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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판은 핑거보드(Finger Board) 혹은 프렛보드(Fret Board)라고도 말합니다.
넥의 앞쪽에 붙어있는 프렛(음쇠)이 박혀있는 길고 얇은 판대기 부분이 바로 지판입니다.
이 지판을 통해서도 기타 소리에 차이가 생기게 되어집니다.
통기타에 사용된 지판의 재질이 어떤 것이고,
관리가 어떻게 되었느냐에 따라서 기타 소리에 영향을 미친다는거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타지판의 종류와 특성을 알아보고,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도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 기타지판 - 로즈우드 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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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즈우드는 나무이름이 아니라고 합니다.
나무에서 장미향이 난다고 해서 로즈우드라고 불리워지게 되었다고해요.
로즈우드는 일반적으로 통기타 지판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목재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입문용이나 중급용 통기타에는 대체적으로 로즈우드 지판을 사용하죠.
(측후판으로도 많이 사용돼요)
기타설명 게시물들을 볼 때 별도로 지판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로즈우드 지판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목재가 상당히 무겁고 단단한 편에 속하며 사운드의 느낌은 묵직하고 따뜻한 소리를 내줍니다.
그래서 다른 지판보다 톤을 더 어둡게 내주는 효과가 있어요~
자체적으로 가지고있는 유분이 충분해서 별도로 오일을 바르는 등의 관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또 사람의 손가락에서 나오는 유분이 지판을 유지해주기도해요.
오랫동안 치지 않았거나 관리하지 않았다면 오일을 한 두번 발라주는 것도 좋아요~
2. 기타지판 - 메이플 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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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은 통기타의 바디나 넥에도 사용될만큼 목재 자체가 활용도가 높아요.
밀도와 경도는 로즈우드보다 강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메이플에도 하드메이플과 소프트메이플이 있는데,
지판에는 하드메이플이 사용돼요.
음색은 로즈우드보다 좀 더 밝은 톤을 나타내줍니다.
뭐랄까...로즈우드보다 더 카랑카랑한 음색을 나타내준다고 볼 수 있죠!
통기타에는 그다지 많이 사용되는 편은 아니구요.
일렉기타에서는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지판입니다.
메이플 지판의 관리는 참 말이 많습니다.
오일을 발라도 된다, 안된다, 코팅되면 되고 뭐하면 안되고..!!
그래서 한가지만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메이플 지판은 별도로 닦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오일을 사용하면 얼룩이 생기거나, 톤 자체가 많이 어두워져 먹먹한 소리를 낼 수 있어요.
기타를 연주한 후 마른 융으로 한번 슥~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를 나타내지 않으니
오일이나 관리용품 써도 이상없을까..? 라고 신경쓰기보단 낫지 않을까 합니다^^
3. 기타지판 - 에보니 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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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니!! 흑단이라고도 부르는 이 목재는 통기타 고급 모델에서 많이 사용되는 목재입니다.
로즈우드보다도 어두워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목재이기도 해요~
밀도와 경도가 매우 높아요. (로즈우드, 메이플보다 높습니다!)
목검을 만들 때도 사용된다니 얼마나 단단한지 감이 오시죠?^^
또한 물에 가라앉을 정도로 무겁고, 경도가 높아 가공및 관리가 어려워
바디에는 사용되지 않고, 지판이나 브릿지와 브릿지핀 등에 많이 사용이 됩니다.
(밀도가 높으니 서스테인을 더 길게 해주는 효과도 커요.)
음색은 예상되는대로 명료하며 길고 깊은 서스테인, 음의 전달력이 좋은 목재입니다.
즉, 위 세 목재중에서는 가장 까랑까랑한 음색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에보니 지판은 관리도 좀 까다로운 편입니다.
유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너무 건조하게되면 지판이 갈라질 수 있어요.
그리고 급격한 온도차에도 갈라질 수 있어요.
뜨거운 커피를 마신 컵을 찬물로 닦으면 깨지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죠.
갈라진 후에 복구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갈라지기 전에 관리를 해주셔야합니다.
그래서 오일류를 자주 발라주는게 좋아요~
여기서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자주라고해도 위 두 지판과 비교해서입니다.
지판에 하얀 줄이 아주 희미하게 보이면 유분이 부족하다는 표시로 그럴 때 한번씩 발라주면 좋은데,
이는 겨울에 한달~두달에 1번 혹은 2번 정도로 보면 좋지 않을까하네요.
여름철은 이보다 더 긴 주기도 가능할거구요.
가장 좋은건 건조한 낌새가 보이면 관리해주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라는거죠^^;