준비를 마치다.
07시가 되어 가방을 챙기는 순간이다.
“금일 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서 독도 행은 취소가 되었습니다!”
라는 연락이 왔다.
‘우째 이런 일이…….’
4번을 도전해도 결국은 못 밟아본 독도!
이번에만 ‘독도 행’ 표를 2번이나 예매하고 취소가 되었다.
포항, 후포, 묵호, 강릉에서 출발하는 울릉도행 여객선이 모두가 정상운항을 하는데도 유독 ‘독도’만 운항 중지란다.
풀이 죽어 있는데 때마침 ‘죽도 유람선’이 운항을 한단다.
배가 출항하기 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도동 항 인근에는[행남해안산책로]가 있다.
이곳도 어제는 통제를 했었다.
기념촬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시간이 되어 ‘꿩 대신에 닭!’이라고 죽도 행 유람선에 승선을 하다.
그런데 작은 배가 운항하는 탓에 불과 20분을 탑승했는데도 아내는 멀미에 심한 고생을 하다.
☞ 죽도는?
울릉도의 부속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는 탓에 ‘죽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섬의 유일한 진입로인 ‘선착장’은 ‘달팽이 계단’이라 불리는 나선형 계단으로 되어 있다.
365개의 계단을 돌아 오르며 인근에 떠 있는 ‘관음도’를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멀미가 심하게 나는 사람은 엄청 힘이 드는 코스다.
섬 입구에서 마주하는 대나무 터널이 인상적이다.
이곳은 당초에 3가구가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인간시대’에서 몇 번 방영한 적이 있는 젊은 부부 1가구가 살고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젊은 부부가 관광객들을 상대로 더덕 주스(1잔에 5천원)와 생수(작은 병 1병에 2천원)를 팔고 있었는데 대부분이 섬 방문 기념으로 1잔씩 마시니 수입이 엄청 날 것 같았다.
‘더덕 주스’란 우유에 더덕을 갈아서 만든다.
잘 다듬어진 산책로를 따라 섬을 일주하면서 살펴보니 밭에서는 ‘더덕’과 ‘천궁’ 2가지가 자라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더덕’은 필요한 양을 채취하면 저절로 씨가 떨어져서 자라는 방식으로 참으로 편하게 농사를 짓고 있었다.
더덕 넝쿨이 올라가도록 보조 장대를 세우는 등의 육지에서의 농사법이 아닌 자연 그대로 방치하는 농사법이니 별도의 손질이 필요 없었다.
흔히 울릉도 더덕은 향이 적다고 한다.
그 이유는 유기질 등 영양분이 풍부한 화산흙에서 좋은 조건에서 쉽게 자란다.
따라서 열악한 산에서 고생하며 자라는 더덕에 비하여 향이 적다.
밭에서 재배한 것이 산에서 채취한 더덕보다 향이 적은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방문을 마치고 다시 20분간 탑승한 ‘도동 항’으로 돌아오는 유람선!
아내는 멀미로 또다시 죽을 고생을 하다.
‘사동 항’으로 달려가서 포항 행 크루즈에 탑승하다.
2만 톤이나 되는 배라서 멀미로 고생하던 아내도 편안하게 돌아올 수가 있었다.
♣ 죽도 방문 경비 : 1만 8천원(경로할인)
PS : 원포인트로 ‘독도 방문’ 할 동지 구합니다.
희망자는 연락주세요!
♣ 소요예산(‘경로’ 및 ‘경북도민’ 할인가를 적용한 가격)
₩91,200원 + α(추가 버스비 2천원 + 식사 3끼 = 36,000원, 1회는 썬라이즈호 이용 시)이면 가능 함
♣ 상세 일정
1) 포항 → 울릉도 승선료 : 43,200원(크루즈 6인실 : 2만 톤, 23:50분 출항, 6시간30분소요)
2) 사동 항 ‘미당’ 한식뷔페 조식 1만원
3) 시내버스로 저동 항 : 버스비 1천원
4) 울릉 ↔ 독도 승선(07:20분 출항) : 17,400원
5) 저동 도착 : 11:20분, 중식
6) 저동에서 사동 버스비 : 1천원
7) 도동 → 포항 썬라이즈 호 승선료 : 30,600원(출항 14:20분)
8) 숙소비 : 필요 없음
첫댓글 송이골님 이른 아침에 울릉도 탐방기를 읽고 많은 여행 정보를 얻게되어 감사 드립니다.장문의 아기 자기한 글솜씨와 사진을 곁들인 편집기술이 전문가를 뺨칠정도고 장문의 글을 쓰려면 엄청난 지구력과 정력이 필요할텐데 대단합니다.글을 올리기 무섭게 애독자가 많으니 여행답사기 책을 출판해도 인기가 엄청날것으로 생각 됩니다.독도 탐방을 동행하고 싶어도 년식이 있어서 몸이 안따르니 안타까울 뿐입니다.늘건강하시고 좋은글을 많이 올려주시면 고맙게 잘읽겠습니다.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관심과 반응을 보여주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흐릿한 눈을 부비면서 한 작업이 의미를 찾는 것 같습니다.
용기를 내어서 탑재한 내용이
" '천덕꾸러기'가 아닐까?"
"남에게 괜히 피해를 준 것이 아닐까?"
"뻔한 내용 가지고 생뚱 맞은 짖하네!"
등등 여러 생각에 사실은 많이 망서렸습니다.
격려해 주심에 용기를 내어 앞으로도 좋은 내용이 있으면 공유를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Ps : 그리고 '독자 수...'를 말씀 하셨는데, 그건 제 '초, 중, 고, 대학 동기'들 중에서 함께 모임을 하는 방에 공유를 하기 때문입니다.
잠재적인 하모니카 애호가를 만들기 위한 '홍보 작업'의 일환입니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