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해서 식당만 포스팅 하려니 조금 민망하다.
그런데 1박2일 진도여행을 시간순대로 적어 내려가다 보니 어제 저녁을 먹은 영천한정식에 이어
다음날 아침을 먹은 문화횟집 순으로 포스팅 할수밖에 없다.
진도는 크기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제주, 거제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큰섬인데 서남쪽 끝에
위치하다보니 숙박시설은 추천할만한 곳이 없다. 이날 잠을 잤던 모텔은 진도에서 꽤크다는
목욕탕을 겸한 5층짜리 모텔이었는데 조금 낡은편이었다.
하긴 연예인들도 촬영차 진도에 오면 그 모텔에서 잔다니 더이상 말할게 없다.
그런데 1박2일 촬영이후 갑자기 진도에 관광객이 몰려와 작년여름에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는데
숙박시설은 하루 아침에 뚝딱 지어질수 있는게 아니니 진도여행시 참고할 사항이다.
이야기가 딴곳으로 흘렀는데 어제 하룻밤을 묵은 모텔 바로 앞에서 아침식사를 하게됐다.
내가 잤던방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문화횟집, 외관은 별볼일이 없기에 큰 기대를 하지않고
아침을 먹으러 들어갔는데 여기서 먹은 전복죽이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물론 진도가 전복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싱싱하고 값싼 전복죽을 먹을수 있었지만 전복죽 뿐만
아니라 함께 나오는 밑반찬이 참 맛깔났다.
더구나 한달전에 제주 중문 해녀의집에서 같은 가격에 먹었던 전복죽과는 비교하니 이건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제주가 아무리 관광지라도 진도의 푸짐하고 맛있는 전복죽은.....
문화횟집 아침상차림, 가운데 간재미 회무침만 추가로 주문한거다.
맛깔난 밑반찬들
드디어 1인분에 만원짜리 전복죽이 나왔다.
여자들은 이거 반그릇도 못먹더라
토종 갓김치
추가로 시킨 간재미 회무침. 아삭, 달콤, 새콤하다.
이건 맛배기로 먹어본 간재미 보리애국. 홍어애국과 비슷한데 냄새가 없다.
진도특산 봄동겉저리
만원짜리 전복죽에 게장도 나온다.
메뉴판과 가격
외관은 헐쭘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아주 큰 식당이다.
진도에서도 유명한 집인 모양이다.
다시한번 비교하면 진도에서 1인분에 만원하는 전복죽
제주 중문해녀의집 만원짜리 전복죽과
밑반찬
제주가 아무리 관광지라도 사실 너무 차이가 난다.
다음에 진도에 가면 이집에 또 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